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if Atticus ever said we couldn’t, Jem had thought of a way around it:
그리고 만약 아빠가 하지 말라고 하시면, 젬은 그걸 피해 갈 방법까지 생각해 뒀더라고.
젬은 이미 플랜 B까지 짜놨어. 아빠가 금지령을 내려도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파놓는 치밀함! 이 정도면 나중에 커서 훌륭한 변호사가 되거나, 아니면 대형 사고를 치거나 둘 중 하나겠어.
he would simply change the names of the characters and then we couldn’t be accused of playing anything.
그냥 등장인물들의 이름만 바꾸면 된다는 거야. 그러면 우리가 무슨 놀이를 한다고 비난받을 일도 없을 테니까.
젬의 천재적인(?) 해결책은 바로 개명이야! 부 래들리를 부 래들리라 부르지 않으면 상관없다는 논리지. 홍길동도 아니고 말이야. 이름만 바꾸면 장땡이라는 이 단순무식한 논리가 아빠한테 통할까?
Dill was in hearty agreement with this plan of action. Dill was becoming something of a trial anyway, following Jem about.
딜은 이 작전에 아주 열렬히 동의했어. 어쨌든 딜은 젬만 졸졸 따라다니면서 슬슬 골칫덩이가 되어가는 중이었지.
딜이랑 젬이 아주 죽이 척척 맞아서 스카우트를 은근히 소외시키고 있어. 딜은 이제 스카우트보다는 젬의 껌딱지가 되기로 결심한 모양이야. 지켜보는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슬슬 짜증이 올라오는 상황이지!
He had asked me earlier in the summer to marry him, then he promptly forgot about it.
그 녀석은 여름 초반에 나한테 결혼하자고 했었거든, 그러더니 아주 빛의 속도로 까먹어 버리더라고.
딜 이 녀석, 아주 어릴 때 하는 약속이라지만 너무한 거 아냐? 나름 진지하게 청혼해놓고는 이제 와서 젬이랑 노느라 자기가 한 말을 깨끗이 잊은 척하고 있어. 스카우트 입장에선 어이가 없을 법하지.
He staked me out, marked as his property, said I was the only girl he would ever love, then he neglected me.
나를 딱 찍어서 자기 거라고 표시해 놓고, 평생 나만 사랑할 유일한 여자라고 말하더니, 그 뒤론 나를 본체만체했어.
완전 전형적인 나쁜 남자 스타일이지? 침 발라놓고 방치하는 건 무슨 심보람. 스카우트는 지금 딜의 앞뒤 다른 행동에 대해 배신감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 중이야.
I beat him up twice but it did no good, he only grew closer to Jem.
내가 걔를 두 번이나 때려줬는데도 아무 소용 없었어, 걔는 오히려 젬이랑 더 친해지기만 하더라고.
참다못한 스카우트의 물리적 참교육 타임! 하지만 딜은 매를 벌고도 정신을 못 차렸나 봐. 오히려 젬이랑 더 끈끈해지는 역효과가 났으니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속 터질 노릇이지.
They spent days together in the treehouse plotting and planning, calling me only when they needed a third party.
걔네는 나무 위 오두막에서 모의하고 계획을 세우느라 며칠씩 같이 시간을 보냈고, 나를 부를 때는 오직 제삼자가 필요할 때뿐이었어.
젬이랑 딜이 둘이서만 찰떡같이 붙어서 스카우트를 은근히 소외시키고 있어. 자기들끼리 대단한 작전이라도 짜는 건지 나무 위 아지트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하네? 그러다 꼭 인원수 모자랄 때만 '야 너 이리 와봐' 하고 부르는 아주 얄미운 상황이야.
But I kept aloof from their more foolhardy schemes for a while, and on pain of being called a girl,
하지만 난 한동안 걔네의 무모한 계획들로부터 거리를 뒀어. '여자애'라고 불릴 각오를 하고 말이야.
스카우트도 자존심이 있지! 자기 필요할 때만 부르는 오빠랑 친구의 무모한 장난에 끼지 않기로 결심했어. 사실 '여자애 같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억지로 끼곤 했는데, 이제는 그 소리를 듣더라도 안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거야.
I spent most of the remaining twilights that summer sitting with Miss Maudie Atkinson on her front porch.
그해 여름 남은 해 질 녘 시간의 대부분을 모디 앳킨슨 아줌마네 집 앞 현관에 앉아 아줌마랑 같이 보냈어.
오빠랑 딜은 자기들끼리 노느라 바쁘고, 혼자가 된 스카우트가 찾은 새로운 안식처는 바로 옆집 모디 아줌마네 현관이야. 노을 지는 저녁에 아줌마랑 도란도란 앉아 있는 모습, 상상만 해도 평화롭지 않니?
Jem and I had always enjoyed the free run of Miss Maudie’s yard if we kept out of her azaleas,
젬이랑 나는 아줌마의 진달래 꽃밭만 건드리지 않으면 아줌마 마당을 우리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는 걸 항상 즐기곤 했어.
모디 아줌마는 애들한테 정말 쿨한 이웃이야. 마당에서 뭘 하든 신경 안 쓰시는데, 딱 하나! 애지중지하는 진달래 꽃밭만은 절대 사수하셨지. 일종의 평화 협정 같은 거랄까?
but our contact with her was not clearly defined. Until Jem and Dill excluded me from their plans,
하지만 아줌마랑 우리 사이가 딱히 명확한 관계는 아니었어. 젬이랑 딜이 자기들 계획에서 나를 따돌리기 전까지는 말이야.
전에는 그냥 마당 빌려주는 착한 이웃 아줌마 정도였지, 깊은 대화를 나누는 사이는 아니었어. 그런데 오빠들이 스카우트를 왕따시키면서 상황이 급변했지. 역시 인생은 알 수 없는 법!
she was only another lady in the neighborhood, but a relatively benign presence.
아줌마는 그저 동네의 흔한 부인 중 한 명일 뿐이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인자하고 무해한 존재였어.
동네에 워낙 무서운 아줌마나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모디 아줌마는 상대적으로 아주 천사 같은 분이었어. 스카우트 입장에서 '이 아줌마는 우리한테 해를 끼치지 않아'라는 믿음이 있었던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