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Merriweather, a faithful Methodist under duress, apparently saw nothing personal in singing,
강압에 못 이겨 신실한 감리교도가 된 메리웨더 씨는, 찬송가를 부를 때 딱히 자기 얘기라고는 생각 안 하는 모양이더라고.
메리웨더 부인의 남편에 대한 TMI 방출! 부인의 기가 워낙 세서 남편은 거의 '등 떠밀려' 교회를 다니는 신세인가 봐. 영혼 없이 찬송가를 부르는 메리웨더 씨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니?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saved a wretch like me…”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워, 그 소리 얼마나 감미로운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의 가사야. 메리웨더 씨가 부르는 노래인데, 가사 속의 '비참한 죄인(wretch)'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은 1도 안 하고 기계적으로 부르는 게 킬링 포인트지.
It was the general opinion of Maycomb, however, that Mrs. Merriweather had sobered him up and made a reasonably useful citizen of him.
하지만 메이콤 사람들 사이에서는 메리웨더 부인이 남편 술을 끊게 하고 그를 제법 쓸모 있는 시민으로 만들었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었어.
메리웨더 부인이 보통 내기가 아니라는 증거! 술고래였던 남편을 갱생시켜서 사람 구실 하게 만들었다니, 동네 사람들이 부인을 우러러보면서도 한편으로는 얼마나 무서워했을지 짐작이 가지? 거의 '인간 개조' 수준이었을 거야.
For certainly Mrs. Merriweather was the most devout lady in Maycomb. I searched for a topic of interest to her.
확실히 메리웨더 아주머니는 메이콤에서 가장 신실한 분이었어. 난 아주머니가 좋아할 만한 대화 주제를 필사적으로 찾아봤지.
메리웨더 아주머니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교회 누나'의 끝판왕 격인 분이야. 스카우트가 스테파니 아주머니의 독설을 피해서 이분한테 화제를 돌려보려고 애쓰는 중인데, 마치 엄격한 교장 선생님 앞에서 공통 관심사 찾으려고 머리 굴리는 느낌이지?
“What did you all study this afternoon?” I asked. “Oh child, those poor Mrunas,” she said, and was off.
“오늘 오후에는 다들 뭘 공부하셨어요?” 내가 물었어. “오 얘야, 그 불쌍한 므루나 부족 말이다,” 아주머니는 그렇게 말하고는 바로 이야기에 발동을 거셨지.
스카우트가 던진 미끼를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덥석 물었어! 아주머니가 꽂혀 있는 '므루나 부족'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말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 장면이야. 이제 스카우트는 들어주는 척만 하면 되는 거지.
Few other questions would be necessary. Mrs. Merriweather’s large brown eyes always filled with tears when she considered the oppressed.
다른 질문은 딱히 필요하지 않을 거야. 메리웨더 아주머니는 억압받는 사람들을 생각할 때면 그 커다란 갈색 눈에 항상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거든.
메리웨더 아주머니의 연기력... 아니, 감수성이 폭발하는 타이밍이야. 자기가 직접 겪은 일도 아닌데 남의 일에 저렇게까지 눈물 흘리는 모습이 좀 과해 보이기도 하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동정심'의 느낌이 살짝 풍겨.
“Living in that jungle with nobody but J. Grimes Everett,” she said. “Not a white person’ll go near ‘em but that saintly J. Grimes Everett.”
“J. 그라임스 에버렛 말고는 아무도 없는 그 정글에서 살다니,” 아주머니가 말했어. “그 성자 같은 J. 그라임스 에버렛 말고는 백인이라곤 근처에도 가지 않을 텐데 말이야.”
메리웨더 아주머니의 에버렛 씨 찬양 모드야. 에버렛 씨를 거의 영웅이나 성자 취급하면서, 그 험한 곳에서 고생하는 그를 가엾게 여기고 있어. 정작 자기 동네 이웃들의 아픔에는 둔감하면서 멀리 있는 부족 걱정만 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엿보이지.
Mrs. Merriweather played her voice like an organ; every word she said received its full measure:
메리웨더 아주머니는 오르간이라도 연주하듯이 목소리를 조절했어. 아주머니가 내뱉는 단어 하나하나에는 감정이 아주 꽉 실려 있었지.
메리웨더 아주머니의 말하기 스킬이 거의 연극 배우 뺨치는 수준이야. 그냥 말하는 게 아니라 듣는 사람 눈물 쏙 빼놓으려고 작정한 거지. 완전 '메리웨더 쇼'가 시작된 거야. 목소리 톤을 자유자재로 바꾸며 청중을 들었다 놨다 하는 스킬이 보통이 아니셔.
“The poverty… the darkness… the immorality—nobody but J. Grimes Everett knows.”
“그 가난… 그 어둠… 그 부도덕함—J. 그라임스 에버렛 말고는 아무도 몰라.”
아주머니가 므루나 부족의 비참한 현실을 묘사하면서 거의 오열하기 직전이야. 에버렛 씨를 무슨 전설의 영웅처럼 치켜세우면서 분위기를 아주 장엄하게 만들고 있어. 정작 자기 옆에 있는 이웃들의 고통은 모른 척하면서 말이야.
“You know, when the church gave me that trip to the camp grounds J. Grimes Everett said to me—”
“있잖니, 교회에서 나를 야영지로 보내줬을 때 J. 그라임스 에버렛이 나한테 말했단다—”
아주머니의 은근한 인맥 자랑 타임! 교회에서 보내준 여행 가서 그 유명한 에버렛 씨랑 1대1로 대화했다는 걸 동네방네 소문내는 중이지.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느낌이 팍팍 오지 않니? 아주 신이 나서 말을 이어가고 있어.
“Was he there, ma’am? I thought—” “Home on leave. J. Grimes Everett said to me, he said,”
“그분이 거기 계셨나요, 아주머니? 제 생각엔—” “휴가 차 집에 온 거지. J. 그라임스 에버렛이 나한테 말하기를, 그가 말했단다,”
스카우트가 의아해서 질문을 던졌는데, 아주머니가 광속으로 말을 잘라버려. 지금 아주머니는 자기 감상에 취해서 남의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 '답정너' 상태거든. 에버렛 씨가 정글에 있는 줄 알았는데 수련회장에 있었다니까 스카우트가 헷갈린 거지.
“‘Mrs. Merriweather, you have no conception, no conception of what we are fighting over there.’ That’s what he said to me.”
“‘메리웨더 부인, 당신은 우리가 저곳에서 무엇과 싸우고 있는지 전혀 짐작조차 못 할 거예요, 전혀요.’ 그가 나에게 그렇게 말했단다.”
에버렛 씨가 정글에서 겪는 고생이 얼마나 심각한지 메리웨더 아주머니한테 하소연하는 장면이야. 아주머니는 이 말을 듣고 자기가 무슨 특별한 계시라도 받은 것처럼 잔뜩 심취해서 말하고 있어. 에버렛 씨의 고생을 마치 자기 고생인 양 몰입하는 모습이 포인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