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tayed off, and I breathed again. The night-crawlers had retired,
불은 꺼진 채로 있었고, 난 다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 밤의 부랑자들도 물러갔고,
다행히 아빠 방 불은 안 켜졌어! 세이프! 'night-crawlers'는 원래 낚시용 지렁이를 말하지만, 여기서는 밤늦게 돌아다니는 젬이나 마을 사람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거야. 드디어 밖이 좀 잠잠해진 거지.
but ripe chinaberries drummed on the roof when the wind stirred, and the darkness was desolate with the barking of distant dogs.
하지만 바람이 살랑 불 때면 잘 익은 멀구슬나무 열매들이 지붕 위를 두드렸고,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와 어둠 속은 참 쓸쓸했어.
아빠한테 안 들켜서 다행이긴 한데, 밖에서 들리는 소리들이 장난 아니게 으스스해. 열매 떨어지는 소리가 꼭 누가 지붕 위를 걷는 소리 같고, 개 짖는 소리는 공포 영화 배경음악 같아서 스카웃 마음이 아주 쫄깃해진 상태야.
There he was, returning to me. His white shirt bobbed over the back fence and slowly grew larger.
드디어 오빠가 나타났어, 나에게 돌아오고 있었지. 오빠의 하얀 셔츠가 뒷마당 울타리 너머로 까닥거리더니 천천히 가까워지더라고.
심봉사가 아들 기다리듯 애타게 기다리던 스카웃 눈에 드디어 젬의 하얀 셔츠가 포착됐어! 어둠 속에서 하얀 셔츠가 점점 커지는 걸 보니 이제야 십년감수한 기분일 거야. 오빠가 무사히 돌아오고 있다는 안도감이 팍 느껴지는 순간이지.
He came up the back steps, latched the door behind him, and sat on his cot. Wordlessly, he held up his pants.
오빠는 뒷계단으로 올라와서, 뒤에 있는 문을 잠그고는, 자기 간이침대에 앉았어. 아무 말 없이, 오빠는 바지를 들어 보였지.
젬이 드디어 생환했어! 바지 찾으러 갔다가 살아 돌아온 건 다행인데 분위기가 완전 싸해. 평소 같으면 무용담이라도 늘어놓을 텐데, 입을 꾹 다물고 바지만 쓱 보여주는 게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다는 걸 암시하고 있어.
He lay down, and for a while I heard his cot trembling. Soon he was still. I did not hear him stir again.
오빠는 누웠고, 한동안 오빠의 간이침대가 떨리는 소리가 들렸어. 곧 오빠는 잠잠해졌지. 그 뒤로 오빠가 다시 뒤척이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어.
젬이 침대에 누웠는데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어. 얼마나 무서웠으면 침대가 다 흔들릴까? 스카웃은 옆에서 오빠의 떨림을 느끼며 같이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야. 다행히 곧 잠잠해졌지만 말이야.
Chapter 7
제7장
자, 이제 새로운 챕터의 문이 열렸어! 그 무시무시했던 밤이 지나고 시간이 좀 흐른 뒤의 이야기야. 젬의 멘탈이 좀 회복됐을지 궁금하지?
Jem stayed moody and silent for a week. As Atticus had once advised me to do, I tried to climb into Jem’s skin and walk around in it:
젬 오빠는 일주일 동안 시무룩하고 말이 없었어. 애티커스 아빠가 예전에 나에게 조언해 주셨던 것처럼, 난 오빠의 입장이 되어 보려고 노력했지.
젬이 일주일 내내 저기압이야. 사춘기도 아닌데 말이지. 스카웃은 아빠가 전수해 준 '역지사지' 스킬을 발동해서 오빠의 마음을 이해해 보려고 애쓰는 중이야. 남의 가죽 속에 들어간다는 표현이 좀 무시무시하긴 하지만 말이야!
if I had gone alone to the Radley Place at two in the morning, my funeral would have been held the next afternoon.
만약 내가 새벽 두 시에 혼자 래들리네 집에 갔더라면, 내 장례식은 다음 날 오후에 치러졌을 거야.
스카웃은 상상만 해도 오금이 저리는 중이야. 자기가 젬이었으면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지. 래들리네 집을 얼마나 공포의 대상으로 여기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야.
So I left Jem alone and tried not to bother him. School started.
그래서 오빠를 혼자 있게 내버려 두고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개학이 되었지.
젬 오빠가 일주일 내내 저기압이라 스카웃도 눈치껏 자리를 비켜준 거야. 건드리면 폭발할 것 같은 오빠의 분위기 속에서 어느덧 지옥 같은 학교생활이 다시 시작된 거지. 폭풍 전야 같은 고요함이 느껴지지 않아?
The second grade was as bad as the first, only worse—they still flashed cards at you and wouldn’t let you read or write.
2학년도 1학년만큼이나 엉망이었는데, 아니 더 나빴어. 여전히 카드를 눈앞에서 휙휙 보여주기만 하고 읽거나 쓰는 건 못 하게 했거든.
1학년 때 학교 교육 방식에 질렸던 스카웃인데, 2학년이 되면 좀 나을까 싶었더니 웬걸? 더 심해졌대! 스카웃처럼 똑똑한 애한테 책도 못 읽게 하니 학교가 얼마나 답답한 감옥 같겠어.
Miss Caroline’s progress next door could be estimated by the frequency of laughter;
옆 반 캐롤라인 선생님의 수업 진행 상황은 웃음소리의 빈도로 짐작할 수 있었어.
스카웃은 이제 2학년이라 다른 반인데, 벽 너머로 들리는 웃음소리로 1학년 수업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어. 캐롤라인 선생님 수업이 아주 난장판이거나, 아니면 애들이랑 노느라 정신없는 모양이야.
however, the usual crew had flunked the first grade again, and were helpful in keeping order.
하지만 늘 낙제하던 무리가 또 1학년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질서를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됐어.
공부 안 해서 또 유급한 형들이 1학년 교실에 앉아 있는 거야. 근데 이 덩치 큰 형들이 무서워서 꼬맹이들이 꼼짝 못 하니까, 의도치 않게 교실 평화가 유지되는 웃픈 상황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