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brought me something to put on, and had I thought about it then, I would have never let her forget it:
고모는 나한테 입을 것을 가져다주었는데, 내가 만약 그때 정신이 제대로 있었다면, 고모가 절대 그 일을 잊지 못하게 했을 거야.
고모가 평소에 그렇게 싫어하던 옷을 가져다줬다는 사실을 나중에 깨달은 스카우트의 독백이야. 고모가 얼마나 경황이 없었으면 그랬을까 싶지.
in her distraction, Aunty brought me my overalls. “Put these on, darling,” she said, handing me the garments she most despised.
고모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내 멜빵바지를 가져다준 거야. 고모는 자신이 가장 혐오하던 옷을 내밀며 “이걸 입으렴, 얘야”라고 말했지.
평소엔 숙녀답지 못하다고 멜빵바지를 그렇게나 싫어하던 고모였는데, 지금 너무 당황해서 그걸 직접 챙겨준 거야. 고모의 '멘붕'이 절정에 달했다는 뜻이지!
She rushed back to Jem’s room, then came to me in the hall. She patted me vaguely, and went back to Jem’s room.
고모는 젬의 방으로 급히 돌아갔다가, 다시 복도에 있는 나한테 왔어. 나를 대충 토닥여주고는 다시 젬의 방으로 가버렸지.
알렉산드라 고모가 지금 완전히 멘붕 상태야. 젬이 걱정돼서 방에 갔다가, 또 혼자 남겨진 스카우트가 걱정돼서 복도로 나왔다가...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에서 고모의 불안한 마음이 느껴지지? 평소의 냉철함은 어디 가고 영혼이 가출한 상태야.
A car stopped in front of the house. I knew Dr. Reynolds’s step almost as well as my father’s.
집 앞에 차 한 대가 섰어. 난 레이놀즈 의사 선생님의 발소리를 우리 아빠 발소리만큼이나 잘 알고 있었지.
드디어 구세주 레이놀즈 선생님 등장! 스카우트가 선생님의 발소리만 듣고도 누군지 안다는 건, 그만큼 이 선생님이 집안의 대소사를 다 챙겨온 절친한 사이라는 걸 보여줘. 긴박한 상황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리니 얼마나 안심이 되겠어?
He had brought Jem and me into the world, had led us through every childhood disease known to man
그분은 젬과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셨고, 인류에게 알려진 모든 어린 시절의 질병을 겪는 동안 우리를 이끌어 주셨어.
레이놀즈 선생님은 그냥 동네 의사가 아니라, 이 남매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아픔을 함께한 '인생의 동반자' 같은 분이야. 옛날엔 한 의사가 애도 받고 병도 다 고쳐줬거든. 그만큼 신뢰가 두텁다는 걸 설명하고 있어.
including the time Jem fell out of the treehouse, and he had never lost our friendship.
젬이 나무 위 오두막에서 떨어졌을 때를 포함해서 말이야. 그리고 그분은 한 번도 우리의 우정을 저버린 적이 없었지.
젬이 어릴 때 나무 위 오두막에서 떨어져서 크게 다친 적이 있었나 봐. 그때도 레이놀즈 선생님이 고쳐주셨겠지? 의사와 환자 관계를 넘어 인간적으로도 정말 돈독한 사이라는 걸 강조하면서, 지금 젬의 부상을 치료해줄 유일한 적임자라는 믿음을 보여줘.
Dr. Reynolds said if we had been boil-prone things would have been different, but we doubted it.
레이놀즈 선생님은 우리가 종기가 잘 나는 체질이었다면 상황이 달랐을 거라고 하셨지만, 우린 그걸 믿지 않았지.
레이놀즈 선생님이 농담 섞인 말투로 긴박한 분위기를 좀 풀어보려고 하시는 장면이야. '종기' 얘기를 꺼내면서 말이지. 하지만 젬이 크게 다친 상황이라 스카우트 눈에는 선생님의 이런 낙관적인 태도가 영 미덥지 않았나 봐.
He came in the door and said, “Good Lord.” He walked toward me, said, “You’re still standing,” and changed his course.
선생님은 문으로 들어오시며 "세상에나"라고 말씀하셨어. 나에게 걸어오시더니 "너 아직 서 있구나"라고 하시고는 발걸음을 돌리셨지.
집안 꼴을 보고 선생님도 입이 떡 벌어지신 거야. 피투성이가 된 스카우트를 보고 기겁하며 다가왔는데, 생각보다 애가 멀쩡히 서 있으니까 '오, 얜 됐고!' 하면서 더 위급한 젬에게로 순식간에 목표를 변경하시는 아주 쿨한 의사 선생님의 모습이지.
He knew every room in the house. He also knew that if I was in bad shape, so was Jem.
선생님은 우리 집 방 구조를 다 알고 계셨어. 그리고 내가 엉망인 상태라면, 젬 오빠도 그럴 거라는 걸 알고 계셨지.
레이놀즈 선생님은 이 집안의 대소사를 다 챙겨온 절친한 주치의야. 그래서 눈 감고도 방을 찾아갈 정도지. 게다가 스카우트와 젬이 늘 붙어 다닌다는 걸 아니까, 동생인 스카우트 꼴이 이 정도면 오빠인 젬은 더 심하면 심했지 절대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걸 직감하신 거야.
After ten forevers Dr. Reynolds returned. “Is Jem dead?” I asked.
영겁 같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레이놀즈 선생님이 돌아오셨어. "젬 오빠 죽었어요?" 내가 물었지.
의사 선생님이 젬을 보러 들어간 그 짧은 시간이, 어린 스카우트에게는 수만 년처럼 느껴졌을 거야. 그래서 'ten forevers'라는 엄청난 과장법을 썼지. 선생님이 나오자마자 던진 첫마디가 '죽었냐'는 질문인 걸 보면, 스카우트가 얼마나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떨고 있었는지 알 수 있어.
“Far from it,” he said, squatting down to me. “He’s got a bump on the head just like yours, and a broken arm.
"전혀 아니란다," 선생님은 나한테 몸을 낮춰 앉으면서 말씀하셨어. "오빠도 너처럼 머리에 혹이 났고, 팔이 부러졌어."
오빠가 죽었을까 봐 쫄아있는 스카우트한테 레이놀즈 선생님이 안심시켜 주는 장면이야. 죽기는커녕 혹 하나랑 팔 부러진 게 다라고 쿨하게 말해주시는데, 의사 선생님 특유의 여유가 느껴지지? 애가 겁먹지 않게 눈높이까지 맞춰주는 서윗함은 덤이야.
Scout, look that way—no, don’t turn your head, roll your eyes. Now look over yonder.
스카우트, 저쪽을 보렴—아니, 고개를 돌리지 말고 눈동자만 굴려봐. 이제 저 건너편을 봐.
의사 선생님이 스카우트 뇌진탕 온 거 아닌지 체크하려고 안구 검사하는 상황이야. '저기 봐라, 고개 돌리지 마라' 시키는 게 딱 병원 검사실 분위기지? 무거운 상황이지만 애 달래가며 꼼꼼히 살피는 선생님의 프로페셔널함이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