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ang the bell and was greeted not by Connie but by Morrie's wife, Charlotte, a beautiful gray-haired woman who spoke in a lilting voice.
초인종을 눌렀더니 평소처럼 코니가 나오는 게 아니라, 모리 교수님의 아내인 샬럿이 나를 맞아줬어. 은발이 아름다운 분이었는데 목소리가 아주 경쾌하고 리듬감이 넘치시더라고.
항상 간병인 코니가 문을 열어줬는데 이번엔 아내인 샬럿이 직접 나왔네? 샬럿의 첫인상을 묘사하고 있는데, 은발에 노래하는 듯한 목소리라니... 딱 봐도 인품이 느껴지는 우아한 분이라는 게 느껴지지?
She was not often at home when I came by—she continued working at MIT, as Morrie wished—and I was surprised this morning to see her.
내가 들를 때 샬럿은 집에 없는 경우가 많았어. 모리 교수님이 원하시는 대로 MIT에서 계속 일을 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오늘 아침에 그녀를 보고 깜짝 놀랐지.
샬럿은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이야. 모리 교수님은 자기가 아프다고 아내가 커리어를 포기하는 걸 원치 않으셨거든. 그런데 늘 일터에 있어야 할 샬럿이 집에 있다? 이건 모리 교수님의 상태가 예사롭지 않다는 복선일 수도 있어.
“Morrie's having a bit of a hard time today,” she said.
“모리가 오늘은 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녀가 말했어.
샬럿의 이 한마디가 가슴을 툭 치네. 루게릭병이 진행되면서 매일이 고비겠지만, 특히 오늘 더 힘들다는 건 상태가 악화됐다는 소리잖아. 담담하게 말하는 샬럿의 마음은 오죽할까 싶어.
She stared over my shoulder for a moment, then moved toward the kitchen.
그녀는 잠시 내 어깨 너머를 멍하니 바라보더니, 부엌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어.
샬럿의 마음이 복잡해 보이는 장면이야. 남편이 아픈 상황에서 손님을 맞이하니 정신이 좀 없으신 거지. 멍하니 허공을 보는 그 찰나의 정적이 참 마음 아프네. 평소의 우아한 모습과는 다르게 조금 지쳐 보이기도 하고 말이야.
“I'm sorry,” I said. “No, no, he'll be happy to see you,” she said quickly.
“죄송해요,” 내가 말했어.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이가 당신을 보면 기뻐할 거예요,” 그녀가 얼른 대답했지.
미치가 자기가 온 게 실례가 된 건 아닌가 미안해하니까, 샬럿이 손사래를 치며 안심시켜 주는 거야. 아픈 와중에도 제자를 기다렸을 모리 교수님의 마음을 아내가 누구보다 잘 아니까 빛의 속도로 대답해주는 거지.
“Sure...” She stopped in the middle of the sentence, turning her head slightly, listening for something.
“물론이죠...” 그녀는 말을 하다가 중간에 멈추더니, 고개를 살짝 돌려 뭔가를 듣는 듯했어.
말을 하다가 갑자기 멈추는 샬럿... 모리 교수님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나? 아니면 상태가 안 좋아졌나? 집안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쫑긋 세워야 하는 간병인의 예민함과 애틋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긴박한 찰나야.
Then she continued. “I'm sure... he'll feel better when he knows you're here.”
그러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어. “분명... 당신이 여기 와 있다는 걸 알면 기분이 좀 나아질 거예요.”
샬럿이 다시 안심시켜 주는 멘트를 날리네. 미치의 방문이 모리 교수님에게는 최고의 약이 될 거라는 걸 샬럿도 잘 알고 있는 거지. 아픈 사람에겐 역시 사람 온기가 제일 아니겠어? 샬럿의 따뜻한 배려가 다시금 느껴져.
I lifted up the bags from the market—“my normal food supply,” I said jokingly—and she seemed to smile and fret at the same time.
마트에서 사 온 봉투들을 들어 올리며 "제 단골 식량 보급품이에요"라고 농담조로 말했더니, 샬럿은 웃는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안절부절못하는 것 같았어.
미치가 매번 하던 대로 음식을 잔뜩 사 왔는데, 샬럿의 반응이 평소랑 좀 다르네. 웃어주긴 하는데 뭔가 걱정이 가득한 표정... 미치도 이때부터 살짝 눈치를 채기 시작한 거지.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고 있어.
“There's already so much food. He hasn't eaten any from last time.”
“이미 음식이 너무 많아요. 지난번부터 아무것도 못 드셨거든요.”
아... 샬럿의 걱정이 이거였어. 미치가 정성껏 사 온 음식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모리 교수님은 한 입도 못 드신 거야. 가져온 사람 무안할까 봐 말 못 하다가 결국 털어놓는 샬럿의 마음이 참 무겁지.
This took me by surprise. “He hasn't eaten any?” I asked.
이 말에 난 깜짝 놀랐어. “아무것도 못 드셨다고요?” 내가 물었지.
미치는 머리를 한 대 얻맞은 기분이었을 거야. 자기는 교수님 기력 회복하라고 맛있는 거 잔뜩 사 왔는데, 그게 그대로 남아있다니...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서 되묻는 장면이야.
She opened the refrigerator and I saw familiar containers of chicken salad,
그녀가 냉장고를 열자 익숙한 치킨 샐러드 통들이 보였어.
샬럿이 냉장고 문을 열어 보여주는데, 미치가 지난주에, 지지난주에 정성스럽게 사 왔던 그 용기들이 그대로 들어있는 거야. 뜯지도 않은 채로 말이지. 그 비주얼을 보는 순간 미치 마음이 얼마나 덜컥했을까?
vermicelli, vegetables, stuffed squash, all things I had brought for Morrie.
버미첼리 국수, 채소, 속을 채운 스쿼시까지, 전부 내가 모리 교수님을 위해 가져왔던 것들이었지.
하나하나 나열되는 음식 이름들이 마치 미치의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나열하는 것 같아. 교수님이 좋아하실 줄 알고 골랐던 메뉴들인데, 이제는 그림의 떡이 되어버린 상황이 너무 슬프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