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m’s question was an appeal. I reassured him: “Can’t anybody tell what you’re gonna do
젬 오빠의 질문은 거의 간절한 호소나 다름없었어. 난 오빠를 안심시켜 줬지. "아무도 오빠가 뭘 할지 알 수 없어"
지금 젬 오빠는 자기 머릿속을 누가 해킹이라도 한 것처럼 무서워하고 있어. 동생한테 '그럴 리 없지?'라고 묻는 게 거의 살려달라는 눈빛이야. 스카웃은 일단 오빠 멘탈부터 잡고 보자는 생각으로 다독여 주는 중이지.
lest they live in the house with you, and even I can’t tell sometimes.”
한집에 같이 살지 않는 이상은 말이야. 심지어 나조차도 가끔은 오빠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는걸.”
스카웃이 나름 논리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24시간 붙어 있는 가족이 아니면 네 동선을 어떻게 알겠냐는 거지. 근데 은근슬쩍 '나도 가끔 오빠 노이해'라며 한마디 거드는데, 이게 오히려 젬한테는 더 설득력 있게 들렸을 거야.
We were walking past our tree. In its knot-hole rested a ball of gray twine.
우린 우리만의 그 나무를 지나가고 있었어. 나무 옹이 구멍 안에 회색 실타래 한 뭉치가 놓여 있더라.
분위기 전환! 무서운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보물 찾기 모드야. 그 미스터리한 나무 구멍에 또 새로운 아이템이 드랍됐어. 이번엔 먹는 게 아니라 실타래네? 누군가 일부러 넣어둔 게 확실해 보여.
“Don’t take it, Jem,” I said. “This is somebody’s hidin’ place.”
“그거 가져가지 마, 오빠,” 내가 말했어. “여긴 누군가 물건을 숨겨두는 곳이란 말이야.”
스카웃은 지난번엔 잘만 가져가더니 갑자기 도덕성이 폭발했어. 남의 소중한 보물이나 비상금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겁이 좀 났나 봐. 임자 있는 물건 건드리면 큰일 난다는 촉이 온 거지.
“I don’t think so, Scout.” “Yes it is. Somebody like Walter Cunningham comes down here every recess and hides his things—”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스카웃.” “아니라니까. 월터 커닝햄 같은 애가 쉬는 시간마다 여기 내려와서 자기 물건을 숨겨두는 거라고—”
젬은 누군가 자기들 보라고 놔둔 선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스카웃은 '이거 남의 보물창고 털어가는 거 아냐?'라며 지극히 상식적인 걱정을 하고 있어. 월터 커닝햄까지 소환하면서 젬의 김칫국을 차갑게 식히는 중이지.
“and we come along and take ’em away from him. Listen, let’s leave it and wait a couple of days.”
“그런데 우리가 나타나서 그걸 뺏어가는 꼴이잖아. 들어봐, 그냥 두고 며칠만 기다려보자.”
스카웃이 갑자기 도덕적 양심이 폭발했어. 남의 소중한 비상금을 털어가는 도둑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나 봐. 일단 '존버'하면서 주인이 나타나는지 지켜보자는 아주 합리적인 제안을 하고 있지.
“If it ain’t gone then, we’ll take it, okay?” “Okay, you might be right,” said Jem.
“만약 그때까지 안 없어지면, 그때 우리가 갖는 거야, 알았지?” “그래,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젬 오빠가 말했어.
스카웃이 '기다려보고 주인이 안 오면 우리 거!'라는 줍줍의 법칙을 제시했어. 젬도 이 솔로몬 같은 판결에 고개를 끄덕이며 설득당했네. 역시 공짜 물건 앞에 장사 없는 법이지.
“It must be some little kid’s place—hides his things from the bigger folks. You know it’s only when school’s in that we’ve found things.”
“분명 어떤 꼬맹이의 아지트일 거야— 어른들 피해서 자기 물건 숨겨놓는 곳 말이야. 알다시피 학기 중에만 물건들이 발견됐잖아.”
젬 탐정님이 추리력을 발휘하고 있어. '학교 다닐 때만 물건이 나온다'는 소름 돋는 통찰력! 이걸 보니 물건 주인은 분명 이 근처 초딩일 거라는 확신이 든 모양이야. 어른들 눈을 피해 보물을 숨기는 그 마음, 젬은 다 알고 있는 거지.
“Yeah,” I said, “but we never go by here in the summertime.” We went home.
“응,” 내가 말했어, “하지만 우린 여름방학 때는 여기로 안 지나다니잖아.” 우린 집으로 갔어.
젬 오빠가 '학교 다닐 때만 물건이 나온다'며 나름 날카로운 추리를 하니까, 스카웃이 '여름엔 우리가 여길 안 오는데 당연한 거 아냐?'라며 아주 현실적인 대답을 던지는 장면이야. 둘은 일단 합의를 보고 쿨하게 귀가하지.
Next morning the twine was where we had left it. When it was still there on the third day, Jem pocketed it.
다음 날 아침에도 그 실타래는 우리가 놔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어. 3일째 되던 날에도 여전히 거기 있자, 젬 오빠가 그걸 주머니에 챙겼지.
스카웃이 제안한 '3일 존버' 전략이 먹혔어! 아무도 안 가져가는 걸 보니 이제 이건 임자 없는 물건, 즉 우리 거라는 결론에 도달한 거지. 젬이 드디어 낼름 주머니에 넣는 순간이야.
From then on, we considered everything we found in the knot-hole our property.
그때부터 우린 그 나무 구멍에서 발견하는 건 뭐든지 우리 소유라고 생각했어.
이제 양심의 가책 따위는 개나 줬어! 그 나무 구멍은 이제 공식적인 '무료 나눔 센터'가 된 셈이지. 발견하면 장땡, 먼저 줍는 사람이 임자라는 무언의 규칙이 세워진 거야.
The second grade was grim, but Jem assured me that the older I got the better school would be,
2학년 생활은 암울했지만, 젬 오빠는 나한테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생활이 더 좋아질 거라고 장담했어.
스카웃한테 2학년은 거의 지옥이나 다름없었나 봐. 숙제는 많고 재미는 없고... 그런 동생한테 젬 오빠가 '야, 나도 겪어봐서 아는데 학년 올라가면 꿀빨아'라며 근거 없는(혹은 있는) 위로를 건네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