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 go with you,” said Mr. Tate. Aunt Alexandra had shaded Jem’s reading light with a towel, and his room was dim.
"나도 같이 가마," 테이트 아저씨가 말했어. 알렉산드라 고모가 수건으로 젬의 독서등을 가려 놓아서 방 안은 어둑어둑했지.
보안관 아저씨도 스카우트를 따라 젬의 방으로 들어가. 방 안은 고모님이 환자를 배려해서 조명을 수건으로 덮어놓은 상태야. 어스름한 불빛 덕분에 방 분위기가 훨씬 차분하면서도 왠지 모를 긴장감이 맴도는 걸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Jem was lying on his back. There was an ugly mark along one side of his face.
젬은 똑바로 누워 있었어. 오빠의 한쪽 얼굴을 따라 흉측한 자국이 나 있었지.
드디어 젬의 상태를 보게 됐는데,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 천장을 보고 정자세로 누워 있는데 얼굴에 끔찍한 상처가 남은 거야. 'ugly mark'라는 표현에서 스카우트가 느꼈을 충격과 가슴 아픈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마음이 짠해지는 대목이지.
His left arm lay out from his body; his elbow was bent slightly, but in the wrong direction. Jem was frowning.
그의 왼팔은 몸에서 멀찍이 뻗어 있었어. 팔꿈치는 살짝 굽혀져 있었는데, 방향이 잘못된 쪽이었지. 젬은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어.
젬의 부상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가슴 아픈 장면이야. 팔꿈치가 원래 굽혀지는 방향이 아니라 반대로 꺾여 있다는 묘사에서 젬이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알 수 있지. 무의식 중에도 인상을 쓰고 있는 젬을 보며 스카우트의 마음도 무너져 내리고 있을 거야.
“Jem…?” Atticus spoke. “He can’t hear you, Scout, he’s out like a light.
"젬...?" 애티커스 아빠가 말했어. "스카우트, 오빠는 네 말을 못 들어. 완전히 골아떨어졌거든."
오빠를 조심스럽게 불러보는 스카우트에게 아빠가 상황을 차분하게 설명해주는 장면이야. 젬이 단순히 자는 게 아니라 부상과 피로 때문에 깊은 무의식 상태에 빠졌음을 '불이 꺼진 것'에 비유하고 있어.
He was coming around, but Dr. Reynolds put him out again.” “Yes sir.” I retreated.
"의식이 돌아오고 있었는데, 레이놀즈 선생님이 다시 잠들게 하셨단다." "네, 아빠." 난 뒤로 물러났어.
젬이 깨어나면 고통이 너무 심할까 봐 의사 선생님이 진정제를 써서 다시 재웠다는 설명이야. 스카우트는 아빠의 권위 있는 설명에 수긍하고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물러나지. 폭풍 같은 사건 뒤에 찾아온 정적인 순간이야.
Jem’s room was large and square. Aunt Alexandra was sitting in a rocking-chair by the fireplace.
젬의 방은 크고 네모 반듯했어. 알렉산드라 고모는 벽난로 옆 흔들의자에 앉아 계셨지.
젬의 방 내부 풍경을 묘사하면서 분위기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부분이야. 고모님이 환자 곁을 지키며 흔들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은 전형적인 남부 가정의 돌봄의 풍경을 보여주지. 왠지 모를 안정감과 적막함이 동시에 느껴져.
The man who brought Jem in was standing in a corner, leaning against the wall. He was some countryman I did not know.
젬을 데리고 들어온 그 남자는 구석에 서서 벽에 기대고 있었어. 내가 모르는 어떤 시골 사람이었지.
드디어 젬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 등장했어! 근데 이 아저씨, 주인공처럼 화려하게 등장하는 게 아니라 구석에서 조용히 벽에 기대 있네? 스카우트 눈에는 그냥 낯선 동네 아저씨 A로 보이는 모양이야. 정체가 뭔지 궁금해서 현기증 날 것 같지?
He had probably been at the pageant, and was in the vicinity when it happened. He must have heard our screams and come running.
아마 학예회에 왔다가 근처에 있었을 거야,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말이지. 우리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게 분명해.
스카우트가 탐정 모드를 발동했어. 이 아저씨가 왜 거기 있었을까 추측하는 중인데, 학예회 구경 왔다가 마침 근처(vicinity)에 있어서 도와줬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must have heard'라는 표현에서 우리 비명 소리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가지?
Atticus was standing by Jem’s bed. Mr. Heck Tate stood in the doorway.
애티커스 아빠는 젬의 침대 옆에 서 계셨어. 헥 테이트 아저씨는 문간에 서 있었고.
방 안의 배치도가 그려지지? 아빠는 다친 아들 바로 옆에서 껌딱지처럼 붙어 있고, 보안관 아저씨는 직업 정신인지 아니면 조심스러운 건지 딱 입구 컷 하고 서 있어. 두 사람의 위치 선정에서 각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His hat was in his hand, and a flashlight bulged from his pants pocket. He was in his working clothes.
그의 모자는 손에 들려 있었고, 손전등이 바지 주머니에서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었어. 그는 작업복 차림이었지.
보안관 헥 테이트 아저씨의 비주얼 묘사야. 급하게 달려오느라 예의 차릴 새도 없이 모자는 손에 쥐고 있고, 주머니엔 커다란 손전등이 툭 튀어나와 있네. 옷도 작업복 그대로인 걸 보니 퇴근도 못 하고 바로 현장으로 달려온 게 눈에 선해.
“Come in, Heck,” said Atticus. “Did you find anything?
"들어오게, 헥," 애티커스가 말했어. "뭐 좀 찾아냈나?"
애티커스 아빠가 보안관 헥 테이트를 방 안으로 불러들이는 장면이야. 아이들이 습격당한 직후라 범인의 단서가 간절한 상황이지. 아빠의 차분한 목소리 뒤에 숨겨진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니?
I can’t conceive of anyone low-down enough to do a thing like this, but I hope you found him.”
이런 짓을 할 만큼 질 나쁜 놈이 세상에 있을 거라곤 상상조차 안 되지만, 자네가 그놈을 꼭 찾았으면 좋겠군."
애티커스 아빠는 사람의 선함을 믿는 분인데, 아이들을 해치려 한 범인에 대해서만큼은 정말 경멸을 느끼고 있어. '세상에 어떻게 이런 놈이?' 하는 심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