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 got a bad break, so far as I can tell now it’s in the elbow.
오빠 팔이 아주 심하게 부러졌는데, 내가 지금 보기엔 팔꿈치 쪽인 것 같구나.
젬의 부상 상태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네. 그냥 금 간 수준이 아니라 '심하게(bad break)' 부러졌다는 소리에 스카우트 가슴이 또 철렁했을 거야. 게다가 팔꿈치 쪽이라니, 이게 회복하려면 꽤나 고생 좀 하겠다 싶지.
Like somebody tried to wring his arm off… Now look at me.” “Then he’s not dead?” “No-o!”
마치 누군가 오빠 팔을 비틀어 뽑으려고 한 것처럼 말이다... 자, 이제 날 보렴." "그럼 오빠 안 죽은 거예요?" "그럼, 아니고말고!"
선생님이 젬의 팔 상태를 보더니 묘사를 아주 살벌하게 하시네. '비틀어 뽑으려 했다'니, 범인이 얼마나 지독하게 젬을 공격했는지 짐작이 가지? 그 와중에 스카우트는 오직 하나, '오빠 살았냐'만 궁금해서 묻는데 선생님의 대답이 아주 시원시원해.
Dr. Reynolds got to his feet. “We can’t do much tonight,” he said, “except try to make him as comfortable as we can.
레이놀즈 선생님은 자리에서 일어나셨어. "오늘 밤엔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구나," 선생님이 말씀하셨지, "그저 오빠를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 말고는 말이야."
레이놀즈 선생님이 젬의 상태를 대강 살펴보고 나서 보호자인 스카우트에게 상황을 브리핑하는 장면이야. 밤이라 정밀 검사는 무리니까 일단 통증을 줄여주는 게 최선이라는 거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선생님의 침착한 프로미가 돋보여.
We’ll have to X-ray his arm—looks like he’ll be wearing his arm ‘way out by his side for a while.
오빠 팔을 엑스레이 찍어봐야 할 것 같아. 당분간은 팔을 옆으로 아주 멀찌감치 벌린 채로 지내야 할 것 같네.
젬의 팔이 부러져서 깁스를 해야 한다는 소린데, 선생님은 '옆으로 벌리고 다녀야 할 거다'라며 좀 웃픈 상황을 묘사하고 있어. 깁스를 하면 팔이 엉거주춤하게 들리게 되니까 그걸 미리 예고해주는 서윗함(?)이지.
Don’t worry, though, he’ll be as good as new. Boys his age bounce.”
하지만 걱정하지 마, 금방 새것처럼 멀쩡해질 테니까. 이 나이대 애들은 회복력이 장난 아니거든."
젬이 크게 다쳐서 멘붕 온 스카우트에게 날리는 따뜻한 위로야. 애들은 고무공 같아서 땅에 떨어져도 금방 다시 튀어 오른다는 비유를 써서 분위기를 환기시키려고 하셔. 아재 감성이지만 의사 선생님이라 믿음이 가.
While he was talking, Dr. Reynolds had been looking keenly at me, lightly fingering the bump that was coming on my forehead.
선생님은 말씀하시는 동안 나를 예리하게 관찰하시면서, 내 이마에 돋아나고 있는 혹을 가볍게 만져보고 계셨어.
젬 걱정만 하느라 본인 아픈 줄 모르는 스카우트가 기특했는지, 아니면 스카우트도 어디 다른 데 다치진 않았는지 선생님이 슥 살펴보는 거야. 입은 젬을 얘기하지만 손은 스카우트를 체크하는 츤데레 주치의의 모습이지.
“You don’t feel broke anywhere, do you?” Dr. Reynolds’s small joke made me smile.
"어디 부러진 데는 없는 것 같지, 그치?" 레이놀즈 선생님의 가벼운 농담에 난 미소가 지어졌어.
젬이 크게 다쳐서 분위기 완전 싸늘한데, 선생님이 스카우트 멘탈 케어해주려고 농담 던지는 장면이야. '너도 어디 고장 난 거 아니냐'며 툭 던지는데, 이게 바로 동네 주치의의 짬바에서 나오는 바이브지. 애가 웃는 걸 보니 좀 안심이 되나 봐.
“Then you don’t think he’s dead, then?” He put on his hat. “Now I may be wrong, of course, but I think he’s very alive.
"그럼 선생님도 오빠가 죽은 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선생님은 모자를 쓰셨어. "글쎄, 물론 내가 틀릴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 그 녀석은 아주 쌩쌩하게 살아있단다."
스카우트는 아직도 오빠가 무사한지 확인 사살 중이야. 선생님은 이제 퇴근 각(?) 잡으면서 모자를 쓰지만, '내가 틀릴 수도 있는데~'라며 겸손한 척 밑밥을 깔고는 젬이 살아있다는 걸 아주 확신 있게 말해주시네.
Shows all the symptoms of it. Go have a look at him, and when I come back we’ll get together and decide.”
"살아있다는 증상들이 아주 다 보이는걸. 가서 오빠 좀 보고 있으렴, 내가 돌아오면 그때 다 같이 모여서 결정하자꾸나."
의사 선생님답게 '살아있다는 증상'이 확실하다고 드립을 치시네. 일단 애를 안심시켜서 보낸 다음, 자기는 볼일 보고 와서 어른들끼리 대책 회의를 하겠다는 뜻이야. 든든한 힐러의 포스가 느껴지지?
Dr. Reynolds’s step was young and brisk. Mr. Heck Tate’s was not.
레이놀즈 선생님의 발걸음은 젊고 경쾌했어. 하지만 헥 테이트 아저씨는 그렇지 않았지.
의사 선생님은 치료 끝내고 홀가분하게 나가는 건데, 보안관 헥 테이트 아저씨는 범인도 잡아야 하고 상황이 복잡하니까 발걸음이 천근만근이야. 두 사람의 발소리 대조만으로도 밖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팍 느껴져.
His heavy boots punished the porch and he opened the door awkwardly, but he said the same thing Dr. Reynolds said when he came in.
그의 무거운 장화가 현관 바닥을 쾅쾅 울렸고 그는 어색하게 문을 열었어. 하지만 그는 레이놀즈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면서 했던 말이랑 똑같은 말을 하더라고.
보안관 헥 테이트 아저씨가 등장하는 장면이야. 발소리부터가 엄청 묵직하고 문 여는 폼도 어딘가 어설픈 게, 딱 봐도 지금 상황이 당황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는 게 느껴지지? 근데 입에서 나오는 첫마디는 먼저 온 의사 선생님이랑 판박이야. 다들 애 걱정하는 마음은 똑같나 봐.
“You all right, Scout?” he added. “Yes sir, I’m goin’ in to see Jem. Atticus’n’them’s in there.”
"스카우트, 너 괜찮니?" 그가 덧붙였어. "네, 아저씨. 젬 오빠 보러 들어가는 중이에요. 애티커스 아빠랑 다른 분들도 다 저기 안에 계시고요."
아저씨가 젬 상태를 확인하기 전에 먼저 스카우트 안부부터 챙겨주는 쏘스윗한 장면이야. 스카우트도 씩씩하게 대답하고는 오빠 걱정에 얼른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여기서 'Atticus'n'them'은 아빠랑 그 일행들을 뭉뚱그려서 말하는 건데, 꼬맹이의 말투가 그대로 살아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