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didn’t you bring it?” Jem yelled. “Why don’t you get it?” I screamed.
"왜 그거 안 가져왔어?" 젬이 소리 질렀어. "그럼 오빠가 직접 가져오지 그래?" 내가 비명을 질렀어.
동생이 무사히 돌아오니까 오빠는 다시 타이어 타령이야. 무서운 집 마당에 두고 온 타이어를 가져오라는 오빠와, 그렇게 원하면 네가 가라는 동생! 현실 남매의 짜증 섞인 배틀이 정점에 달한 순간이지.
Jem was silent. “Go on, it ain’t far inside the gate. Why, you even touched the house once, remember?”
젬은 말이 없었어. "가봐, 대문 안으로 얼마 안 들어가잖아. 야, 너 예전에 그 집 만지기도 했었잖아, 기억 안 나?"
자기는 무서워서 한 발짝도 못 움직이면서 동생한테 가라고 등 떠미는 젬 오빠 좀 봐. 예전엔 집 벽까지 터치하고 오더니, 지금은 대문 앞에서도 벌벌 떨면서 동생의 과거 영광을 들먹이며 은근슬쩍 가스라이팅 시전 중이야.
Jem looked at me furiously, could not decline, ran down the sidewalk, treaded water at the gate,
젬은 나를 험악하게 쏘아보더니, 차마 거절은 못 하고, 인도를 따라 달려가서 대문 앞에서 머뭇거렸어.
동생의 도발에 자존심 스크래치 제대로 난 젬! 거절하면 쫄보 인증이니까 일단 뛰어가긴 하는데, 막상 대문 앞에 서니까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아서 발만 동동 구르는 중이지. 겉바속촉도 아니고 겉강속쫄의 정석이네.
then dashed in and retrieved the tire. “See there?” Jem was scowling triumphantly.
그러고는 휙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타이어를 되찾아 왔지. "봤지?" 젬은 승리감에 도취해서 인상을 쓰고 있었어.
눈 딱 감고 0.1초 만에 마당에 난입해서 타이어를 낚아채 온 젬! 돌아오자마자 세상에서 제일 용감한 척 어깨 뽕 잔뜩 넣고 "별거 아니네" 하는 표정으로 동생을 내려다보고 있어. 누가 보면 드래곤이라도 잡고 온 영웅인 줄 알겠네.
“Nothin‘ to it. I swear, Scout, sometimes you act so much like a girl it’s mortifyin’.”
"아무것도 아니야. 진짜로, 스카우트, 너 가끔 보면 너무 여자애처럼 행동해서 창피해 죽겠다니까."
방금 전까지 무서워서 오줌 지릴 뻔해놓고, 타이어 가져오자마자 갑자기 '상남자' 모드 장착! 자기 겁쟁이인 거 들통날까 봐 오히려 스카우트한테 "너 왜 이렇게 계집애 같냐"며 역공을 펼치는 아주 전형적인 오빠들의 생존 전략이야.
There was more to it than he knew, but I decided not to tell him.
그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었지만, 나는 그냥 말하지 않기로 했어.
스카우트는 타이어를 타고 굴러갔을 때 집 안에서 누군가 웃는 소리를 들었거든. 근데 오빠 젬은 그것도 모르고 방금 타이어 가져온 거에 취해있으니, 굳이 그 소름 돋는 비밀을 공유해서 분위기 깨고 싶지 않은 거야. 비밀 하나쯤은 품고 있어야 진정한 주인공 아니겠어?
Calpurnia appeared in the front door and yelled, “Lemonade time! You all get in outa that hot sun ‘fore you fry alive!”
캘퍼니아가 현관문에 나타나서 소리쳤어, "레모네이드 시간이다! 산 채로 튀겨지기 전에 그 뜨거운 햇볕에서 당장 들어들 오너라!"
남매끼리 티격태격하고 분위기 싸해질 때쯤, 구세주처럼 캘퍼니아가 등판해서 시원한 레모네이드 타임을 선포한 상황이야. 말은 험하게 '튀겨진다'고 해도, 더위 먹을까 봐 걱정하는 캘퍼니아의 츤데레 매력이 폭발하는 순간이지.
Lemonade in the middle of the morning was a summertime ritual.
오전 한가운데 마시는 레모네이드는 여름날의 정기적인 의식 같은 거였지.
매일 반복되는 평화로운 일상의 한 조각이야. 더운 여름날 오전, 아이들에게 시원한 레모네이드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경건한 의식(?) 같은 시간이었을 거야.
Calpurnia set a pitcher and three glasses on the porch, then went about her business.
캘퍼니아가 현관 발코니에 피처 하나랑 유리잔 세 개를 갖다 놓고는, 다시 자기 할 일을 하러 갔어.
챙겨줄 건 다 챙겨주면서도 생색내지 않는 캘퍼니아의 시크한 모습! 레모네이드 배달 완료하고는 미련 없이 쿨하게 돌아서서 자기 일터(부엌)로 복귀하는 쿨거래 현장이야.
Being out of Jem’s good graces did not worry me especially. Lemonade would restore his good humor.
젬 오빠의 눈 밖에 난 건 별로 걱정되지 않았어. 레모네이드가 오빠의 기분을 다시 좋게 만들어 줄 테니까.
오빠랑 한판 붙어서 분위기 싸해졌지만 스카우트는 천하태평이야. 레모네이드 한 잔이면 젬의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기분도 눈 녹듯 사라질 걸 알고 있거든. 역시 먹을 거 앞에 장사 없다는 건 만고의 진리인 듯!
Jem gulped down his second glassful and slapped his chest. “I know what we are going to play,” he announced.
젬은 두 번째 잔을 꿀꺽꿀꺽 들이켜고는 자기 가슴을 팡팡 쳤어. "우리가 뭘 하고 놀지 알아냈어," 그가 선포했지.
시원한 레모네이드 두 잔에 젬의 옹졸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정화됐어! 가슴까지 팍팍 치면서 갑자기 대장 포스로 '새로운 놀이'를 선포하는데, 역시 애들은 단순해야 제맛이지.
“Something new, something different.” “What?” asked Dill. “Boo Radley.”
"뭔가 새롭고, 뭔가 좀 다른 거 말이야." "그게 뭔데?" 딜이 물었어. "부 래들리 놀이."
젬이 꺼낸 회심의 카드는 바로 '부 래들리 놀이'! 동네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을 주인공으로 놀이를 하겠다니, 이건 마치 공포 영화 찍자는 소리랑 다름없어. 심장이 쫄깃해지는 순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