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hear me? Don’t you ever say one word to me about it again, you hear? Now go on!”
내 말 들려? 다신 그 얘기에 대해 한마디도 꺼내지 마, 알겠어? 이제 가봐!
평소 스카우트를 끔찍이 아끼던 젬 오빠가 지금 눈이 돌아갔어. 재판 결과 때문에 멘탈이 바사삭 부서진 상태라, 정의니 모순이니 하는 말들에 발작 버튼이 눌린 거야. 동생한테 멱살까지 잡고 소리치는 건 정말 이례적인 일이지.
I was too surprised to cry. I crept from Jem’s room and shut the door softly, lest undue noise set him off again.
나는 너무 놀라서 울음조차 나오지 않았어. 젬의 방에서 살금살금 빠져나와 문을 살며시 닫았는데, 혹시라도 시끄러운 소리가 오빠를 다시 폭발하게 만들까 봐 그랬지.
다정한 오빠가 갑자기 돌변하니까 스카우트도 얼어붙어 버렸어. 무서워서 운다기보다 '이게 내가 알던 오빠 맞나?' 싶어서 멍해진 거지. 젬의 멘탈이 유리처럼 약해져 있다는 걸 직감하고 살얼음판 걷듯 조용히 나오는 모습이 안쓰러워.
Suddenly tired, I wanted Atticus. He was in the livingroom, and I went to him and tried to get in his lap.
갑자기 피곤함이 몰려와서, 아빠가 보고 싶었어. 아빠는 거실에 계셨고, 난 아빠에게 다가가 무릎 위에 앉으려고 했어.
오빠한테 한바탕 털리고 나니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졌어. 이럴 때 생각나는 건 역시 든든한 아빠밖에 없지. 아빠 무릎이라는 안식처를 찾아가는 스카우트의 본능적인 모습이 참 귀엽고도 짠해.
Atticus smiled. “You’re getting so big now, I’ll just have to hold a part of you.”
아빠는 미소 지으셨어. “우리 스카우트가 이제 너무 커버려서, 네 몸의 일부분만 안아줘야겠는걸.”
아빠의 농담 한마디에 짓눌려 있던 공기가 싹 풀리는 기분이야. 애가 훌쩍 컸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아기처럼 안아주려는 아빠의 무한한 사랑이 느껴지지? 세상 모든 풍파를 막아줄 것 같은 따뜻한 멘트야.
He held me close. “Scout,” he said softly, “don’t let Jem get you down. He’s having a rough time these days.
아빠는 나를 꽉 안아주셨어. "스카우트," 아빠가 부드럽게 말씀하셨지, "젬 때문에 너무 속상해하지 마라. 오빠가 요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거든."
오빠한테 멱살 잡히고 멘붕 온 스카우트를 아빠 애티커스가 달래주는 장면이야. 젬 오빠가 지금 사춘기랑 트라우마가 겹쳐서 '개복치' 상태라는 걸 아빠가 차분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아빠의 포옹은 진짜 119 구급차보다 든든하지!
I heard you back there.” Atticus said that Jem was trying hard to forget something,
아까 저쪽에서 하던 소리 다 들었다." 애티커스 아빠는 젬이 뭔가를 잊으려고 무척 애쓰는 중이라고 말씀하셨어.
아빠는 거실에 계셨지만 젬의 방에서 난 소란을 다 듣고 계셨어. 젬이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구는지, 그 속마음을 꿰뚫어 보고 계시는 아빠의 통찰력이 돋보여. 우리 아빠들은 안 보는 척해도 다 듣고 있다니까?
but what he was really doing was storing it away for a while, until enough time passed.
하지만 사실 젬이 하고 있던 건, 시간이 충분히 흐를 때까지 그 일을 잠시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두는 거였지.
억지로 잊으려 한다고 잊히는 게 아니잖아. 젬은 지금 당장 감당하기 힘든 진실을 머릿속 '나중에 처리할 일' 폴더에 일단 처박아두고 버티는 중이야. 지금 열어보면 뇌 정지 오니까 일단 봉인!
Then he would be able to think about it and sort things out. When he was able to think about it, Jem would be himself again.
그러면 젬도 그 일에 대해 생각하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될 거야. 그 일에 대해 차분히 생각할 수 있게 되면, 젬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거야.
지금은 너무 뜨거워서 만질 수도 없는 상처지만, 시간이 지나 식고 나면 젬도 이성적으로 정리할 수 있을 거라는 아빠의 믿음이야. 젬의 멘탈이 다시 원상복구 되기를 기다려주는 따뜻한 응원이지.
Chapter 27
27장
드디어 27장이야! 젬 오빠의 멘탈 붕괴 사건 이후로 마을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지 궁금하지? 이제 슬슬 이야기의 후반부로 달려가 보자고!
Things did settle down, after a fashion, as Atticus said they would.
아빠 애티커스가 말했던 것처럼, 상황은 나름대로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어.
폭풍우가 지나간 뒤의 고요함 같은 느낌이야. 아빠 말대로 시간이 약이긴 한가 봐. 역시 우리 아빠의 예언은 틀리는 법이 없지!
By the middle of October, only two small things out of the ordinary happened to two Maycomb citizens.
10월 중순쯤 되니까, 메이콤 시민 두 명에게 평소와는 좀 다른 사소한 일 두 가지가 일어났지.
평화로운 메이콤 마을에 스멀스멀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해. 사소해 보이지만 왠지 모를 찝찝함... 너도 느껴지니? 뭔가 일이 터질 것 같은 복선이야.
No, there were three things, and they did not directly concern us—the Finches—but in a way they did.
아니, 세 가지였어. 그 일들이 우리 핀치 가족이랑 직접 상관은 없었지만, 어떤 면에서는 또 상관이 있었거든.
스카우트가 다시 생각해보더니 숫자를 정정하네? 두 개인 줄 알았는데 세 개였대. 우리 집이랑 상관없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엮여있는 이 묘한 예감... 독자들 들었다 놨다 하는 밀당 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