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icus would snap off the radio and say, “Hmp!” I asked him once why he was impatient with Hitler
애티커스 아빠는 라디오를 홱 꺼버리고는 “흠!” 하고 말씀하시곤 했어. 내가 한번은 왜 히틀러를 그렇게 못마땅해하시는지 여쭤봤지.
평소에 침착함의 끝판왕인 아빠가 라디오 소식을 듣다가 화가 나서 전원 버튼을 거의 부술 기세로 끄시는 장면이야. 히틀러라는 이름만 나와도 아빠의 평정심이 와르르 무너지는 거지.
and Atticus said, “Because he’s a maniac.” This would not do, I mused, as the class proceeded with its sums.
그러자 아빠는 “그놈은 미친개니까.”라고 하셨어. 친구들이 산수 문제를 푸는 동안 난 이건 좀 아닌데 싶어 곰곰이 생각했지.
아빠의 대답이 너무 짧고 굵어서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궁금증이 다 안 풀린 상태야. 산수 시간인데 머릿속은 온통 히틀러 생각뿐인 우리 꼬마 철학자, 멍 때리기의 정석을 보여주네.
One maniac and millions of German folks. Looked to me like they’d shut Hitler in a pen instead of letting him shut them up.
미치광이 한 명이랑 수백만 명의 독일 사람들 말이야. 내 생각엔 독일 사람들이 히틀러한테 입을 틀어막히느니 차라리 그를 우리에 가둬버리는 게 나을 것 같았거든.
스카우트의 아주 날카롭고 순수한 통찰력! 한 명의 미친 사람이 수백만 명을 휘두르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거지. '우리에 가두면 끝 아냐?'라는 초딩다운 아주 명쾌한 해결책이야.
There was something else wrong—I would ask my father about it.
뭔가 다른 게 잘못된 것 같았어. 아빠한테 그것에 대해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지.
스카우트의 예리한 촉이 발동했어! 아빠의 '미친개'라는 짧은 대답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거대한 모순을 발견한 거야.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 우리 스카우트, 아빠와의 심층 면담 2차전 예약 완료!
I did, and he said he could not possibly answer my question because he didn’t know the answer.
내가 여쭤봤더니, 아빠는 자기도 답을 모르기 때문에 내 질문에 도저히 대답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어.
아빠한테 다시 한번 각 잡고 여쭤봤는데, 아빠가 모른다고 발을 쓱 빼시네? 이건 아빠가 솔직한 건지, 아니면 질문이 너무 날카로워서 철학적으로 회피하신 건지 헷갈리는 순간이야. 아빠도 모르는 게 있다니 좀 의외지?
“But it’s okay to hate Hitler?” “It is not,” he said. “It’s not okay to hate anybody.”
“하지만 히틀러를 미워하는 건 괜찮죠?” “아니란다,” 아빠가 말씀하셨어. “그 누구도 미워하는 건 옳지 않아.”
히틀러 정도면 인류 공공의 적이니까 미워해도 합법 아닌가 싶어서 물어봤는데, 아빠는 단호박이야. '누구라도' 미워하면 안 된다니, 우리 아빠 도덕성 레벨은 진짜 만렙을 찍으신 것 같아.
“Atticus,” I said, “there’s somethin’ I don’t understand. Miss Gates said it was awful, Hitler doin’ like he does,
“아빠,” 내가 말했어. “이해가 안 가는 게 좀 있어요. 게이츠 선생님은 히틀러가 하는 짓들이 정말 끔찍하다고 하셨거든요.”
스카우트가 이제 본격적으로 학교에서 배운 거랑 아빠가 말하는 거 사이의 모순을 짚어내려고 빌드업을 시작했어. 선생님은 히틀러가 나쁘다는데, 아빠는 미워하지 말라니? 꼬마 철학자 머리가 터질 지경이지.
she got real red in the face about it—” “I should think she would.” “But—” “Yes?” “Nothing, sir.”
“그 얘길 하실 때 선생님 얼굴이 정말 새빨개지셨거든요—” “그랬을 거다.” “하지만—” “응?”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빠.”
선생님이 히틀러를 비난하며 열변을 토하던 모습을 묘사하다가, 갑자기 스카우트가 입을 닫아버려. 아빠한테 말하려다 뭔가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생각 때문에 그냥 '깨갱' 하고 물러나는 귀여운 모습이지. 아빠의 위엄에 살짝 눌렸나?
I went away, not sure that I could explain to Atticus what was on my mind, not sure that I could clarify what was only a feeling.
난 그냥 가버렸어,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을 아빠한테 설명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거든. 그냥 느낌일 뿐인 걸 명확하게 말할 수 있을지도 잘 몰랐고.
아빠랑 얘기하다가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묘한 찝찝함 때문에 대화를 포기하고 후퇴하는 장면이야. 머릿속은 복잡한데 말로 안 나오는 그 답답함, 뭔지 알지? 꼬마 철학자 스카우트의 뇌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라고 보면 돼.
Perhaps Jem could provide the answer. Jem understood school things better than Atticus.
아마 젬 오빠라면 대답을 해줄 수 있을지도 몰라. 젬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아빠보다 더 잘 이해했거든.
아빠는 너무 고차원적이고 도덕적인 분이라 가끔 말이 안 통할 때가 있잖아? 그럴 땐 현실 세계(특히 학교)의 생리를 잘 아는 동네 형 같은 젬 오빠가 최고의 상담가인 법이지.
Jem was worn out from a day’s water-carrying. There were at least twelve banana peels on the floor by his bed,
젬은 하루 종일 물을 나르느라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있었어. 침대 옆 바닥에는 바나나 껍질이 적어도 열두 개는 널려 있었지.
젬 오빠가 지금 축구팀에 들어가려고 몸무게를 늘리는 중이야. 운동 삼아 물 나르고, 살찌우려고 바나나 먹방을 찍은 거지. 원숭이도 저렇게는 안 먹겠다 싶을 정도로 처참한 현장이야.
surrounding an empty milk bottle. “Whatcha stuffin’ for?” I asked.
빈 우유병 하나를 에워싸고 말이야. “뭘 그렇게 꾸역꾸역 먹는 거야?” 내가 물었어.
바나나 껍질들이 마치 빈 우유병을 호위하듯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상상되니? 동생 눈에는 오빠가 축구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그냥 돼지 파티를 즐기는 걸로 보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