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was one odd thing, though, that I never understood: in spite of Atticus’s shortcomings as a parent,
근데 내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점이 딱 하나 있었어. 우리 아빠, 그러니까 애티커스가 부모로서 좀 부족한 점이 있는데도 말이야.
마을 사람들이 아빠를 그렇게 욕하면서도 정작 투표할 때는 또 뽑아주는 이중적인 태도에 스카웃이 의문을 품는 장면이야. '아니, 부모로서 빵점이라며 왜 나랏일은 또 맡겨?' 하는 초딩의 합리적 의구심이지. 어른들의 세계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
people were content to re-elect him to the state legislature that year, as usual, without opposition.
사람들은 그해에도 평소처럼 반대도 없이 아빠를 주 의회 의원으로 다시 뽑아주는 데 만족하더라고.
욕은 욕대로 하고, 정작 일 시킬 때는 '그래도 애티커스만 한 사람이 없지' 하면서 몰표를 주는 메이콤 사람들! 츤데레도 이런 츤데레들이 없어. 스카웃 입장에서는 '이게 대체 무슨 전개야?' 싶을 정도로 황당한 상황인 거지.
I came to the conclusion that people were just peculiar, I withdrew from them, and never thought about them until I was forced to.
결국 사람들은 그냥 좀 기묘하다는 결론을 내렸지. 그래서 난 사람들을 멀리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그들에 대해 아예 생각도 안 했어.
이해 안 가는 어른들의 이중성에 지친 스카웃이 '에라이, 니들 다 이상해!' 하고 손을 떼버리는 쿨한 결단이야. 복잡한 인간관계 따위 개나 줘버리고 자기만의 평화를 찾기로 한 거지. 역시 고민될 땐 생각 안 하는 게 상책이야.
I was forced to one day in school. Once a week, we had a Current Events period.
그러다 어느 날 학교에서 어쩔 수 없이 그럴 일이 생겼어. 일주일에 한 번씩 '시사 토론' 시간이라는 게 있었거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 끄고 살려던 스카웃에게 시련이 닥쳤어. 바로 학교 수업! 억지로 신문 기사 읽고 발표해야 하는 그 귀찮은 숙제가 스카웃을 다시 '사람들의 세상'으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된 거지. 학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귀찮은 곳인가 봐.
Each child was supposed to clip an item from a newspaper, absorb its contents, and reveal them to the class.
아이들은 각자 신문에서 기사 하나를 오려와서 그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고, 그걸 반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기로 되어 있었어.
학교에서 매주 하는 '시사 토론' 시간의 숙제야. 신문 기사 하나 골라서 읽고 친구들한테 설명해 주는 건데, 요즘으로 치면 '1분 뉴스 브리핑' 같은 느낌이지? 스카웃에게는 참 귀찮은 일이었을 거야.
This practice allegedly overcame a variety of evils: standing in front of his fellows encouraged good posture and gave a child poise;
이런 활동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고쳐준다고들 했지. 친구들 앞에 서는 건 바른 자세를 갖게 하고 아이에게 침착함을 길러주었거든.
선생님들이 이 수업을 왜 하는지 거창하게 이유를 대는 대목이야. 발표를 하면 자세도 좋아지고 담력도 생긴다는 건데, 사실 학생들 입장에선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같은 소리로 들렸을걸?
delivering a short talk made him word-conscious; learning his current event strengthened his memory;
짧게 이야기하는 건 단어 사용에 신경 쓰게 만들었고, 시사 뉴스를 익히는 건 기억력을 강화해 주었어.
발표 수업의 장점을 계속 나열하고 있어. 단어도 골라 써야 하고 내용도 외워야 하니까 애들 머리가 좋아질 거라는 믿음이지. 하지만 현실은 그냥 '빨리 끝내고 앉고 싶다'는 생각뿐 아니었을까?
being singled out made him more than ever anxious to return to the Group.
혼자 지목되어 주목받는 건 그 어느 때보다도 다시 무리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간절하게 만들었지.
이게 진짜 핵심이지! 모두의 시선이 나한테 쏠릴 때 그 민망함이란... 발표가 끝나자마자 내 자리, 즉 안전한 '무리(The Group)' 속으로 숨고 싶어지는 그 본능을 아주 정확하게 묘사했어.
The idea was profound, but as usual, in Maycomb it didn’t work very well.
그 아이디어 자체는 참 심오했는데, 늘 그렇듯 메이콤에서는 별로 효과가 없었어.
선생님들은 '시사 토론'이 애들 교육에 엄청 좋을 거라고 김칫국부터 마셨지만, 현실은 메이콤답게 엉망진창이었다는 얘기야. 이론은 번지르르한데 현실은 시궁창인 그런 느낌 알지? 역시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의 진리인가 봐.
In the first place, few rural children had access to newspapers, so the burden of Current Events was borne by the town children,
우선 시골 애들은 신문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거든. 그래서 시사 토론이라는 짐은 마을 애들이 다 짊어지게 됐지.
이게 바로 정보 격차라는 거야! 시골 살면 신문 구경도 힘든 시절이라, 숙제는 결국 마을 사는 애들 독차지가 된 거지. 마을 애들만 강제로 '시사 박사'가 되어야 하는 웃픈 상황이랄까?
convincing the bus children more deeply that the town children got all the attention anyway.
결국 버스 타고 다니는 시골 애들은 '어차피 마을 애들이 관심을 다 독차지하는구먼' 하는 생각을 더 깊게 하게 됐어.
시골 애들은 숙제를 안 하니까 발표도 안 하잖아? 그러니까 겉으로 보기엔 마을 애들만 선생님 사랑 독차지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거야. 오해가 쌓여가는 전형적인 시나리오지. 역시 애들이나 어른이나 오해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니까.
The rural children who could, usually brought clippings from what they called The Grit Paper,
그나마 형편이 되는 시골 애들은 보통 '더 그릿(The Grit)'이라고 부르는 신문에서 기사를 오려 왔어.
신문 못 구하는 와중에 용케 구해오는 애들도 있었는데, 걔들이 가져오는 건 정통 신문이 아니라 '그릿'이라는 좀 수준 낮은 신문이었대. 나름 숙제해 보겠다고 노력은 가상한데 말이야. 근데 그 노력이 선생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