So I’m standing there, wishing I’d punched Garrett out in the library
그래서 난 거기 서서, 도서관에서 가렛의 강냉이를 털어버렸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하고 있었지.
줄리한테 한 소리 듣고 멘탈이 바스러진 브라이스의 자책 타임이야. 가렛 그 자식이 선 넘을 때 진작에 참교육을 시전했어야 했는데, 옆에서 가만히 있었던 과거의 자신을 아주 그냥 때려주고 싶은 심정인 거지.
so Juli wouldn’t stick me in the same class as someone who makes retard jokes,
그래야 줄리가 나를 그런 저질스러운 비하 농담이나 하는 놈이랑 같은 급으로 묶어버리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
브라이스가 제일 억울해하는 포인트가 이거야. 본인이 직접 농담을 한 건 아니지만, 옆에서 같이 웃거나 가만히 있었다는 이유로 줄리 눈에는 가렛이랑 똑같은 '노답'으로 찍혀버렸거든.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이래서 무서운 거야.
when my dad shows up and claps me on the shoulder.
그때 우리 아빠가 나타나서 내 어깨를 툭 치더라고.
안 그래도 머릿속이 복잡해 죽겠는데 하필 눈치 없는 아빠가 등장했어. 원래 고민 있을 때 옆에서 누가 친한 척하면 더 짜증 나는 법이잖아? 브라이스의 까칠함이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야.
“So. How’s the party, son?” Speak of the devil. I wanted to whack his hand off my shoulder.
“그래, 파티는 어떠냐, 아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아빠 손을 내 어깨에서 확 쳐내고 싶었어.
브라이스는 지금 아빠가 가렛이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해서 꼴도 보기 싫은 상태야. 아빠가 다정하게 말을 걸어도 브라이스 눈에는 그저 가증스럽거나 눈치 없는 악마(?)처럼 보일 뿐이지. 손길조차 거부하고 싶은 저 까칠한 사춘기 감성 보소!
He leans out so he can see into the front room and says, “Hey, the dad cleans up pretty good, doesn’t he?”
아빠는 거실 쪽을 내다보더니 그러더라, “야, 저 집 아빠도 꾸며놓으니까 꽤 봐줄 만한데, 안 그러냐?”
브라이스 아빠가 줄리 아빠(로버트 베이커)를 보면서 던지는 말이야. 남의 아빠 보고 '꾸미니까 낫다'니, 본인은 얼마나 잘났다고 저러는지 참... 브라이스는 아빠의 이런 거만한 태도가 평소보다 훨씬 거슬리는 중이야. 줄리네 가족을 은근히 무시하는 아빠의 뉘앙스가 팍팍 풍기지?
I shrug away from him. “Mr. Baker’s name is Robert, Dad.”
난 아빠한테서 몸을 비틀어 피하며 대답했어. “베이커 씨 성함은 로버트예요, 아빠.”
아빠가 줄리 아빠를 'the dad'라고 대충 부르니까 브라이스가 정색하면서 이름을 제대로 말해주고 있어. 아빠의 무례함에 브라이스가 제대로 반항의 기운을 뿜어내는 중이지. '그 집 아빠'가 아니라 '로버트'라는 인격체로 대우하라는 일침이야!
“Yeah, you know, I knew that.” He rubs his hands together and says, “I guess I ought to go in and say hello. Coming?”
“그래, 나도 알고 있었어.” 아빠는 두 손을 비비며 말했어. “가서 인사라도 해야겠구나. 같이 갈래?”
브라이스가 정색하니까 아빠도 살짝 민망했는지 '나도 다 알고 있었어'라며 허세를 부려. 그러면서 어색함을 감추려고 손을 비비며 인사를 가자고 하네. 아빠의 가식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장면이야.
“Nah. Mom probably needs my help.” I didn’t run off to the kitchen, though.
“아뇨. 엄마가 제 도움이 필요하실 것 같아서요.” 그렇다고 해서 부엌으로 달려가진 않았어.
아빠랑 같이 줄리 아빠한테 가서 가식적인 인사나 나누기 싫어서 엄마 핑계를 대고 빠져나가는 브라이스야. 하지만 진짜 엄마를 도우러 간 건 아니고, 그냥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은 마음뿐이지. 아빠랑 단둘이 있는 게 숨 막히는 그 기분, 다들 알지?
I stood there and watched Mr. Baker shake my father’s hand.
난 거기 서서 베이커 씨가 우리 아빠 손을 잡고 흔들며 악수하는 걸 지켜봤어.
브라이스는 멀리서 두 아빠의 만남을 관찰하고 있어. 아빠를 피해서 도망치려다 결국 멈춰 서서 이 장면을 보게 된 건데, 평소와는 다른 기류를 감지하기 시작하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지. 아빠의 가식적인 웃음과 줄리 아빠의 진솔함이 충돌하는 현장이야.
And as they stood there pumping and smiling, this weird feeling started coming over me again.
그리고 두 분이 거기 서서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웃고 있을 때, 그 묘한 기분이 다시 나를 덮치기 시작했어.
두 어른이 사회생활 만렙 찍은 것처럼 웃으며 악수하는데, 브라이스는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불편해. 예전에 느꼈던 아빠에 대한 의구심이나 환멸 같은 감정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는 거지. 분위기는 화기애애한데 브라이스 속마음은 혼란 그 자체야.
Not about Juli – about my father. Standing next to Mr. Baker, he looked small. Physically small.
줄리에 대한 게 아니라, 우리 아빠에 대한 거였어. 베이커 씨 옆에 서 있으니까 우리 아빠가 작아 보이더라고. 물리적으로 말이야.
브라이스가 드디어 자기 감정의 실체를 깨달았어. 줄리가 미워서 그런 게 아니라, 자기가 우상처럼 여겼던 아빠가 사실은 대단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이지. 특히 덩치나 아우라 면에서 줄리 아빠한테 밀리는 걸 보고 충격받은 거야.
And compared to the cut of Mr. Baker’s jaw, my dad’s face looked kind of weaselly.
게다가 베이커 씨의 그 각진 턱선에 비하면, 우리 아빠 얼굴은 좀 족제비같이 얍삽해 보였어.
브라이스의 독설이 정점을 찍었어. 줄리 아빠는 남성미 넘치고 각진 턱선을 가졌는데, 자기 아빠는 상대적으로 비겁하고 얄미워 보이는 '족제비' 관상이라는 거지. 아빠에 대한 존경심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걸 아주 신랄하게 표현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