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 of the men ought to go out there and tell that preacher to encourage her.”
“남자들 몇몇이 거기로 가서 그 목사한테 그녀를 격려해 주라고 말해야 해.”
자기는 손 하나 까딱하기 싫으면서 남자들한테 시키겠다는 전형적인 배후 조종 스타일이야. 목사님한테 가서 '압박'을 주라는 소린데, 말로는 격려(encourage)라고 하지만 분위기는 거의 감시나 다름없어 보여.
“Excuse me, Mrs. Merriweather,” I interrupted, “are you all talking about Mayella Ewell?”
“실례합니다, 메리웨더 아주머니,” 내가 말을 가로챘어. “지금 다들 마옐라 이웰에 대해 말씀하시는 건가요?”
스카우트가 참다못해 대화에 훅 끼어드는 장면이야. 아주머니들이 교묘하게 돌려 말하는 게 답답했는지, 아니면 정말 궁금했는지 콕 집어서 '마옐라 이웰' 이야기를 하냐고 묻고 있어. 아주머니들의 가식적인 대화 흐름을 한순간에 깨뜨리는 스카우트의 순수함이 돋보이지.
“May—? No, child. That darky’s wife. Tom’s wife, Tom—” “Robinson, ma’am.”
“마옐라—? 아니란다, 얘야. 그 흑인 아내 말이야. 톰의 아내, 톰—” “로빈슨요, 아주머니.”
아주머니의 인종차별적 태도가 확 드러나는 부분이야. 톰 로빈슨의 아내 헬렌을 이름 대신 '그 흑인의 아내'라고 부르며 비하하고 있지. 톰의 성조차 기억 못 하는 척하는 아주머니의 말을 스카우트가 단호하게 '로빈슨'이라고 정정해 주는 게 사이다 포인트야.
Mrs. Merriweather turned back to her neighbor. “There’s one thing I truly believe, Gertrude,” she continued,
메리웨더 아주머니는 다시 이웃을 향해 고개를 돌렸어. "거트루드, 내가 진심으로 믿는 게 하나 있는데," 아주머니는 말을 이어갔지.
스카우트의 질문에 대충 대답하고는 다시 옆에 앉은 거트루드 아주머니랑 수다 모드로 전환하는 장면이야. 자기가 무슨 엄청난 진리라도 깨달은 성인군자인 양 비장하게 운을 떼고 있어.
“but some people just don’t see it my way. If we just let them know we forgive ‘em,”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도무지 내 방식대로 보질 않더라고. 우리가 그들을 용서한다는 걸 그냥 알게만 해준다면,"
자기 생각에 동의 안 하는 사람들을 은근히 탓하면서, 자기가 마치 관대한 사람인 것처럼 '용서' 운운하고 있어. 전형적인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이지.
“that we’ve forgotten it, then this whole thing’ll blow over.”
"우리가 그걸 잊어버렸다는 걸 말이야, 그러면 이 모든 일이 다 조용히 지나갈 텐데."
시간이 약이라며 그냥 덮어두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합리화하는 중이야. 여기서 'it'은 톰 로빈슨 사건 이후의 갈등을 말하는 거겠지?
“Ah—Mrs. Merriweather,” I interrupted once more, “what’ll blow over?” Again, she turned to me.
"저기— 메리웨더 아주머니," 내가 한 번 더 말을 가로챘어. "뭐가 조용히 지나간다는 거예요?" 아주머니는 다시 나를 쳐다봤지.
분위기 파악 못 하는 척(?) 하면서 핵심을 찌르는 스카우트! 아주머니가 뭉뚱그려 말하는 'this whole thing'이 뭔지 대놓고 물어보니까 아주머니가 좀 당황했을 거야.
Mrs. Merriweather was one of those childless adults who find it necessary to assume a different tone of voice when speaking to children.
메리웨더 아주머니는 아이들한테 말할 때 꼭 목소리 톤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식 없는 어른들 중 한 명이었어.
애들만 보면 갑자기 목소리 깔거나 가식적으로 변하는 어른들 있지? 딱 그 부류라는 거야. 본인 자식은 없으면서 남의 자식 교육에는 목소리부터 잡고 들어가는 전형적인 꼰대 스타일이지.
“Nothing, Jean Louise,” she said, in stately largo, “the cooks and field hands are just dissatisfied,”
“아무것도 아니란다, 진 루이즈,” 아주머니가 위엄 있는 느린 어조로 말했어. “요리사들이랑 농장 일꾼들이 그냥 좀 불만인 것뿐이야.”
스카우트(진 루이즈)가 꼬치꼬치 캐묻자, 아주머니가 아주 우아한 척하면서 흑인 노동자들이 불평하고 있다는 걸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있어. 속으로는 귀찮아하면서 겉으로는 세상 점잖은 척하는 게 얄밉지?
“but they’re settling down now—they grumbled all next day after that trial.”
“하지만 이제는 진정되고 있단다. 재판이 끝난 다음 날 내내 투덜거리더라고.”
재판 결과 때문에 흑인들이 억울해서 투덜대니까, 그걸 '불만'으로 치부하며 이제 좀 조용해졌다고 안심하고 있어. 남의 고통은 관심 없고 자기들 생활이 불편해진 것만 따지는 무심함의 끝판왕이지.
Mrs. Merriweather faced Mrs. Farrow: “Gertrude, I tell you there’s nothing more distracting than a sulky darky.”
메리웨더 아주머니는 패로우 아주머니를 쳐다봤어. “거트루드, 정말이지 입이 툭 튀어나온 흑인만큼 신경 쓰이는 건 없다니까.”
애 앞에서는 '용서'를 외치더니 친구한테는 바로 본색을 드러냈어. 흑인들을 비하하는 용어를 쓰면서, 그들이 기분 나빠하는 것조차 자기 기분을 망친다고 짜증 내는 중이야. 아주 가식의 끝을 달리고 있지.
“Their mouths go down to here. Just ruins your day to have one of ‘em in the kitchen.”
“입이 여기까지 툭 튀어나왔다니까. 부엌에 그런 사람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냥 하루를 다 망치는 거지.”
흑인 일꾼들이 재판 결과 때문에 기분 나빠하는 걸 보고, 자기 기분 망친다고 징징대는 장면이야. 남의 억울함보다는 자기 부엌 분위기가 더 중요한 아주 이기적인 심보가 돋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