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had left us the first of the month with firm assurances that he would return the minute school was out—
걔는 학교 끝나자마자 바로 돌아오겠다는 아주 굳은 확답을 남기고 이번 달 초에 우리 곁을 떠났어.
여름 방학이 끝나서 딜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아쉬운 순간이야. 그냥 가는 게 아니라 '나 학교 종 치자마자 바로 튀어올게!'라며 아주 호기롭게 약속을 날리고 가는 거지. 딜 없는 메이콤은 앙금 없는 찐빵인데 말이야.
he guessed his folks had got the general idea that he liked to spend his summers in Maycomb.
부모님도 걔가 메이콤에서 여름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는 걸 이제 대충 눈치채신 것 같다고 딜이 추측하더라고.
딜이 부모님 눈치를 살피니까, 이제는 부모님도 '아, 우리 아들이 여기가 집보다 좋은가 보네' 하고 어느 정도 포기(?), 아니 인정을 하신 상태라는 거지.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더니 메이콤의 매력에 항복하신 모양이야.
Miss Rachel took us with them in the taxi to Maycomb Junction, and Dill waved to us from the train window until he was out of sight.
레이첼 아주머니가 택시에 우리를 태워서 메이콤 역까지 같이 갔고, 딜은 모습이 안 보일 때까지 기차 창밖으로 우리한테 손을 흔들었어.
기차역에서의 이별 씬! 딜이 기차 타고 멀어지면서 창밖으로 손을 미친 듯이 흔드는 장면인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련함이 폭발하는 중이야. 딜도 가기 싫어서 손이 떨어져라 흔들었겠지?
He was not out of mind: I missed him. The last two days of his time with us, Jem had taught him to swim— Taught him to swim.
눈에서 멀어졌다고 마음에서도 멀어진 건 아니었어. 난 걔가 보고 싶었거든. 우리랑 같이 보낸 마지막 이틀 동안, 젬이 걔한테 수영을 가르쳐 줬어. 진짜 수영을 가르쳐 줬다니까.
딜이 떠나고 나서 스카웃이 느끼는 공허함이 잘 나타나 있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격언을 인용해서 '난 안 그랬거든!' 하고 부정하는 중이지. 특히 젬 오빠랑 수영 배우며 보낸 그 마지막 이틀이 자꾸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중이야.
I was wide awake, remembering what Dill had told me. Barker’s Eddy is at the end of a dirt road off the Meridian highway about a mile from town.
난 정신이 아주 말똥말똥해서 딜이 나한테 해줬던 말을 떠올리고 있었어. 바커스 에디는 메리디안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오는 흙길 끝자락에 있는데, 마을에서 1마일 정도 떨어져 있거든.
잠은 안 오고 머릿속엔 온통 딜이 했던 이야기들뿐이야. 특히 그 녀석이 침 튀기며 설명하던 수영 명당 '바커스 에디'의 위치가 마치 지도처럼 머릿속에 그려지는 중이지. 딜 없는 빈자리를 추억으로 채우는 중이랄까?
It is easy to catch a ride down the highway on a cotton wagon or from a passing motorist,
목화 수레나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고 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건 누워서 떡 먹기지.
수영장 가는 길은 걱정 없어! 그 시절 메이콤에선 지나가는 수레나 차를 얻어타는 게 일상이었거든. 인심 좋던 시절의 히치하이킹 꿀팁을 대방출하는 중이야.
and the short walk to the creek is easy, but the prospect of walking all the way back home at dusk,
게다가 시냇가까지 잠깐 걷는 것도 일도 아니지만, 해 질 녘에 집까지 그 먼 길을 다시 걸어올 생각만 하면,
갈 때는 신나서 발걸음이 가벼운데, 실컷 놀고 나서 어둑어둑해질 때 돌아올 생각 하면 벌써부터 다리가 후들거리는 거지. 노는 게 제일 좋지만 복귀는 언제나 고역인 법!
when the traffic is light, is tiresome, and swimmers are careful not to stay too late.
지나다니는 차도 별로 없을 때라 정말 지치거든. 그래서 수영하는 사람들은 너무 늦게까지 있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편이지.
밤이 되면 차도 안 다녀서 얻어탈 수도 없고, 그 먼 길을 터덜터덜 걸어와야 해. 그러다간 다리 근육 파열(?)될지도 모르니까 다들 해 떨어지기 전에 부랴부랴 짐 싸는 분위기야.
According to Dill, he and Jem had just come to the highway when they saw Atticus driving toward them.
딜 말에 따르면, 걔랑 젬이 막 고속도로에 도착했을 때 애티커스 아저씨가 자기들 쪽으로 차를 몰고 오는 걸 봤대.
딜이 전해주는 흥미진진한 목격담이야. 수영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아빠 차를 발견한 건데, 마침 다리도 아프고 지쳐가던 차에 구세주를 만난 기분 아니었겠어? 딜은 항상 자기가 겪은 일을 엄청 생동감 있게 말하니까 상황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아.
He looked like he had not seen them, so they both waved.
아저씨가 자기들을 못 본 것 같아서, 둘 다 손을 흔들었어.
아빠가 그냥 쌩 지나가 버리면 꼼짝없이 그 먼 길을 걸어가야 하잖아? 필사적인 손짓이지. '아빠! 여기요! 우리 좀 봐요!' 하는 간절함이 묻어나는 장면이야.
Atticus finally slowed down; when they caught up with him he said, “You’d better catch a ride back. I won’t be going home for a while.”
애티커스 아저씨가 마침내 속도를 줄였어. 애들이 아저씨한테 달려가니까 아저씨가 말했지. "너희는 다른 차를 얻어타고 돌아가는 게 좋겠다. 난 당분간 집에 안 갈 거거든."
다행히 아빠가 차를 멈췄는데 분위기가 평소랑 달라. 원래 같으면 쿨하게 태워주실 텐데, 캘퍼니아까지 태우고 급히 어디 가시는 모양이야. 태워줄 수 없다는 말에 애들이 얼마나 당황했을지 상상이 가니?
Calpurnia was in the back seat. Jem protested, then pleaded, and Atticus said, “All right, you can come with us if you stay in the car.”
뒷좌석에는 캘퍼니아 아주머니가 타고 있었어. 젬은 항의하다가 간청했고, 애티커스 아저씨가 말했지. "알았다, 차 안에만 있겠다면 같이 가도 좋아."
평소 집에 있어야 할 캘퍼니아까지 차에 타고 있는 걸 보고 젬은 직감했어. '아, 이거 뭔가 큰 사건이 터졌다!' 호기심 천국 젬이 그냥 갈 리 없지. 떼를 쓰고 매달린 끝에 겨우 차에 올라타는 데 성공하는 장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