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hur Radley just stays in the house, that’s all,” said Miss Maudie.
“아서 래들리는 그냥 집 안에만 있는 거야, 그게 다야.” 모디 아줌마가 말했어.
동네 사람들이 부 래들리(아서)를 두고 온갖 무시무시한 괴담을 만들어내니까, 쿨내 진동하는 모디 아줌마가 상황을 아주 심플하게 정리해 주는 장면이야. 아줌마 눈에는 그냥 '집돌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거지.
“Wouldn’t you stay in the house if you didn’t want to come out?”
“너라면 밖에 나오기 싫으면 집 안에 있지 않겠니?”
모디 아줌마가 스카우트한테 '역지사지'의 참교육을 시전 중이야. 아줌마는 래들리 아저씨를 괴물이 아니라 우리랑 똑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대목이지.
“Yessum, but I’d wanta come out. Why doesn’t he?” Miss Maudie’s eyes narrowed.
“네, 아줌마. 하지만 전 나오고 싶을 것 같은데요. 그 아저씨는 왜 안 그래요?” 모디 아줌마의 눈이 가늘어졌어.
스카우트는 역시 호기심 대장이야! 아줌마의 논리를 이해는 하지만, 자기 같으면 답답해서라도 나올 텐데 아저씨는 왜 안 그러냐고 꼬치꼬치 캐묻지. 여기서 아줌마의 눈이 가늘어진 건 이제 슬슬 진지한 이야기를 꺼내겠다는 전조 증상이야.
“You know that story as well as I do.” “I never heard why, though. Nobody ever told me why.”
“너도 그 이야기 나만큼이나 잘 알잖니.” “하지만 왜 그런지는 못 들었어요. 아무도 나한테 왜 그런지 말 안 해줬다고요.”
모디 아줌마는 스카우트가 동네에 떠도는 소문을 다 꿰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스카우트는 억울해. 소문은 무성하지만 정작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이유는 아무도 안 알려줬거든. 정보에 목마른 어린애의 순수한 항변이야.
Miss Maudie settled her bridgework. “You know old Mr. Radley was a foot- washing Baptist-”
모디 아줌마는 틀니를 고쳐 끼우셨어. "너도 알다시피 늙은 래들리 씨는 발 씻기 침례교도였잖니—"
아줌마가 진지한 얘기를 하려니까 틀니가 좀 덜컹거렸나 봐. '발 씻기 침례교도'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건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교회랑은 좀 다른, 아주 엄격하고 보수적인 분파를 말해. 래들리 아저씨네 집안 분위기가 왜 그 모양이었는지 슬슬 답이 나오지?
“That’s what you are, ain’t it?” “My shell’s not that hard, child. I’m just a Baptist.”
"아줌마도 그거 아니에요?" "내 껍데기는 그렇게 딱딱하지 않단다, 얘야. 난 그냥 침례교도일 뿐이야."
스카우트가 아줌마한테 "아줌마도 발 씻기 침례교도예요?"라고 돌직구를 날려버리네. 아줌마는 자긴 그렇게 꽉 막힌 사람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 중이야. '껍데기(shell)'가 딱딱하지 않다는 건, 자기 신념이 남을 공격할 정도로 완고하지 않다는 멋진 비유지.
“Don’t you all believe in foot-washing?” “We do. At home in the bathtub.”
"아줌마네는 발 씻는 거 안 믿어요?" "믿지. 집 욕조 안에서 말이야."
스카우트는 종교 의식으로서의 '발 씻기'를 묻는데, 모디 아줌마는 그걸 그냥 집에서 씻는 거로 받아치며 농담을 하셔. 종교적 엄숙함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아줌마의 쿨한 개그 센스, 진짜 배우고 싶다!
“But we can’t have communion with you all-” Apparently deciding that it was easier to define primitive baptistry
"하지만 우리(발 씻기 침례교도)는 당신네랑 성찬식을 같이 할 수 없—" 아마도 폐쇄적인 성찬식에 대해 설명하는 것보다 원시적인 침례교를 정의하는 게 더 쉽다고 판단했는지,
'성찬식(communion)'은 교회에서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의식인데, 발 씻기 침례교도들은 자기네랑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는 이걸 절대 같이 안 한대. 모디 아줌마는 이 복잡한 종교적 배척 논리를 설명하려다가, 차라리 그들이 얼마나 근본주의적인지 말해주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신 모양이야.
than closed communion, Miss Maudie said: “Foot-washers believe anything that’s pleasure is a sin.
폐쇄적인 성찬식보다는 말이야. 모디 아줌마가 말했어. "발 씻기 교도들은 즐거움을 주는 건 뭐든지 죄라고 믿거든."
아줌마가 내린 결론은 이거야. 그 사람들은 그냥 "인생 즐거우면 다 죄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는 거지. 꽃을 가꾸는 취미나 소소한 웃음조차 죄라고 여기는 아주 팍팍한 삶의 태도를 꼬집고 있어.
Did you know some of ‘em came out of the woods one Saturday and passed by this place
너 그거 아니? 그 사람들 중 몇몇이 어느 토요일에 숲에서 툭 튀어나와서 이 앞을 지나가다가
종교적으로 아주 엄격한 '발 씻기 침례교도'들이 숲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상황이야. 모디 아줌마네 예쁜 정원을 보고 무슨 참견을 하려고 드릉드릉 대기 중인 모습이 그려지지? 마치 평화로운 일상에 갑자기 나타난 빌런들 같은 느낌이야.
and told me me and my flowers were going to hell?” “Your flowers, too?”
나한테 나랑 내 꽃들이 지옥에 갈 거라고 말했단다.” “아줌마 꽃들도요?”
아니, 사람은 그렇다 쳐도 예쁜 꽃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지옥에 보낸다는 건지 참 어이가 없지? 스카우트도 너무 황당해서 '꽃까지요?'라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되묻는 장면이야. 진짜 꼰대력의 정점을 보여주는 대목이지.
“Yes ma’am. They’d burn right with me. They thought I spent too much time in God’s outdoors
“그렇단다 얘야. 꽃들도 나랑 같이 활활 타버릴 거라더구나. 그 사람들은 내가 하나님의 들판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했어
모디 아줌마는 '그래, 나만 타면 외로운데 꽃들도 같이 탄단다'라며 해탈한 듯 농담조로 대답해.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게 왜 죄가 되는지, 그들의 꼬인 신앙관을 꼬집는 부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