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nd, sky and houses melted into a mad palette, my ears throbbed, I was suffocating.
땅과 하늘, 그리고 집들이 미친 듯한 팔레트 속으로 뒤섞였고, 귀는 욱신거렸으며, 숨이 막힐 것 같았어.
타이어가 미친 듯이 구르니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거지. 풍경이 다 섞여서 추상화처럼 보이고, 압력 때문에 귀는 아프고... 스카우트 수난 시대가 열렸어. 이 정도면 오빠가 거의 암살 시도 한 거 아니야?
I could not put out my hands to stop, they were wedged between my chest and knees.
멈추려고 손을 뻗을 수도 없었어, 손이 가슴과 무릎 사이에 꽉 끼어 있었거든.
타이어 안에 몸을 거의 폴더폰처럼 구겨 넣은 상태라 제동 장치가 아예 고장 난 상황이야. 오빠가 복수심에 불타서 풀파워로 밀어버렸는데, 멈추고 싶어도 손가락 하나 까딱 못 하는 스카우트의 절망적인 상황이 그려지지?
I could only hope that Jem would outrun the tire and me, or that I would be stopped by a bump in the sidewalk.
젬 오빠가 타이어와 나를 앞질러 달려와 주거나, 아니면 보도블록 턱에 걸려 멈추기만을 바랄 뿐이었어.
이제 스카우트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기도뿐! 뒤에서 오빠가 전력 질주해서 날 잡아주길 바라거나, 아니면 제발 길바닥에 튀어나온 턱이라도 있어서 타이어가 좀 멈춰주길 바라는 아주 눈물 나는 상황이야.
I heard him behind me, chasing and shouting. The tire bumped on gravel, skeetered across the road,
뒤에서 오빠가 쫓아오며 소리치는 게 들렸어. 타이어는 자갈 위에서 덜컹거리더니, 도로를 가로질러 미끄러지듯 달려갔지.
젬 오빠도 자기가 너무 세게 밀었다는 걸 깨닫고 완전 겁먹어서 쫓아오고 있어. 근데 타이어는 이미 통제 불능! 자갈밭에서 튀고 도로를 무단 횡단하며 광란의 질주를 하는 중이야. 거의 액션 영화 한 장면이지?
crashed into a barrier and popped me like a cork onto pavement.
장애물에 쾅 충돌하더니 나를 코르크 마개처럼 보도 위로 툭 튕겨내 버렸어.
드디어 피날레! 타이어가 어딘가에 세게 부딪히면서 멈췄는데, 그 반동으로 안에 있던 스카우트가 '뿅' 하고 발사됐어. 샴페인 뚜껑 날아가듯 포장도로 위로 던져진 건데, 안 다친 게 다행일 정도네.
Dizzy and nauseated, I lay on the cement and shook my head still, pounded my ears to silence,
어지럽고 속도 메스꺼워서, 시멘트 바닥에 누워 흔들리는 머리를 가다듬고 먹먹한 귀를 두드려 소리를 잠재웠어.
타이어 타고 미친 듯이 구르다가 튕겨 나갔으니 제정신이겠어? 세상이 믹서기 속에 들어간 것처럼 빙글빙글 도는 와중에 바닥에 대자로 뻗어서 '여긴 어디, 난 누구' 하는 처량한 상황이야.
and heard Jem’s voice: “Scout, get away from there, come on!”
그리고 젬의 목소리가 들렸어. "스카우트, 거기서 당장 나와, 빨리!"
정신 차려보니 오빠가 비명을 지르고 있네? 근데 걱정해서 지르는 비명치고는 뭔가 좀 다급하고 공포에 질린 느낌이야. 오빠가 왜 저렇게 사색이 됐을까?
I raised my head and stared at the Radley Place steps in front of me. I froze.
고개를 들고 내 앞에 있는 래들리 집 계단을 빤히 쳐다봤어.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버렸지.
아... 하필 멈춘 곳이 마을에서 제일 무서운 '부 래들리'네 집 앞마당이야. 이건 뭐 호랑이 굴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간 수준이 아니라, 대포로 쏘아 올려진 수준이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을걸?
“Come on, Scout, don’t just lie there!” Jem was screaming. “Get up, can’tcha?”
"어서, 스카우트, 거기 그냥 누워 있지 마!" 젬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어. "일어나, 못 일어나겠어?"
젬은 지금 겁에 질려서 거의 영혼이 가출하기 직전이야. 동생이 무서운 집 앞마당에 떨어졌으니 잡혀갈까 봐 난리 난 거지. 오빠의 다급함이 모니터를 뚫고 느껴지지?
I got to my feet, trembling as I thawed. “Get the tire!” Jem hollered.
나는 간신히 몸을 일으켰어, 공포가 가시면서 온몸을 후들후들 떨면서 말이야. "타이어 가져와!" 젬 오빠가 고함을 질렀어.
래들리 집 마당에 발사된 충격으로 얼어붙어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난 상황이야. 근데 오빠라는 사람은 동생 안부보다는 귀한 '타이어' 안위가 더 걱정인가 봐. 동생은 지금 무서워서 녹아내린 아이스크림처럼 후들거리고 있는데 말이지.
“Bring it with you! Ain’t you got any sense at all?” When I was able to navigate,
"그거 가지고 오라고! 너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니?" 내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을 때,
젬 오빠는 지금 부 래들리가 튀어나올까 봐 무서워서 발만 동동 구르면서, 정작 위험구역에 있는 스카우트한테 타이어까지 챙겨오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어. 자기는 한 발짝도 안 움직이면서 말이야. 정말 '오빠미' 뿜뿜하는(?) 이기적인 순간이지.
I ran back to them as fast as my shaking knees would carry me.
후들거리는 다리가 나를 데려다줄 수 있는 한 가장 빠른 속도로 오빠들에게 달려갔어.
타이어고 뭐고 일단 살고 봐야지! 무서운 집 마당 한복판에서 탈출하려고 다리는 후들거리지만 빛의 속도로 도망치는 스카우트의 처절한 질주야. 아마 올림픽 선수보다 더 빨랐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