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sease owns him. I raise my voice and do the Gehrig imitation, where the words bounce off the stadium walls:
병이 할아버지를 완전히 지배해 버렸어. 나는 목소리를 높여서 경기장 벽에 말이 울려 퍼지는 루 게릭의 성대모사를 했지.
루게릭병이 할아버지의 몸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표현이 참 가슴 아프지? 근데 미치는 분위기를 좀 띄워보려고 일부러 그 유명한 루 게릭의 성대모사를 시작해. 텅 빈 경기장에 에코가 울리는 것처럼 말이야. 슬픈 상황이지만 미치의 노력이 가상해.
“Too-dayyy... I feeel like... the luckiest maaaan... on the face of the earth...”
"오오오늘...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 처럼 느껴집니다..."
루 게릭이 은퇴 연설에서 했던 그 전설적인 대사를 미치가 흉내 내는 거야. 글자가 길게 늘어진 건 실제 경기장에서 에코가 울리는 걸 글로 표현한 거지. 죽음을 앞둔 사람이 '가장 운이 좋다'고 말하는 이 아이러니가 바로 이 책의 핵심 메시지이기도 해.
Morrie closes his eyes and nods slowly. “Yeah. Well. I didn’t say that.”
모리 할아버지는 눈을 감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셨어. "그래. 뭐. 난 그런 말 안 했어."
미치가 분위기 좀 잡아보려고 정성껏 성대모사를 했는데, 할아버지 반응이 아주 시크해. "나는 그렇게 운 좋다는 말까진 안 했거든?"이라며 현실 자각 타임을 선사하시는 거지. 슬픈 상황에서도 이런 유머를 던지시는 게 우리 할아버지 매력이야.
The Fifth Tuesday We Talk About Family
다섯 번째 화요일: 우리는 가족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 이제 벌써 다섯 번째 만남이야. 오늘의 주제는 인류 영원한 숙제, '가족'이지. 할아버지가 떠나기 전 미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가족의 의미를 남겨주실지 집중해봐.
It was the first week in September, back-to-school week, and after thirty-five consecutive autumns,
9월의 첫째 주, 개학 주간이었어. 그리고 35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 가을 끝에,
9월 하면 딱 떠오르는 게 개학이잖아? 미국은 9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거든. 모리 할아버지는 무려 35년 동안 매년 9월이면 학생들을 맞이하셨는데, 올해는 상황이 너무나도 달라진 거야.
my old professor did not have a class waiting for him on a college campus.
나의 옛 스승님은 대학 캠퍼스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수업이 없었지.
평생을 학생들과 함께하셨던 분인데, 이제 몸이 아파서 더 이상 교실에 갈 수 없게 된 거야. 활기찬 캠퍼스 풍경과 대비되어서 할아버지의 빈자리가 더 쓸쓸하게 느껴지는 대목이야. 아, 마음 아파.
Boston was teeming with students, double-parked on side streets, unloading trunks.
보스턴은 학생들로 아주 바글바글했어. 이면 도로에 이중 주차를 하고 짐 가방을 내리면서 말이야.
9월 개학 시즌의 보스턴 거리가 얼마나 난리법석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야. 다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느라 정신없는데, 우리 할아버지만 시간이 멈춘 듯 서재에 계신 모습과 묘한 대비를 이루지. 활기찬 바깥 풍경이 오히려 할아버지의 빈자리를 더 쓸쓸하게 느껴지게 해.
And here was Morrie in his study. It seemed wrong, like those football players who finally retire
그런데 여기 모리 할아버지는 서재에 계셨어. 그게 참 어색해 보였지, 마침내 은퇴한 풋볼 선수들처럼 말이야.
평생을 강단에 섰던 분이 개학날에 학교가 아닌 서재에 앉아 계신 게 미치의 눈에는 너무 부자연스러웠나 봐. 마치 전쟁터를 누비던 전사가 갑자기 집안에만 갇혀 있는 느낌이었을 거야.
and have to face that first Sunday at home, watching on TV, thinking, I could still do that.
집에서 그 첫 번째 일요일을 맞이하며 TV를 보고 '나도 저거 여전히 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해야만 하는 (선수들처럼 말이야.)
은퇴한 운동선수들의 공허함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일요일이면 경기장에 있어야 할 사람이 TV로 후배들 경기를 보면서 "나도 아직 안 죽었는데"라고 씁쓸해하는 모습이야. 지금 할아버지의 마음이 딱 이렇지 않을까 싶어.
I have learned from dealing with those players that it is best to leave them alone when their old seasons come around.
나는 그런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배웠어. 그들의 옛 시즌이 돌아올 때는 그냥 혼자 두는 게 제일 낫다는 걸 말이야.
스포츠 기자였던 미치의 경험담이야. 왕년의 스타들이 아쉬움에 젖어 있을 때는 섣부른 위로보다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게 최고의 예의라는 걸 깨달은 거지. 모리 할아버지에게도 지금 그런 배려가 필요할지도 몰라.
Don’t say anything. But then, I didn’t need to remind Morrie of his dwindling time.
아무 말도 하지 마. 하지만 뭐, 모리 할아버지한테 남은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걸 굳이 상기시킬 필요는 없었어.
미치가 스포츠 기자 시절 은퇴한 선수들을 대하던 노하우를 발휘하는 중이야. 굳이 아픈 구석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배려지. 할아버지도 본인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시니까 침묵이 최고의 예의일 때가 있잖아.
For our taped conversations, we had switched from handheld microphones—
우리의 녹음 대화를 위해서, 우리는 손에 쥐는 마이크에서 방식을 바꿨어—
할아버지와의 대화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기록하려고 녹음 장비까지 업그레이드하는 미치의 정성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예전엔 손에 들고 했다면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넘어가는 시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