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Sunday night, lost in fruity metaphors and florid diction, Judge Taylor’s attention was wrenched from the page
어느 일요일 밤, 화려한 은유와 미사여구에 푹 빠져 있던 테일러 판사님의 주의가 갑자기 책장에서 확 낚아채졌어.
판사님이 집에서 혼자 독서 삼매경에 빠져서 영혼까지 탈탈 털어 넣고 읽고 있는데,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는 소리가 들린 거야. 고요한 밤에 독서라니, 완전 힐링 타임이었는데 말이지!
by an irritating scratching noise. “Hush,” he said to Ann Taylor, his fat nondescript dog.
거슬리는 긁는 소리 때문에 말이야. 판사님은 뚱뚱하고 별 특징 없는 개, 앤 테일러에게 "쉬잇" 하고 말했지.
책 읽는데 옆에서 '슥슥' 소리 나면 진짜 킹받지? 판사님은 당연히 자기네 집 댕댕이가 사고 치는 줄 알고 조용히 시킨 거야. 이때까지만 해도 별일 아닐 줄 알았겠지?
Then he realized he was speaking to an empty room; the scratching noise was coming from the rear of the house.
그러고 나서야 자기가 빈방에 대고 말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 그 긁는 소리는 집 뒷쪽에서 들려오고 있었거든.
앗차차! 개는 옆에 없는데 혼자 "조용히 해"라고 외친 판사님. 소리의 근원지가 자기가 있는 방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을걸? 나 혼자 산다 실사판 호러 버전이야.
Judge Taylor clumped to the back porch to let Ann out and found the screen door swinging open.
테일러 판사님은 앤을 밖으로 내보내려고 뒷베란다로 뚜벅뚜벅 걸어갔는데, 방충망 문이 활짝 열린 채 흔들리고 있는 걸 발견했어.
'우리 집 개가 나가고 싶어서 문 긁나?' 싶어서 뒷문으로 가봤더니, 웬걸? 문은 이미 열려 있고 분위기는 이미 범죄 스릴러물로 장르 변경 완료! 누가 침입하려고 했던 걸까?
A shadow on the corner of the house caught his eye, and that was all he saw of his visitor.
집 모퉁이에 비친 그림자가 그의 눈에 띄었어. 그게 그가 본 방문객의 전부였지.
누가 몰래 들어오려다가 판사님한테 들키니까 후다닥 도망간 거야. 판사님이 책 읽다가도 눈은 참 밝으셔! 근데 그림자만 슬쩍 보고 말았으니 범인 얼굴 확인은 실패네. 완전 미스터리한 분위기 뿜뿜이지?
Mrs. Taylor came home from church to find her husband in his chair, lost in the writings of Bob Taylor, with a shotgun across his lap.
테일러 부인이 교회에서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이 의자에 앉아 밥 테일러의 글에 푹 빠져 있었는데, 무릎 위에는 산탄총을 올려두고 있었어.
부인이 은혜받고 집에 왔더니 남편이 세상 평온하게 독서 중이야. 근데 무릎 위엔 샷건이 딱! 이거 완전 '평화로운 독서'와 '살벌한 무기'의 언밸런스한 조화 아니니? 판사님 포스 장난 아니야.
The third thing happened to Helen Robinson, Tom’s widow. If Mr. Ewell was as forgotten as Tom Robinson,
세 번째 일은 톰의 미망인인 헬렌 로빈슨에게 일어났어. 만약 이웰 씨가 톰 로빈슨만큼이나 잊힌 존재였다면,
자, 이제 세 번째 사건의 서막이야. 불쌍한 헬렌 이야기지. 밥 이웰 그 인간은 세상 사람들 기억에서 아예 삭제되는 게 본인 인생에 도와주는 걸 텐데, 참 구질구질하게도 엮이지?
Tom Robinson was as forgotten as Boo Radley. But Tom was not forgotten by his employer, Mr. Link Deas.
톰 로빈슨은 부 래들리만큼이나 잊힌 사람이었지. 하지만 톰은 그의 고용주인 링크 디스 씨에게는 잊히지 않았어.
세상은 톰을 범죄자로 낙인찍고 잊어버렸을지 몰라도, 의리 넘치는 링크 디스 사장님은 달랐어. 톰의 진심을 알았던 유일한 어른 중 한 명이지. 이런 게 진짜 찐사장님 아니겠어?
Mr. Link Deas made a job for Helen. He didn’t really need her, but he said he felt right bad about the way things turned out.
링크 디스 씨가 헬렌을 위해 일자리를 하나 만들어줬어. 사실 사람이 꼭 필요한 건 아니었지만, 일이 그렇게 흘러간 것에 대해 마음이 아주 안 좋다고 말씀하셨지.
링크 디스 사장님 의리 보소? 톰이 억울하게 떠나고 남겨진 부인 헬렌이 걱정돼서 없던 일자리까지 창조해서 만들어주신 거야. 요즘 말로 하면 진짜 '갓사장님' 등판이지. 츤데레처럼 '그냥 자리가 남아서...' 이런 게 아니라, 진짜 미안한 마음이 커서 챙겨주시는 으른의 품격이 느껴져.
I never knew who took care of her children while Helen was away.
헬렌이 집을 비운 동안 누가 아이들을 돌봤는지는 전혀 몰랐어.
헬렌도 이제 먹고살려면 일하러 나가야 하잖아? 근데 집에 남겨진 애들은 어떡해. 스카웃 입장에서는 '어라, 애들은 누가 봐주지?' 하고 궁금해하는 거야. 동네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사는 끈끈한 정이 있어서 누군가 봐줬겠지만, 어린 스카웃 눈에는 그게 미스터리였나 봐.
Calpurnia said it was hard on Helen, because she had to walk nearly a mile out of her way to avoid the Ewells,
캘퍼니아 아줌마 말로는 헬렌이 참 힘들었대. 이웰네 가족들을 피하려고 거의 1마일이나 멀리 돌아서 가야 했거든.
헬렌이 출근길마다 007 작전을 찍고 있어. 그 재수 없는 이웰네 집 앞을 지나가기 싫어서 한참을 뺑 돌아서 가는 거지. 1마일이면 대략 1.6km인데, 매일 아침저녁으로 그 고생을 한다고 생각해 봐. 진짜 빌런 하나 때문에 이게 무슨 고생이람? 헬렌의 고단함이 느껴지지?
who, according to Helen, “chunked at her” the first time she tried to use the public road.
헬렌 말에 따르면, 그녀가 처음 공용 도로를 이용하려고 했을 때 그들이 그녀에게 '물건을 집어 던졌다'고 하더라고.
이웰네 인성 실화냐? 헬렌이 그냥 길 좀 지나가겠다는데 거기다 대고 뭘 던져? 헬렌 입장에서는 얼마나 무섭고 서러웠겠어. 진짜 예의는 국 끓여 먹은 집구석이라니까. 헬렌이 왜 굳이 1마일이나 멀리 돌아가는지 이제 딱 이해가 가지? 진짜 인간이 제일 무서운 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