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right then,” he said, and got to work slicing cheese and onions.
“그럼 알았어요,” 아빠가 말하고는 치즈와 양파를 써는 일을 시작하셨어.
아빠의 츤데레 매력 발산 타임! 툴툴거려도 결국 엄마 뜻대로 따라주는 사랑꾼의 모습이지. 대답하자마자 바로 칼을 들고 요리 재료를 손질하는 저 속도감 좀 봐. 체념 섞인 순종이지만, 그래도 이게 바로 화목한 가정을 지키는 가장의 길이지!
For the rest of the afternoon, I sort of lazed around, reading and daydreaming.
그날 오후 남은 시간 동안, 난 그냥 빈둥거리면서 책도 읽고 공상도 했어.
부모님의 심각한 대화를 듣고 난 뒤의 줄리 모습이야. 머릿속이 복잡할 땐 역시 아무것도 안 하고 뒹굴거리는 게 최고지? 줄리도 나름의 방식으로 마음을 추스르는 중인 것 같아.
And at school the next day, I couldn’t seem to concentrate. My thoughts kept turning back to David.
그리고 다음 날 학교에서, 난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었어. 내 생각은 자꾸 데이비드 삼촌에게로 향했지.
어제 들은 삼촌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나 봐. 수학 문제가 눈에 들어오겠어? 칠판엔 글자가 적혀있지만 줄리의 마음은 이미 데이비드 삼촌이 있는 곳으로 가 있어.
I wondered what my grandparents had been like, and what they’d gone through, having a son like him.
우리 조부모님은 어떤 분들이셨을까, 그리고 데이비드 같은 아들을 두면서 어떤 일들을 겪으셨을까 궁금해졌어.
줄리의 생각이 이제는 조부모님에게까지 뻗어 나갔네. 아픈 아들을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분들의 삶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줄리의 깊은 속마음이 느껴져.
I daydreamed a lot about the sycamore tree, too, which at first I thought was because I was feeling melancholy.
무화과나무에 대한 공상도 많이 했는데, 처음에는 내가 그냥 우울해서 그런 줄 알았어.
줄리의 '소울메이트' 같은 무화과나무가 다시 등장했어! 데이비드 삼촌 생각과 나무 생각이 겹치면서 줄리의 기분이 묘해진 모양이야. 줄리는 이게 단순히 기분이 안 좋아서라고 생각했대.
But then I remembered how my mother had called the sycamore a testimony to endurance.
하지만 그때 우리 엄마가 그 플라타너스 나무를 인내의 증거라고 불렀던 게 생각났어.
줄리 마음속에 갑자기 철학자 한 명 입성! 맨날 보던 나무가 갑자기 '인생의 교과서'로 변신하는 순간이야. 엄마의 예전 말이 머릿속을 스치면서 나무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있어.
It had survived being damaged as a sapling. It had grown.
그 나무는 묘목이었을 때 상처 입은 걸 이겨내고 살아남았어. 그리고 성장했지.
어린 시절의 고난을 이겨낸 나무... 이쯤 되면 나무가 아니라 거의 '생존왕' 급 아니냐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꾸역꾸역 자라준 나무가 대견하게 느껴지는 대목이야.
Other people thought it was ugly, but I never had. Maybe it was all how you looked at it.
다른 사람들은 그게 못생겼다고 생각했지만, 난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 어쩌면 그건 전부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였나 봐.
남들이 '극혐'이라고 할 때 혼자 '극호'를 외치는 줄리의 소신! 역시 취향 존중은 지능 순이지. 결국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는 진리를 깨닫고 있어.
Maybe there were things I saw as ugly that other people thought were beautiful.
아마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른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여겼을 수도 있어.
생각의 대전환! 내가 꼴 보기 싫어하는 게 누구에겐 '최애'일 수 있다는 이 심오한 깨달음! 줄리가 이제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타인의 시선까지 이해하기 시작했어.
Like Shelly Stalls. A perfect example! To me there was absolutely nothing to recommend her,
셸리 스톨즈처럼 말이야. 아주 완벽한 예시지! 나한테는 걔를 좋게 봐줄 구석이 단 하나도 없었거든.
줄리가 이제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다'는 사실에 대해 아주 심오하게 고찰 중이야. 그러다가 자기 기준에서 제일 이해 안 가는 셸리를 소환했어. 남들은 다 예쁘다는데 줄리 눈에는 영 꽝인 거지. 원래 누구나 마음속에 이유 없이 싫은 '그 애' 한 명쯤은 품고 살잖아, 안 그래?
but the rest of the world seemed to think she was the cat’s meow. Me-ow.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다 걔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 야옹~.
줄리는 셸리가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도통 모르겠지만, 세상은 셸리를 무슨 여신 취급하나 봐. 'cat's meow'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아주 찰지게 비꼬는 중이지. 얄미운 애가 인기까지 많을 때 느껴지는 그 킹받는 기분, 딱 그거야.
Anyway, I sort of drifted through the week like that. Until Thursday.
어쨌든, 일주일 내내 그런 식으로 멍하니 보냈어. 목요일 전까지는 말이야.
머릿속이 복잡하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잖아? 줄리도 데이비드 삼촌 생각, 무화과나무 생각, 게다가 얄미운 셸리 생각까지 겹쳐서 일주일이 거의 유체 이탈 상태로 흘러갔나 봐. 그러다 목요일에 드디어 정신이 번쩍 드는 사건이 터지려고 시동을 거는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