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hopefully,” he said, “not for a long, long time.”
“하지만 바라건대,” 교수님이 말씀하셨어. “아주아주 오랫동안은 아닐 거야.”
죽는다는 팩트는 던졌지만, 그래도 제자가 너무 빨리 죽지는 않길 바라는 스승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병세가 깊은 본인보다 제자의 앞날을 더 걱정해주시는 츤데레 같은 다정함이지.
He closed his eyes with a peaceful look, then asked me to adjust the pillows behind his head.
교수님은 평온한 표정으로 눈을 감으시더니, 내게 머리 뒤의 베개들을 좀 조절해 달라고 부탁하셨어.
인생의 무거운 진리를 설파하시고는 다시 몸이 불편한 환자로 돌아온 교수님의 모습이야. 방금까지 죽음을 초탈한 성자 같았는데, 이제는 베개 하나 혼자 못 만져서 부탁하는 모습이 참 짠하면서도 인간적이지.
His body needed constant adjustment to stay comfortable. It was propped in the chair with white pillows, yellow foam, and blue towels.
교수님 몸은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계속 자세를 잡아줘야 했어. 흰 베개랑 노란 스펀지, 파란 수건들로 의자에 겨우 지탱하고 계셨지.
루게릭병 때문에 혼자서는 자세 하나 바꾸는 것도 힘든 교수님의 안타까운 상황이야. 마치 아주 정밀하고 약한 기계를 세팅하듯이 온갖 보조 도구를 동원해서 겨우 앉아 계시는 모습이 그려지지?
At a quick glance, it seemed as if Morrie were being packed for shipping.
얼핏 보면, 마치 모리 교수님이 배송을 위해 포장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
온몸에 베개랑 수건을 두르고 계신 모습이 흡사 택배 상자 안에 뽁뽁이로 칭칭 감긴 물건 같았다는 묘사야. 슬프면서도 미치의 기발한 비유가 돋보이는 장면이지.
“Thank you,” he whispered as I moved the pillows. No problem, I said.
내가 베개를 옮겨드리자 교수님은 "고맙네"라고 속삭이셨어. 난 "별말씀을요"라고 대답했지.
아주 사소한 도움에도 잊지 않고 고마움을 표현하시는 교수님의 따뜻한 인품이 느껴져. 미치도 그런 교수님을 돕는 걸 당연하게 여기며 덤덤하게 대답하는 훈훈한 티키타카야.
“Mitch. What are you thinking?” I paused before answering.
"미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대답하기 전에 난 잠시 멈췄어.
교수님은 몸은 불편해도 마음의 눈은 엄청 예리하셔. 미치의 표정만 보고도 뭔가 깊은 생각에 빠진 걸 바로 캐치하고 훅 들어오시지. 미치는 솔직한 생각을 말할지 말지 고민하는 찰나야.
Okay, I said, I’m wondering how you don’t envy younger, healthy people.
그래요, 제가 말했죠. 교수님이 어떻게 젊고 건강한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않는지 궁금해요.
제자 미치가 교수님께 아주 솔직하게 '돌직구'를 날리는 장면이야. 몸도 제대로 못 움직이는 스승님 앞에서 팔팔한 젊은이들 보면 배 안 아프냐고 묻는 건데, 둘 사이의 깊은 신뢰가 있으니까 가능한 질문이지.
“Oh, I guess I do.” He closed his eyes. “I envy them being able to go to the health club, or go for a swim. Or dance. Mostly for dancing.”
“오, 나도 부럽긴 하지.” 교수님은 눈을 감으셨어. “난 그들이 헬스장에 가거나, 수영하러 갈 수 있는 게 부러워. 아니면 춤추거나. 주로 춤추는 게 제일 부럽네.”
교수님이 쿨하게 인정을 때리시는(?) 장면이야. 성인군자인 척 안 하고 '나도 사람인데 당연히 부럽지!'라고 솔직하게 말씀하시니까 더 정감이 가지. 특히 춤을 좋아하셨던 교수님의 마음이 잘 느껴져.
“But envy comes to me, I feel it, and then I let it go. Remember what I said about detachment?”
“하지만 시기심이 찾아오면, 그걸 느끼고 나서 그냥 보내줘. 내가 초연함에 대해 말했던 거 기억나니?”
부러운 마음이 드는 걸 억지로 막는 게 아니라, 일단 충분히 느끼고 나서 '안녕~' 하고 쿨하게 보내준다는 도인 같은 말씀이야.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주인이 되는 비결을 전수 중이시지.
“Let it go. Tell yourself, ‘That’s envy, I’m going to separate from it now.’ And walk away.”
“그냥 보내주는 거야. 네 자신에게 말해봐, '이건 부러움일 뿐이야, 난 이제 여기서 분리될 거야'라고. 그리고 그냥 걸어 나가는 거지.”
교수님이 구체적인 마음 다스리기 '매뉴얼'을 알려주고 계셔. 감정을 이름표 붙여서(labeling) 나랑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라는 건데, 현대 심리학에서도 아주 강조하는 고난도 스킬이야.
He coughed—a long, scratchy cough—and he pushed a tissue to his mouth and spit weakly into it.
교수님은 기침을 하셨어—길고 걸걸한 기침을—그러고는 입가에 휴지를 갖다 대고 그 안에 힘없이 침을 뱉으셨지.
모리 교수님의 병세가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는 가슴 아픈 장면이야. 기침 소리조차 맑지 못하고, 침 한 번 뱉는 것조차 온 힘을 쥐어짜야 하는 상황이지. 옆에서 지켜보는 미치의 마음도 참 착잡했을 거야.
Sitting there, I felt so much stronger than he, ridiculously so, as if I could lift him and toss him over my shoulder like a sack of flour.
거기 앉아 있으니 내가 그보다 훨씬 더 강하게 느껴졌어, 말도 안 될 정도로 말이야, 마치 그를 번쩍 들어 올려서 밀가루 포대처럼 내 어깨 너머로 휙 던질 수 있을 것만 같았거든.
젊고 건강한 미치가 뼈만 남은 교수님 옆에서 느끼는 기묘한 기분이야. 스스로가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오히려 당혹스러운, 삶의 에너지가 너무나도 대비되는 순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