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ese years of living across the street, and we’d never been invited over. Why now?
길 건너편에 산 게 몇 년인데, 우린 한 번도 초대받은 적이 없었거든. 왜 하필 지금일까?
거의 코앞에 사는 이웃 사촌인데 그동안 투명 인간 취급하며 벽 쌓고 살더니, 갑자기 '어서 오세요' 하니까 수상한 냄새가 폴폴 나지. 줄리 입장에서도 이건 거의 서프라이즈 파티급 충격이자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인 거야.
My mom could see it, too. She sighed and said, “Robert, I don’t exactly know why, but she was insistent.
우리 엄마도 그게 보였나 봐. 엄마는 한숨을 내쉬며 말씀하셨지. “로버트,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여자분이 아주 완강하더라고.”
아빠 얼굴에 '왜 갑자기?'라고 쓰여있는 걸 엄마가 단번에 읽어버렸어. 역시 엄마들의 촉은 거의 5G급이지! 로스키 부인이 전화를 해서 거의 밀어붙이듯 초대했다는 상황을 아빠한테 설명해주는 장면이야.
She was practically in tears, saying how sorry she was that she’d never invited us before
그 여자분은 거의 울기 직전이었어, 그동안 우리를 한 번도 초대하지 않았던 게 얼마나 미안한지 말하면서 말이야.
로스키 부인이 그냥 전화한 정도가 아니라 거의 울먹이면서 사죄의 전화를 돌렸대. 평소에는 본척만척하더니 갑자기 이러니까 엄마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지.
and how she’d really like to get to know us better.” “What did you tell her?”
그리고 우리랑 정말 더 친해지고 싶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뭐라고 하셨어요?”
로스키 부인이 친해지자고 꼬시는 중인데, 이 얘길 듣고 있던 주인공(줄리)이 너무 궁금해서 엄마 말을 자르고 질문하는 상황이야. 과연 엄마의 대답은?
“I couldn’t very well say no. She was being so nice, and Chet has really done a lot….”
“딱히 거절할 수가 없었어. 그 여자분이 워낙 친절하게 나오기도 했고, 쳇 할아버지가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잖니….”
엄마도 사실 좀 찝찝하지만, 상대방이 너무 저자세로 나오는데다 쳇 할아버지(로스키 씨의 아버지)한테 신세 진 것도 있어서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는 거야. 인간관계의 굴레란 참 피곤하지?
She shrugged and said, “I said we’d go. It’s set for six o’clock Friday night.”
엄마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씀하셨어. "가겠다고 했어. 금요일 저녁 6시로 정해졌단다."
로스키 부인의 눈물 섞인 공세에 결국 엄마가 백기 투항을 해버렸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느낌으로 쿨하게 통보하시는 중이야. 금요일 저녁 6시, 과연 무사히 밥을 먹을 수 있을까?
“Really?” I asked. She shrugged again. “I think it might be nice. A little strange, but nice.”
“정말요?” 내가 물었어. 엄마는 다시 어깨를 으쓱하셨지.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약간 이상하긴 해도, 뭐 괜찮겠지.”
줄리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모양이야. 엄마는 스스로를 세뇌(?) 중인 것 같아. '이상하지만 좋을 거야, 좋을 거야...' 하고 긍정 회로를 풀가동하는 엄마의 모습이 좀 귀엽지 않니?
“Well, okay then,” my dad said. “I won’t schedule any overtime for Friday. What about the boys?”
“음, 그럼 알았어요,” 아빠가 말씀하셨어. “금요일에는 야근 안 잡을게. 애들은 어쩌고?”
아빠도 결국 항복! 금요일 야근(overtime)까지 포기하며 이 '세기의 저녁 식사'에 동참하기로 했어. 근데 오빠들이 문제네? 락 밴드 하느라 바쁜 그 녀석들이 순순히 갈까?
“There’s no gig on the calendar, and they’re not scheduled to work, but I haven’t talked to them about it yet.”
“일정표에 공연은 없고, 알바 시간도 안 겹치긴 하는데, 아직 걔들한테 말은 안 해봤어.”
엄마가 이미 오빠들 스케줄까지 싹 꿰고 있네! 역시 집안의 실세는 엄마야. 공연(gig)도 없고 알바도 없지만, 개성 넘치는 오빠들이 군말 없이 따라와 줄지가 이번 작전의 마지막 관건이야.
“Are you sure they want us all over there?” my dad asked. My mom nodded. “She insists.”
“그쪽에서 정말 우리 모두가 오길 바라는 거 확실해요?” 아빠가 물었어.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지. “그분이 아주 간곡히 부탁하셨어.”
아빠는 아직도 의심의 눈초리를 못 거두고 있어. '혹시 잘못 들은 거 아냐?' 하는 마음으로 엄마한테 재차 확인 들어가는 거지. 근데 엄마는 이미 확신에 찬 상태야. 상대방이 거의 매달리다시피 했다는 걸 강조하면서 아빠의 의구심을 단칼에 잘라버리네!
I could tell the whole idea of dinner at the Loskis’ was making my dad pretty uncomfortable,
로스키네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는 그 생각 자체가 아빠를 꽤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
아빠 입장에서는 가시방석이 따로 없지. 평소에 말 한마디 안 섞던 집인데 갑자기 가서 밥을 먹으라니? 메뉴가 스테이크라 해도 아빠 입엔 모래알 씹는 맛일 거야. 아빠의 그 영혼 탈출한 표정을 줄리가 단번에 읽어낸 장면이야.
but we could both see that something about this invitation meant a lot to my mother.
하지만 이번 초대의 어떤 부분이 엄마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는 걸 우리 둘 다 알 수 있었지.
아빠랑 나(줄리)는 눈치가 백단이야. 엄마가 왜 저렇게까지 가고 싶어 하는지 정확히는 몰라도, '아, 이건 엄마한테 진짜 중요한 거구나'라는 걸 본능적으로 느낀 거지. 역시 집안의 평화를 위해선 실세인 엄마의 행복이 1순위 아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