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h, yeah, I would answer. “I decided what I wanted on my tombstone,” he said.
네, 네, 나는 그렇게 대답하곤 했지. “내 묘비에 뭘 새기고 싶은지 결정했네,” 교수님이 말씀하셨어.
교수님의 정곡을 찌르는 멘트에 미치는 '에이~ 알았어요' 하며 건성으로 대답해. 그런데 교수님이 갑자기 묘비명 이야기를 꺼내시네? 죽음을 앞둔 분이 묘비에 적을 문구를 결정했다니, 분위기가 갑자기 진지해지면서도 교수님다운 면모가 돋보여.
I don't want to hear about tombstones. “Why? They make you nervous?”
묘비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아요. “왜? 묘비가 널 불안하게 하니?”
교수님이 갑자기 묘비명을 정했다고 하니까 미치가 급하게 화제를 돌리려고 해. 죽음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회피하고 싶은 미치의 마음과, 그런 제자의 속마음을 훤히 꿰뚫어 보고 장난스럽게 툭 던지는 교수님의 티키타카가 돋보이는 장면이야.
I shrugged. “We can forget it.” No, go ahead. What did you decide?
나는 어깨를 으쓱했어. “그냥 잊어버리죠.” 아뇨, 말씀하세요. 뭐라고 결정하셨어요?
미치가 묘비 얘기가 불편해서 어깨를 으쓱하며 넘어가려다가, 결국 교수님의 페이스에 말려들어서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다시 물어보는 귀여운 모습이야. 츤데레 제자의 전형적인 모습이지!
Morrie popped his lips. “I was thinking of this: A Teacher to the Last.”
모리 교수님은 입술을 삐죽 내미셨어. “이런 문구를 생각하고 있었지. 마지막까지 스승이었던 사람.”
교수님이 드디어 본인이 정한 묘비명을 공개하는 순간이야. 입술을 '똑' 소리 나게 떼며 뜸을 들이시는 모습에서 장난스러움과 진지함이 동시에 느껴져. '마지막까지 스승'이라는 말은 교수님이 평생을 어떤 마음으로 사셨는지 보여주는 뭉클한 대목이지.
He waited while I absorbed it. A Teacher to the Last. “Good?” he said.
그는 내가 그 말을 음미하는 동안 기다리셨어. 마지막까지 스승이었던 사람. “괜찮나?” 그가 물으셨지.
교수님이 던진 묘비명이 미치의 마음속에 깊이 파고드는 시간이야. 교수님은 그 침묵의 무게를 아시고 조용히 기다려 주셔. 그러고는 쑥스러운 듯, 혹은 제자의 반응이 궁금한 듯 슬쩍 '괜찮냐'고 물어보시는 게 참 인간적이고 따뜻해.
Yes, I said. Very good. I came to love the way Morrie lit up when I entered the room.
응, 내가 대답했어. 정말 좋네요. 난 내가 방에 들어갈 때 모리 교수님의 얼굴이 환해지는 그 방식이 좋아졌어.
교수님이 정한 묘비명이 맘에 들었는지 미치가 기쁘게 동의하네. 근데 사실 미치는 교수님이 자기를 보고 활짝 웃어주는 그 순간을 제일 사랑하게 됐대. 이거 완전 댕댕이 같은 교수님의 매력에 푹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미치의 모습 아니냐고!
He did this for many people, I know, but it was his special talent to make each visitor feel that the smile was unique.
교수님이 많은 사람에게 이렇게 하신다는 건 알지만, 모든 방문객에게 그 미소가 오직 자기만을 위한 것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건 교수님의 특별한 재능이었어.
교수님은 만인의 연인이었나 봐. 모두에게 친절하지만, 신기하게도 나랑 있을 땐 '아, 이 미소는 오직 나만을 위한 한정판이구나'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으셨대. 이거 완전 소통의 만렙 수준 아니야?
“Ahhhh, it's my buddy,” he would say when he saw me, in that foggy, high-pitched voice.
“아아아, 내 친구 왔구먼,” 내가 보일 때면 교수님은 특유의 그 갈라지면서도 높은 목소리로 말씀하시곤 했지.
교수님의 시그니처 인사법! 목소리는 비록 병 때문에 갈라지고 높게 변했지만, 미치를 보자마자 '내 친구'라고 불러주시는 그 다정함은 병도 못 막았나 봐. 상상만 해도 코끝이 찡해지면서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지 않니?
And it didn't stop with the greeting. When Morrie was with you, he was really with you.
그리고 그건 인사에서 끝나지 않았어. 모리 교수님이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그는 정말로 온전히 그 사람과 함께였지.
인사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끝나는 게 아니었대. 대화하는 그 순간만큼은 영혼까지 꽉 채워서 상대방에게 집중해주신 거지. 요즘 스마트폰 보면서 대화하는 우리랑은 차원이 다른 찐 소통의 정석이야. 진짜 집중력이란 이런 것!
He looked you straight in the eye, and he listened as if you were the only person in the world.
교수님은 네 눈을 똑바로 쳐다보셨고, 마치 네가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인 것처럼 귀를 기울여 주셨어.
모리 교수님의 초능력급 경청 실력을 보여주는 대목이야. 너랑 눈 마주치면서 네 말에만 100% 집중해주시는데, 솔직히 요즘 세상에 이런 분 찾기 힘들잖아? 거의 '나만을 위한 VIP 전담 상담사' 느낌이라니까!
How much better would people get along if their first encounter each day were like this—
사람들이 매일 첫 만남을 이렇게 한다면 얼마나 더 잘 지낼 수 있을까—
만약 우리가 만나는 사람마다 모리 교수님처럼 우리를 반겨준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보는 거야. 세상 모든 사람이 날 보며 '오! 나의 소중한 친구!'라고 눈을 반짝여준다면, 세상에 싸울 일이 아예 없지 않겠어?
instead of a grumble from a waitress or a bus driver or a boss?
식당 종업원이나 버스 기사님, 혹은 상사한테서 듣는 투덜거림 대신에 말이야.
아침부터 버스 탔는데 기사님이 인상 팍 쓰고 있거나, 회사 갔더니 부장님이 아침부터 구시렁대면 기분 확 잡치잖아? 그런 칙칙한 일상 대신 모리 교수님표 따스함을 만나면 세상이 참 살만할 텐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