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 I’ll remind you of that as your someday approaches.” That turned the rest of the trip around.
“글쎄, 네 그 ‘언젠가’가 다가오면 내가 이 말을 꼭 상기시켜 주마.” 그 덕분에 남은 여행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어.
아빠가 이제 좀 살맛 나나 봐! 줄리의 예쁜 말을 마음속에 저장해뒀다가 나중에 결혼한다고 남자 데려오면 꺼내 쓰시겠다는 귀여운 협박(?)이지. 침울했던 차 안 분위기가 순식간에 화기애애해졌어!
We laughed and joked and talked about all kinds of things, but as we neared home,
우리는 웃고 농담하고 온갖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집에 가까워졌을 때쯤에는,
아빠랑 줄리가 차 안에서 화해하고 분위기가 아주 훈훈해진 상태야. 하하호호 웃음꽃이 피면서 이제 슬슬 현실 세계인 집으로 복귀하는 타이밍이지.
there was one thing the conversation kept turning back to. Pancakes.
대화가 계속 되돌아가는 한 가지가 있었어. 바로 팬케이크였지.
분위기 좋아지니까 이제 배가 고픈 거지!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다른 얘기 하다가도 결국 기승전'팬케이크'로 끝나는 상황이야. 뇌 구조의 90%가 팬케이크로 가득 찬 게 분명해.
My mother, though, had other plans. She’d spent the morning scrubbing floors and nixed the pancakes.
하지만 엄마는 다른 계획이 있었어. 엄마는 오전 내내 바닥을 닦으며 시간을 보냈고 팬케이크는 안 된다고 하셨지.
아빠랑 줄리는 신나서 팬케이크 타령인데, 집에서 하드코어 청소를 마친 엄마의 포스는 역시 다르지. '팬케이크? 어림없지!' 하고 단칼에 거절하는 엄마의 카리스마가 느껴져.
“I need something with more staying power. Like grilled ham-and-cheese. With onions,” she said.
“난 좀 더 든든한 게 필요해. 구운 햄 치즈 샌드위치 같은 거 말이야. 양파를 곁들인,” 엄마가 말씀하셨어.
엄마는 지금 당이 떨어진 게 아니라 기력이 쇠한 거야! 오전 내내 바닥 닦느라 에너지를 다 썼으니, 팬케이크 같은 간식 말고 제대로 된 '탄단지' 조합이 필요하다는 거지. 특히 양파까지 추가하는 거 보니 제대로 몸보신하시려나 봐.
“Lots of onions!” “Scrubbing floors?” my dad said. “It’s Sunday, Trina.
"양파 많이!" "바닥을 닦았다고?" 아빠가 물으셨어. "트리나, 오늘은 일요일이야."
엄마가 양파 팍팍 넣은 샌드위치 먹고 싶다니까 아빠는 일요일에 웬 바닥 청소냐며 깜짝 놀라는 중이야. 일요일은 원래 소파랑 한 몸이 되어야 제맛인데 엄마가 너무 열일하셨네!
Why were you scrubbing floors?” “Nervous energy.” She looked at me. “How’d it go?”
"왜 바닥을 닦고 있었어?" "불안해서 에너지가 넘쳤거든." 엄마가 나를 보며 물으셨어. "어떻게 됐니?"
아빠가 왜 일요일에 청소 광인이 됐냐고 물으니까, 엄마는 마음이 불안해서 몸을 가만히 둘 수 없었다고 고백해. 줄리가 할아버지 댁에 간 게 엄마한테도 꽤 신경 쓰이는 일이었나 봐.
“Okay. I’m glad I went.” She glanced at my dad and then at me.
"괜찮았어요. 가길 잘한 것 같아요." 엄마는 아빠를 한 번 슥 보시고는 나를 쳐다보셨어.
줄리가 할아버지 댁에 다녀온 소감을 아주 의젓하게 말하네. 엄마는 아빠랑 줄리 사이의 묘한 기류를 읽으려는 듯 눈치를 살피고 있어. 엄마의 눈치는 거의 광속이지!
“Well, good,” she sighed, then said, “I also felt like scrubbing because I got a call from Patsy.”
"그래, 다행이네," 엄마는 한숨을 내쉬더니 말씀하셨어. "나도 청소하고 싶은 기분이었던 게, 패트시한테 전화를 받았거든."
엄마가 왜 그렇게 바닥을 박박 닦았는지 진짜 이유가 나오네! 바로 로스키 부인(패트시)한테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야. 로스키 가족이랑 엮이면 왠지 모르게 몸을 움직여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인가 봐.
“Loski?” my dad asked. “Is something wrong?” My mother pushed a few wisps of hair back and said,
“로스키 씨네?” 아빠가 물으셨어. “뭐 잘못된 일이라도 있나?” 엄마는 잔머리 몇 가닥을 뒤로 넘기며 말씀하셨지.
패트시(로스키 부인)한테 전화 왔다는 소리에 아빠가 바로 '뭔 일 났나?' 하고 반응하는 거야. 평소 사이를 생각하면 좋은 일로 전화했을 리 없다는 아빠의 본능적인 방어 기제랄까? 엄마는 머리카락 정리하면서 본격적으로 썰 풀 준비를 하시는 모습이야.
“No…. She called to invite us over for dinner on Friday.” We blinked at her a moment; then I asked,
“아니... 금요일에 우리를 저녁 식사에 초대한다고 전화했더라고.” 우리는 잠시 멍하니 엄마를 바라봤어. 그러다 내가 물었지.
아니, 뜬금없이 저녁 초대라니? 평소에 왕래도 없던 집에서 갑자기 밥 먹으러 오라니까 다들 지능 지수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처럼 눈만 깜빡거리고 있는 상황이야. 이건 거의 해가 서쪽에서 뜬다는 소리랑 비슷하거든.
“All of us?” “Yes.” I could see what my dad was thinking: Why?
“우리 전부 다요?” “응.” 난 아빠가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알 수 있었어. ‘왜?’ 라는 생각이었지.
줄리도 안 믿겨서 "우리 싹 다요?" 하고 재차 확인하는 중이야. 아빠 표정만 봐도 '이게 무슨 꿍꿍이지?' 하는 의문부호가 머리 위에 백 개는 떠 있는 게 보여. 이 가족에게 로스키네 집 초대는 그만큼 이례적인 사건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