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looked the same to me, but what do I know? She put out candlesticks and said,
내 눈엔 똑같아 보였는데, 내가 뭘 알겠어? 엄마는 촛대를 내놓으며 말했어.
브라이스 입장에서는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가 1도 차이가 없는데, 엄마는 혼자 예술 작품을 만들고 계셔. 예술의 세계란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법이지.
“Rick, can you load the dishes and run them? I’d like a chance to get cleaned up.
“릭, 그릇들 식기세척기에 넣고 돌려줄래요? 나도 좀 씻을 시간이 필요해서요.
드디어 아빠의 이름이 공개됐어! '릭'. 엄마는 지금 거의 5분 대기조 상태야. 손님 오기 전에 빨리 그릇 치우고 본인도 예쁘게 단장하고 싶어서 아빠한테 특명을 내리고 계셔.
After that you can change. And Bryce? What are you wearing?”
그러고 나서 당신도 옷 갈아입어요. 그리고 브라이스? 너 대체 뭘 입고 있는 거니?”
아빠한테는 명령하더니 갑자기 타깃이 브라이스로 바뀌었어. 엄마 눈에 지금 브라이스가 입고 있는 옷이 거의 '패션 테러리스트' 급인가 봐. 말투에서 느껴지는 그 당혹감, 느껴지니?
“Mom, it’s the Bakers. Are you trying to make them feel totally worthless?”
“엄마, 베이커네 식구들이잖아요. 그 사람들을 아주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으신 거예요?”
베이커네 집 형편이 좀 어려운 걸 엄마도 잘 알면서, 너무 화려하게 차려입어서 상대방 기를 죽이려는 거냐고 브라이스가 뼈 때리는 질문을 날리는 장면이야. 엄마의 과한 준비가 오히려 민폐가 될까 봐 걱정하는 거지.
“Trina and I agreed on a dress-up, so—” “But why?”
“트리나랑 옷을 갖춰 입기로 합의했거든, 그래서—” “근데 왜요?”
엄마랑 줄리 엄마(트리나)가 미리 입을 맞췄나 봐. 격식 있게 차려입기로 약속했다는데, 브라이스 입장에서는 그저 고통스러운 옷 갈아입기일 뿐이라서 바로 반항적인 질문이 튀어나온 거지.
My dad put a hand on my shoulder and said, “So we can all feel equally uncomfortable, son.”
아빠는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말씀하셨어. “우리 모두가 똑같이 불편함을 느끼기 위해서란다, 아들아.”
아빠의 영혼 없는 저 비꼬는 유머 좀 봐. 격식 차리는 자리가 얼마나 불편한지 아빠도 잘 알면서, 그게 예의라는 걸 저렇게 반어법으로 표현한 거야. 아빠도 이 상황이 귀찮긴 매한가지인 거지.
Women. I looked at her and said, “Does that mean I have to wear a tie?”
여자들이란. 난 엄마를 쳐다보며 말했어. “그럼 저 넥타이도 매야 한다는 뜻이에요?”
브라이스는 엄마들의 세계를 도저히 이해 못 하겠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물어보고 있어. 넥타이만큼은 피하고 싶었던 브라이스의 절박함이 느껴지지?
“No, but some sort of button-down instead of a T-shirt would be nice.”
“아니, 하지만 티셔츠 대신에 단추 달린 셔츠 같은 거면 좋겠네.”
넥타이는 면제해 주겠다는 엄마의 자비로운 선언! 하지만 '버튼다운'이라는 조건이 붙었어. 티셔츠 한 장으로 퉁치고 싶었던 브라이스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지. 이제 옷장에서 단추 찾기 대작전이 시작되는 거야.
I went down to my room and ripped through my closet looking for something with buttons.
난 내 방으로 내려가서 단추 달린 걸 찾으려고 옷장을 샅샅이 뒤졌어.
브라이스의 분노가 느껴지니? 옷장을 그냥 뒤지는 게 아니라 거의 찢어발기듯 뒤지고 있어. 단추 하나 찾기가 보물찾기보다 힘든 10대 소년의 방이 눈앞에 그려지지 않니?
There were lots of buttons, all right. Lots of geeky buttons.
단추는 아주 많았지, 그래. 아주 찌질한 단추들이 잔뜩 말이야.
단추가 있긴 있는데... 하나같이 상태가 영 아니야. 입는 순간 전교 1등 포스 풍기는 범생이 셔츠들뿐인가 봐. 브라이스는 지금 멋진 '오빠' 느낌을 내고 싶은데 말이지!
I thought about boycotting my mother’s dress-code requirements, but instead I started putting on shirts.
엄마의 복장 규정 요구를 거부할까도 생각했지만, 대신 난 셔츠를 입기 시작했어.
마음 같아서는 '나 안 입어!' 하고 파업이라도 하고 싶지만, 엄마의 포스에 눌려 결국 굴복하고 마는 브라이스. 질풍노도의 시기지만 엄마 말은 잘 듣는 착한(?) 아들의 전형이지.
Twenty minutes later I still wasn’t dressed. And I was extremely ticked off about it because what did it matter?
20분이 지났는데도 난 여전히 옷을 다 못 입었어. 그리고 그것 때문에 진짜 엄청나게 짜증이 났지, 왜냐면 그게 뭐 그리 대수라고?
브라이스가 옷장에서 단추 달린 셔츠 찾다가 영혼이 가출하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야. 시간은 광속으로 흐르는데, 마음에 드는 옷은 없고... 평소엔 패션에 관심도 없던 녀석이 왜 이러는지 본인도 어이가 없어서 자기 자신한테 화풀이 중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