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gave the new cone to my father, who handed it to David, right there on the floor.
나는 새 콘을 아빠에게 드렸고, 아빠는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데이비드 삼촌에게 그걸 건네주었어.
드디어 진압용 무기, 아니 평화의 상징인 새 아이스크림이 투입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야. 바닥에 드러누워 세상을 파괴하던 삼촌에게 이 아이스크림은 마치 성화 봉송처럼 전달되었지. 이제 좀 조용해지려나?
And while David sat there eating it, my father and I worked around him,
데이비드 삼촌이 거기 앉아 그걸 먹는 동안, 아빠와 나는 삼촌 주변에서 일을 했어.
삼촌은 이제 평화를 되찾고 무아지경 아이스크림 먹방에 들어갔어. 그 옆에서 아빠랑 줄리는 마치 태풍이 지나간 자리를 복구하는 수해 복구 현장 요원들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중이지. 이 극명한 대비, 느껴지니?
putting everything back in order and wiping up the mess.
모든 걸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고 어질러진 것들을 닦아내면서 말이야.
넘어진 테이블 세우고, 의자 바로잡고, 사방에 튄 초콜릿 시럽 닦고... 거의 아이스크림 가게 일일 알바생 급이야. 삼촌이 저질러 놓은 '초콜릿 대참사'를 수습하는 두 사람의 뒷모습이 참 짠하다.
On the walk back to Greenhaven, David acted like nothing had happened.
그린헤이븐으로 돌아가는 길에, 데이비드 삼촌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했어.
삼촌 멘탈 갑 인정! 방금 전까지 세상을 다 끝낼 기세로 비명을 지르더니, 아이스크림 하나에 언제 그랬냐는 듯 평화주의자가 됐어. 걷는 폼을 보니 기억조작이라도 당한 것 같아. 줄리랑 아빠만 녹초가 된 거지.
He spurted into his pinwheel and cried, “Owwwange!” from time to time,
그는 바람개비에 대고 입을 삐죽거리며 바람을 불어넣더니, 이따금씩 "오-렌-지!"라고 외쳤어.
방금 전까지 아이스크림 가게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폭풍 전야는 어디 가고, 지금은 세상 해맑게 바람개비랑 노는 중이야. '오렌지'라고 길게 빼서 외치는 거 보니까 바람개비 색깔이 마음에 쏙 들었나 봐. 삼촌의 감정 기복은 거의 롤러코스터 급이라니까?
but when my dad held open the front door, I could tell that David was tired.
하지만 아빠가 현관문을 열어주었을 때, 나는 데이비드 삼촌이 지쳤다는 걸 알 수 있었어.
시설 입구에 도착하니 삼촌의 방전된 배터리가 눈에 띄어. 한바탕 난동을 피우고 바람개비까지 불었으니 오죽하겠어? 아빠가 문 열어주는데 삼촌 어깨가 축 처진 게, 아까 그 괴물 같던 기세는 어디 가고 왠지 좀 짠해 보여.
Down in his room David placed the pinwheel on his bed and picked up the puzzle box.
자기 방으로 내려가서 데이비드 삼촌은 바람개비를 침대 위에 올려두고 퍼즐 상자를 집어 들었어.
방에 오자마자 소중한 바람개비는 침대에 모셔두고, 곧장 줄리가 선물한 퍼즐로 관심을 돌리는 삼촌! 쉬지도 않고 바로 다음 놀이에 집중하는 저 열정, 진짜 못 말린다니까. 이제 삼촌만의 '퍼즐 월드'가 열릴 시간이야.
“Why don’t you take a rest before you get started on it?” my dad asked.
"퍼즐 시작하기 전에 좀 쉬는 게 어떠니?"라고 우리 아빠가 물으셨어.
아빠는 삼촌이 아까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진을 다 뺐다는 걸 아니까, 제발 좀 쉬라고 에둘러 권유하는 중이야. 어른들이 말하는 '좀 쉬어'는 진짜 피곤해 보인다는 뜻인 거 알지? 하지만 삼촌 사전엔 '휴식'이란 단어가 없을 것 같아.
David shook his head. “Naaow.” “Okay, then. Let me help you set it up.”
데이비드 삼촌은 고개를 저었어. "아-니-오." "그래, 그럼. 내가 준비하는 거 도와줄게."
삼촌은 방금 전까지 난리를 피웠으면서도 퍼즐 앞에서는 피곤함도 잊은 모양이야. 역시 덕질의 힘은 무섭다니까? 아빠는 결국 삼촌의 고집에 두 손 두 발 다 들고 퍼즐 조립 도우미로 전향했어.
My father pulled a card table from beneath the bed, then swung the legs out and snapped them into place.
우리 아빠는 침대 밑에서 접이식 탁자를 꺼내더니, 다리를 밖으로 휙 펼쳐서 딱 소리가 나게 고정하셨어.
아빠의 손놀림이 거의 캠핑 고수 급인데? 침대 밑이라는 비밀 창고에서 테이블을 슥 꺼내서 착착 펴는 모습이 눈에 선해. 삼촌을 위해 완벽한 퍼즐 환경을 구축해주려는 아빠의 정성이 돋보이는 장면이야.
After he had it shoved up against the wall near the bed, he moved a chair close to it and said,
아빠가 탁자를 침대 근처 벽에 바짝 밀어다 놓은 뒤에, 그 옆으로 의자를 옮겨다 놓으시며 말씀하셨어.
탁자 위치 선정까지 아주 완벽해. 삼촌이 침대에서 바로 일어나 퍼즐을 할 수 있게 최단 동선을 짜주셨거든. 이 정도면 아빠가 거의 인테리어 전문가 수준인데? 이제 의자까지 세팅됐으니 삼촌의 퍼즐 타임 시작이야.
“There you are. All set up.” David had the box open and was already sifting through the pieces.
"자, 다 됐다. 준비 완료." 데이비드 삼촌은 벌써 상자를 열어놓고 조각들을 골라내고 있었어.
아빠가 세팅 끝냈다고 말하자마자 삼촌은 LTE급 속도로 퍼즐에 달려들었어. 고맙다는 인사도 생략하고 바로 조각 찾기에 몰입하는 저 눈빛... 이건 진짜 광기야, 퍼즐 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