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has his own room, his own friends, his own life.” After a minute I said,
그에겐 자기 방도 있고, 친구들도 있고, 자기만의 삶이 있어.” 잠시 후 내가 말했어,
아빠는 삼촌이 남에게 얹혀사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만의 영역을 가진 독립적인 인간으로 살고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으신 거야. 근데 이 말을 듣는 줄리의 표정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지.
“But he’s part of the family, Dad. And it just doesn’t seem right that he’s never been over for a visit.
“하지만 아빠, 삼촌도 우리 가족의 일원이잖아요. 그리고 삼촌이 우리 집에 한 번도 놀러 오지 않았다는 건 아무래도 좀 아닌 것 같아요.
줄리가 드디어 정곡을 찌르는 중! 시설이 아무리 천국 같아도 가족인데 명절 때 코빼기도 안 비치는 게 말이 되냐는 거지. 줄리의 정의로운 오지랖이 발동되는 순간이야.
Not even on Christmas or Thanksgiving!” “He doesn’t want to, sweetheart.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에도 안 오셨다니요!” “삼촌이 원하지 않는단다, 얘야.”
가족 행사에도 삼촌이 안 온다는 사실에 줄리가 충격받은 상황이야. 아빠는 조심스럽게 삼촌의 의사를 전하며 달래고 있어. 명절에 친척 안 오는 게 누군가에겐 꿈같은 일일지 모르지만, 줄리한테는 큰 사건인 거지.
One year your mother and I insisted he spend Thanksgiving with us,
어느 해인가 네 엄마랑 내가 그에게 추수감사절을 우리와 함께 보내자고 고집을 피웠었지,
아빠가 과거에 삼촌을 집에 데려오려고 시도했던 흑역사를 꺼내기 시작하네. 부모님의 좋은 의도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음을 암시하는 대목이야.
and it was the biggest disaster you can imagine. He broke a window out of the car, he was that upset.”
“그리고 그건 네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재앙이었단다. 삼촌이 차 창문을 깨버렸거든, 그 정도로 화가 났던 거야.”
삼촌이 낯선 환경인 집으로 오는 걸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보여주는 충격적인 에피소드야. 단순히 '싫어' 수준이 아니라 차 유리를 깰 정도로 공포와 분노를 느꼈다는 거지.
“But… why haven’t we been visiting him? I know you have, but the rest of us. Why not?”
“하지만... 왜 우리는 삼촌을 보러 가지 않았던 거예요? 아빠가 가시는 건 알지만, 우리 나머지 가족들은요. 왜 안 된 거죠?”
삼촌이 못 오면 우리가 가면 되잖아! 라는 줄리의 날카로운 반박이야. 아이의 순수한 시선에선 가족인데 면회를 안 가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거지. 정곡을 찔린 아빠는 이제 진짜 이유를 말해야 해.
“Well, it’s draining. Your mother finds it incredibly depressing, and I understand that.
“글쎄, 그게 기운을 다 빼놓거든. 네 엄마는 그걸 엄청나게 우울해하고, 나도 그건 이해해.
왜 온 가족이 삼촌 면회를 안 갔는지 아빠가 속마음을 털어놓는 중이야. 단순히 귀찮아서가 아니라, 삼촌을 보고 오면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는 거지.
We both agreed that it was no place to take small children.”
우리 둘 다 거긴 어린 아이들을 데려갈 만한 곳이 아니라는 데 동의했단다.”
아이들에게 삼촌의 아픈 모습을 보여주는 게 혹시나 상처가 될까 봐 부모님이 내린 결정이었음을 설명하고 있어. 부모 나름의 방어막이었던 셈이지.
He accelerated onto the highway, silent behind the wheel. Finally he said,
아빠는 운전대를 잡은 채 침묵하며 고속도로로 속도를 내어 진입했어. 그러다 마침내 입을 떼셨지,
무거운 가족 이야기를 하다가 잠시 침묵이 흐르는 장면이야.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의 속도감이 아빠의 복잡한 심경과 대비되면서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The years just seem to slip away, Julianna. One day you have a baby in your arms,
“세월이 그냥 슥 빠져나가 버리는 것 같구나, 줄리아나. 어느 날은 품에 아기를 안고 있는 것 같다가도,”
훌쩍 커버린 줄리를 보며 아빠가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는 대목이야. 아기였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 컸다니, 세상 모든 아빠의 공통된 감탄사지.
and the next you realize she’s very nearly a woman.” He smiled at me sadly.
바로 다음 날이면 그 애가 거의 다 자란 숙녀라는 걸 깨닫게 되지.” 아빠는 나를 보며 슬프게 미소 지으셨어.
아빠 눈엔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줄리가 이제 곧 어른이 된다는 사실에 뭉클해하고 있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딸을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는 씁쓸함이 묻어나는 미소야.
“I love David, but he is a burden, and I guess I wanted to protect you from that.
“내가 데이비드를 사랑하긴 하지만, 그는 큰 짐이기도 해. 그래서 아마 너를 그 짐으로부터 지켜주고 싶었던 것 같구나.
아빠가 삼촌 데이비드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줄리에게 처음으로 솔직하게 털어놓는 장면이야. 가족을 향한 사랑과 현실적인 고충 사이에서 고민하던 아빠의 진심이 느껴져서 코끝이 찡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