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opened the freezer and there was even more. “Morrie can't eat most of this food.
그녀가 냉동실을 열었는데 거기엔 훨씬 더 많은 음식이 있었어. “모리는 이 음식 대부분을 못 먹어요.
냉장고도 모자라 냉동실까지 꽉 차 있는 걸 보는 미치의 마음이 어떨까? 자기는 정성껏 준비한 선물이지만, 정작 받는 사람은 손도 못 대는 상황... 샬럿이 냉동실 문을 열 때 미치의 동공 지진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아.
It's too hard for him to swallow. He has to eat soft things and liquid drinks now.”
모리가 삼키는 걸 너무 힘들어해요. 이제는 부드러운 음식이나 마시는 액체류를 먹어야 하거든요.”
루게릭병이 무서운 게 근육을 하나씩 앗아간다는 거잖아. 이제는 씹고 삼키는 그 당연한 일조차 모리 교수님에겐 에베레스트 등반만큼 힘든 일이 되어버렸어. 샬럿의 설명이 담담해서 더 가슴 아프네.
“But he never said anything,” I said. Charlotte smiled. “He doesn't want to hurt your feelings.”
“하지만 교수님은 아무 말씀도 없으셨는데요,” 내가 말했어. 샬럿이 미소 지었지.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으신 거예요.”
미치는 적잖이 당황했을 거야. 지난번에도, 지지난번에도 같이 있었는데 교수님은 음식 얘기를 전혀 안 하셨거든. 모리 교수님은 자기가 아픈 것보다 제자의 정성이 무안해질까 봐 그게 더 걱정되셨던 거야. 진짜 참스승 아니냐...
It wouldn't have hurt my feelings. I just wanted to help in some way. I mean, I just wanted to bring him something...
내 기분이 상할 리 없잖아. 난 그냥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을 뿐이야. 내 말은, 그냥 그분께 뭔가를 가져다드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미치는 자기가 가져온 음식이 짐이 되었다는 사실에 미안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거 말고는 교수님께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무력감에 빠진 것 같아.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그 말이 너무 간절하게 들려서 마음이 짠하네.
“You are bringing him something. He looks forward to your visits.
“당신은 이미 그분께 무언가를 가져다주고 있는 거예요. 교수님은 당신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신답니다.
미치가 자기가 사 온 음식을 교수님이 못 드신다는 걸 알고 멘붕에 빠지니까, 샬럿이 옆에서 '야, 너 지금 빈손으로 오는 거 아니야'라며 토닥여주는 장면이야. 먹는 음식보다 네가 오는 그 시간 자체가 교수님에겐 최고의 비타민이라는 거지. 샬럿 진짜 천사 아니냐?
He talks about having to do this project with you, how he has to concentrate and put the time aside.
교수님은 당신과 이 프로젝트를 함께해야 한다고, 집중하기 위해 시간을 따로 비워둬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모리 교수님한테 미치와의 대화는 그냥 심심풀이 수다가 아니었어. 이건 죽음을 앞둔 노교수의 '마지막 강의'라는 거창한 프로젝트였던 거지. 그래서 컨디션 조절까지 해가며 시간을 비워두신 거래. 미치, 너 진짜 복 받은 제자다!
I think it's giving him a good sense of purpose...”
제 생각에 그게 그분께 아주 좋은 삶의 목적의식을 심어주는 것 같아요...”
루게릭병으로 몸은 굳어가지만, 미치와 대화하며 지혜를 나눠주는 일이 교수님을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뜻이야. 사람이 할 일이 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느낌을 받을 때 진짜 살아있음을 느끼잖아. 교수님에겐 지금 미치가 생명줄이야.
Again, she gave that faraway look, the tuning-in-something-from-somewhere-else.
다시 한번, 그녀는 멍하니 먼 곳을 응시했어. 마치 다른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주파수를 맞추는 듯한 표정이었지.
샬럿이 미치랑 대화하다가 갑자기 멍해지는 장면이야. 남편은 죽어가고, 밤새 간호하느라 잠도 못 자고... 몸은 여기 있지만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갈 만큼 지쳤다는 걸 작가가 아주 감각적으로 묘사했어. 샬럿의 피곤함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지 않니?
I knew Morrie's nights were becoming difficult, that he didn't sleep through them, and that meant Charlotte often did not sleep through them either.
모리 교수님의 밤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밤새 잠을 못 이루셨고, 그건 샬럿 역시 밤을 꼬박 지새우는 일이 잦아졌다는 뜻이었지.
교수님이 아픈 건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밤낮 가릴 것 없이 병마와 싸워야 하는 상황이 온 거야. 샬럿도 옆에서 같이 고생하는 걸 보니 미치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겠어? 사랑하는 사람이 아픈 걸 지켜보는 게 세상에서 제일 힘든 법이거든. 두 사람의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왔을 것 같아 마음이 짠하네.
Sometimes Morrie would lie awake coughing for hours—it would take that long to get the phlegm from his throat.
가끔 모리 교수님은 몇 시간 동안이나 기침을 하며 깨어 있곤 하셨어. 목에서 가래를 뱉어내는 데 그만큼 긴 시간이 걸렸거든.
단순한 기침이 아니라, 숨을 쉬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기침이야. 가래 하나 뱉는 게 우리한텐 아무것도 아니지만, 근육이 약해진 교수님에겐 에베레스트 등반 급의 노동이었던 거지. 읽기만 해도 목이 칼칼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장면이야.
There were health care workers now staying through the night and all those visitors during the day,
이제는 밤새 곁을 지키는 의료 보조인들도 있었고, 낮에는 방문객들도 엄청나게 찾아왔어.
예전엔 조용했던 교수님 댁이 이제는 거의 간이 병원처럼 변해버렸어. 밤에는 전문 간병인이, 낮에는 사람들이 북적북적... 교수님이 얼마나 인싸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이 사라지는 것 같아 샬럿의 피로도가 맥스치를 찍었을 것 같아.
former students, fellow professors, meditation teachers, tramping in and out of the house.
옛 제자들, 동료 교수들, 명상 선생님들이 집을 쉴 새 없이 드나들었지.
교수님 뵈러 오는 사람들 라인업 좀 봐. 제자부터 명상 쌤까지 아주 다양해. 다들 교수님한테 마지막 지혜를 한마디라도 더 듣고 싶어서 줄을 선 거지. 집이 마치 동네 핫플이 된 것 같은데, 샬럿은 이 손님들 커피 타주랴, 문 열어주랴 멘탈이 너덜너덜해졌을 거야. 인기의 대가가 너무 가혹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