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way to Tom Robinson’s, Atticus told them what had happened.
톰 로빈슨네 집으로 가는 길에, 애티커스 아저씨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애들한테 말해줬어.
지금 차 안 분위기 어쩔 거야... 아빠가 드디어 입을 뗐는데, 그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라 애들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을 거야. 톰 로빈슨네 가는 길이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
They turned off the highway, rode slowly by the dump and past the Ewell residence, down the narrow lane to the Negro cabins.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서, 쓰레기 하치장을 지나고 이웰네 집을 지나서 천천히 달렸어. 그러고는 좁은 길을 따라 흑인 마을 오두막들로 갔지.
차 타고 가면서 창밖 풍경 묘사하는 중인데, 하필 쓰레기장이랑 그 악명 높은 이웰네 집을 지나네? 이 동네 지리 파악 끝! 분위기만 봐도 여기가 어떤 곳인지 딱 견적 나오지?
Dill said a crowd of black children were playing marbles in Tom’s front yard.
딜이 말하길, 흑인 아이들 한 무리가 톰네 앞마당에서 구슬치기를 하고 있었대.
애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신나게 구슬치기 중이야. 이 해맑은 모습 보니까 마음이 더 짠해지지 않아? 곧 닥쳐올 슬픈 소식도 모른 채 말이야.
Atticus parked the car and got out. Calpurnia followed him through the front gate.
애티커스 아저씨는 차를 세우고 내렸어. 캘퍼니아 아주머니도 앞문을 지나서 아저씨 뒤를 따라갔지.
드디어 도착! 차 문 닫히는 소리가 정적을 깨는데, 캘퍼니아 아주머니까지 같이 들어가는 거 보니까 진짜 중요한 일이 터진 게 확실해. 다들 숨 죽이고 지켜보는 느낌이야.
Dill heard him ask one of the children, “Where’s your mother, Sam?”
딜은 아저씨가 아이들 중 한 명에게 “샘, 네 어머니 어디 계시니?”라고 묻는 걸 들었어.
아빠가 차에서 내려서 애들한테 엄마 어딨냐고 묻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딜은 귀를 쫑긋 세우고 그 대화를 엿듣고 있는 중이지. 폭풍전야 같은 느낌이랄까?
and heard Sam say, “She down at Sis Stevens’s, Mr. Finch. Want me run fetch her?”
그리고 샘이 “스티븐스 아주머니 댁에 계세요, 핀치 아저씨. 제가 가서 모셔올까요?”라고 말하는 걸 들었지.
꼬마 샘이 아주 싹싹하게 대답하네. 동네 이웃집에 마실 가 계신 모양인데, 아빠가 오신 걸 보고 눈치 빠르게 모셔오겠다고 나서는 장면이야. 애가 참 참해!
Dill said Atticus looked uncertain, then he said yes, and Sam scampered off. “Go on with your game, boys,” Atticus said to the children.
딜 말로는 애티커스 아저씨가 망설이는 것 같더니, 그러라고 하셨대. 그러자 샘이 후다닥 달려갔고, 아저씨는 아이들에게 “얘들아, 하던 놀이 계속하렴”이라고 말씀하셨어.
아빠가 이 슬픈 소식을 전해야 할지 말지 순간적으로 고민하신 것 같아. 마음이 무거우셨겠지만 결국 결심을 굳히고 샘을 보내셨지. 애들은 영문도 모르고 신난 상태고.
A little girl came to the cabin door and stood looking at Atticus. Dill said her hair was a wad of tiny stiff pigtails, each ending in a bright bow.
어린 여자애 하나가 오두막 문으로 나오더니 애티커스 아저씨를 빤히 쳐다보며 서 있었어. 딜 말로는 그 애 머리카락이 아주 작고 빳빳한 땋은 머리 뭉치였는데, 끝마다 밝은색 리본이 달려 있었대.
꼬마 숙녀 등장! 아빠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모습이 너무 귀엽지 않아? 정성이 가득 들어간 땋은 머리에 예쁜 리본까지, 사랑받는 아이라는 게 확 느껴지는 묘사야.
She grinned from ear to ear and walked toward our father, but she was too small to navigate the steps.
그 애는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활짝 웃으며 우리 아빠한테 걸어갔는데, 계단을 내려오기엔 너무 꼬꼬마였어.
꼬마 숙녀가 아빠를 보고 너무 반가워서 달려오는데, 다리가 짧아서 계단 앞에서 멈칫하는 귀염뽀짝한 상황이야. 아빠를 얼마나 좋아하면 저렇게 입이 귀에 걸릴까?
Dill said Atticus went to her, took off his hat, and offered her his finger. She grabbed it and he eased her down the steps.
딜이 말하길 애티커스 아저씨가 그 애한테 가서 모자를 벗고 손가락을 내밀었대. 그 애가 그걸 꽉 잡으니까 아저씨가 계단 아래로 조심조심 내려줬어.
애티커스 아빠의 매너가 폭발하는 장면이야. 꼬마 눈높이에 맞춰서 손가락을 내밀어 주는 거 보이지? 완전 '스윗 대디' 그 자체라니까.
Then he gave her to Calpurnia. Sam was trotting behind his mother when they came up.
그러고 나서 아저씨는 그 애를 캘퍼니아 아주머니한테 안겨줬어. 샘은 엄마가 올 때 그 뒤를 쫄래쫄래 따라오고 있었지.
계단 내려오기 미션 성공! 아빠는 애기를 캘퍼니아 아주머니한테 넘겨주고, 그 와중에 샘은 엄마 모셔오는 임무 완수하고 신나서 따라오네.
Dill said Helen said, “‘evenin’, Mr. Finch, won’t you have a seat?” But she didn’t say any more. Neither did Atticus.
딜 말로는 헬렌 아주머니가 "안녕하세요, 핀치 아저씨, 좀 앉으시겠어요?"라고 말했대. 하지만 그게 끝이었어. 아저씨도 더는 아무 말 안 하셨고.
분위기 갑자기 싸해지는 거 느껴지니? 헬렌 아주머니가 예의상 자리를 권하긴 했는데, 지금 상황이 너무 슬프고 무거워서 다들 입이 안 떨어지는 거야. 침묵이 흐르는 이 장면, 가슴이 먹먹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