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tacit treaty with Miss Maudie was that we could play on her lawn, eat her scuppernongs if we didn’t jump on the arbor,
모디 아줌마와 맺은 우리의 암묵적인 조약은, 아줌마네 잔디밭에서 놀아도 되고 포도 덩굴 위에서 방방 뛰지만 않는다면 포도 시드의 일종인 스커퍼농을 따 먹어도 된다는 거였어.
모디 아줌마랑 애들 사이에 흐르는 이 쿨한 바이브 느껴져? 굳이 말로 '너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안 해도 서로 선만 지키면 만사 오케이라는 국룰이 있었던 거지. 아줌마는 마당을 빌려주고, 애들은 아줌마의 소중한 포도 덩굴만 안 망가뜨리면 되는 평화로운 공생 관계야.
and explore her vast back lot, terms so generous we seldom spoke to her,
그리고 아줌마네 넓은 뒷마당도 마음껏 탐험할 수 있었는데, 이 조건들이 워낙 파격적이고 관대해서 우리는 아줌마한테 말도 거의 안 걸 정도였어.
마당 사용권에 포도 시식권까지! 조건이 너무 좋으면 오히려 조심스러워지는 거 알지? 애들은 '아줌마 귀찮게 했다가 이 꿀 같은 혜택 끊기면 어떡해?'라는 생각에 오히려 조용한 꿀벌처럼 지냈던 거야.
so careful were we to preserve the delicate balance of our relationship,
우리 관계의 이 미묘한 균형을 깨지 않으려고 그만큼 우리가 조심했다는 뜻이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은 적당한 거리두기! 애들도 본능적으로 아는 거지. '너무 앵기면 아줌마가 귀찮아할 거야, 그럼 이 마당은 끝장이야!'라는 아주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는 조심스러움이야.
but Jem and Dill drove me closer to her with their behavior.
하지만 젬이랑 딜이 하는 짓거리들 때문에 결국 나는 아줌마랑 더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어.
오빠랑 딜이 자기들끼리만 작전 짜고 놀면서 스카우트를 은근히 소외시켰거든. '치사해서 안 껴!' 하고 돌아선 스카우트가 결국 찾은 안식처가 바로 모디 아줌마 옆자리였던 거지. 얄미운 오빠들이 뜻밖의 우정을 만들어준 셈이야.
Miss Maudie hated her house: time spent indoors was time wasted.
모디 아줌마는 자기 집을 싫어했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은 버려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했거든.
모디 아줌마는 완전 '밖순이'의 정석이야. 집 안에 가만히 있으면 좀이 쑤셔서 못 참는 스타일이지. 햇살 아래서 흙 만지는 게 인생의 낙인 분이라, 집은 그냥 잠만 자는 곳 정도로 생각하셨나 봐.
She was a widow, a chameleon lady who worked in her flower beds in an old straw hat and men’s coveralls,
아줌마는 미망인이었는데, 낡은 밀짚모자를 쓰고 남자용 작업복을 입은 채 화단에서 일하는 카멜레온 같은 분이었어.
아줌마의 낮 풍경이야. 남편분이 일찍 돌아가셨지만 기죽지 않고 혼자서도 씩씩하게 마당을 가꾸는 '걸크러시'의 정석이지. 남자들이나 입을 법한 멜빵 작업복을 입고 흙투성이가 되어 일하는 모습이 아줌마의 트레이드 마크였어.
but after her five o’clock bath she would appear on the porch and reign over the street in magisterial beauty.
하지만 오후 5시에 목욕을 마친 뒤에는 현관에 나타나서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뽐내며 거리를 굽어살피곤 했어.
자, 이제 카멜레온의 변신 타임이야! 낮에는 흙투성이 작업복 차림이었다가, 5시 딱 돼서 씻고 나오면 갑자기 귀부인 포스로 변신하는 거지. 동네 사람들이 다 쳐다볼 정도로 위엄 있는 카리스마가 폭발하는 순간이야.
She loved everything that grew in God’s earth, even the weeds. With one exception.
아줌마는 하느님의 땅에서 자라나는 건 잡초까지 포함해서 전부 사랑했어. 딱 하나 예외는 있었지만 말이야.
세상 모든 생명을 아끼는 성인 군자 같은 아줌마지만, 아줌마도 절대로 참을 수 없는 '공공의 적'이 딱 하나 있었대. 그게 뭔지 궁금해서 현기증 나지? 뭔가 엄청난 빌런이 등장할 것 같은 비장함이 느껴져.
If she found a blade of nut grass in her yard it was like the Second Battle of the Marne:
만약 아줌마가 마당에서 너트 그래스(너도방동사니) 싹이라도 하나 발견하면, 그건 마치 제2차 마른 전투라도 벌어진 것 같았어.
모디 아줌마는 온 동네 식물을 다 사랑하지만, 이 '너트 그래스'라는 잡초만큼은 가문의 원수 보듯 하셔. 마당에서 이거 한 가닥만 보여도 갑자기 장르가 평화로운 전원 일기에서 블록버스터 전쟁 영화로 바뀐다니까!
she swooped down upon it with a tin tub and subjected it to blasts from beneath with a poisonous substance
아줌마는 양철 대야를 들고 그 잡초 위로 휙 달려들어서는, 독성 물질을 밑바닥에서부터 쏴대며 공격을 퍼부었어.
잡초 하나 잡는 아줌마의 장비빨이랑 기세가 거의 특수 부대 수준이야. 대야로 딱 가둬놓고 독가스(?) 살포까지... 이 정도면 잡초가 불쌍해질 지경이지?
she said was so powerful it’d kill us all if we didn’t stand out of the way.
아줌마 말로는 그 약이 너무 강력해서 우리가 길을 비키지 않으면 우리 모두를 죽일 수도 있다고 했어.
아줌마의 허풍인지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애들한테 '비켜! 안 그러면 너희도 죽어!'라고 경고할 정도면 그 약의 위력이 어마무시하긴 했나 봐. 잡초 하나 잡으려고 동네를 쑥대밭으로 만들 기세야.
“Why can’t you just pull it up?” I asked, after witnessing a prolonged campaign against a blade not three inches high.
"그냥 뽑아버리면 안 돼요?" 3인치도 안 되는 풀 한 가닥을 상대로 벌어지는 긴 전투를 지켜본 뒤에 내가 물었지.
스카우트가 보기엔 진짜 황당한 거야. 손가락만한 풀 하나 뽑는데 독가스 뿌리고 대야 던지고 난리를 치니까 '아니 그냥 손으로 쑥 뽑으면 되는 거 아냐?'라고 팩트 체크 들어가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