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ma’am.” “I said to him, ‘Mr. Everett,’ I said,
“네, 아주머니.” “내가 그에게 말했지, ‘에버렛 씨,’ 내가 말했어,
스카우트는 아주머니의 폭풍 수다에 영혼 없이 맞장구치고 있고, 아주머니는 자기가 에버렛 씨에게 얼마나 멋진 대답을 해줬는지 자랑하려고 빌드업을 하는 중이야. '내가 말이지~' 하면서 운 띄우는 그 느낌 알지?
‘the ladies of the Maycomb Alabama Methodist Episcopal Church South are behind you one hundred percent.’”
‘메이콤 앨라배마 남감리회 여신도회는 당신을 백 퍼센트 지지합니다.’”
아주머니가 소속된 단체의 풀네임을 아주 위엄 있게 읊는 장면이야. 단체 이름이 길면 길수록 자기가 대단한 조직의 대표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 에버렛 씨 기를 팍팍 살려주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That’s what I said to him. And you know, right then and there I made a pledge in my heart.”
“그게 내가 그에게 한 말이야. 그리고 있잖니, 바로 그때 그 자리에서 난 마음속으로 맹세를 했단다.”
자기가 한 말에 자기가 감동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사명감'을 장전하는 모습이야. 아주머니 특유의 드라마틱한 성격이 잘 드러나지. 아주 비장하게 맹세까지 했다니 스카우트 입장에서는 좀 오버스럽게 느껴졌을 거야.
“I said to myself, when I go home I’m going to give a course on the Mrunas”
“혼자 속으로 그랬지, 집에 가면 므루나 부족에 대해서 강좌를 열어야겠다고 말이야.”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자기만의 세계에 푹 빠져서 '나 좀 대단한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야'라고 티를 팍팍 내는 중이야. 남의 나라 부족 돕겠다고 동네방네 강좌까지 열겠다는 그 열정... 근데 그게 정작 가까운 이웃한테는 안 향한다는 게 함정이지.
“and bring J. Grimes Everett’s message to Maycomb and that’s just what I’m doing.”
“그리고 J. 그라임스 에버렛 씨의 메시지를 메이콤에 전해야겠다고 말이야. 그리고 지금 내가 딱 그렇게 하고 있는 중이란다.”
자기가 에버렛 씨의 대리인이라도 된 것처럼 어깨가 으쓱해진 상태야. '난 말만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야'라는 걸 은근히 과시하면서 뿌듯해하고 있어.
“Yes ma’am.” When Mrs. Merriweather shook her head, her black curls jiggled.
“네, 아주머니.”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자 검은색 파마머리가 대롱대롱 흔들렸어.
스카우트는 어른들의 지루한 훈화 말씀에 기계적으로 대답하고 있어. 아주머니는 비장하게 고개를 흔드는데, 그 움직임에 따라 머리카락이 흔들리는 묘사가 아주머니의 극적인 모습과 대조돼서 약간 우스꽝스럽게 느껴져.
“Jean Louise,” she said, “you are a fortunate girl. You live in a Christian home with Christian folks in a Christian town.”
“진 루이즈,” 아주머니가 말했어. “넌 참 복 받은 아이야. 기독교적인 가정에서 기독교적인 사람들과 함께 기독교적인 마을에서 살고 있잖니.”
아주머니가 스카우트에게 '너는 천국 같은 곳에 살고 있어'라며 가스라이팅(?) 비슷한 훈계를 하는 중이야. 'Christian'이라는 단어를 세 번이나 반복하면서 자기가 속한 사회가 얼마나 우월한지 강조하고 있지. 듣는 스카우트는 좀 피곤하겠어.
“Out there in J. Grimes Everett’s land there’s nothing but sin and squalor.”
“저기 J. 그라임스 에버렛 씨가 있는 땅에는 죄악과 불결한 것들뿐이란다.”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자기가 후원하는 선교지의 상황을 아주 처참하게 묘사하고 있어. '우리는 이렇게 깨끗하고 거룩한데, 저들은 어쩜 저렇게 살까' 하는 은근한 선민의식이 깔려 있는 말투지. 아주 비장미가 넘쳐 흘러서 거의 연극 배우 같아.
“Yes ma’am.” “Sin and squalor—what was that, Gertrude?”
“네, 아주머니.” “죄악과 불결함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거트루드?”
스카우트는 영혼 없이 대답하고 있는데, 옆에서 듣던 다른 부인이 '방금 뭐라고 했어?'라며 호기심을 보여. 아주머니들의 수다 타임에 시동이 제대로 걸리는 순간이지. 'Sin and squalor'라는 단어가 주는 임팩트가 꽤 컸나 봐.
Mrs. Merriweather turned on her chimes for the lady sitting beside her.
메리웨더 아주머니는 옆에 앉아 있는 부인에게 아주 상냥하고 맑은 목소리로 대답했어.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가식(?)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장면이야. 'turned on her chimes'라는 표현이 압권인데, 마치 스위치를 켜서 맑은 종소리를 내는 것처럼 목소리 톤을 예쁘게 바꿨다는 뜻이지. 같은 여자들끼리 있을 때 나오는 특유의 상냥한 척하는 목소리, 상상 가니?
“Oh that. Well, I always say forgive and forget, forgive and forget.”
“아, 그거 말이지. 음, 난 항상 용서하고 잊어버리자고 말해, 용서하고 잊어버리자고.”
아주머니가 자기는 아주 너그럽고 자비로운 사람인 척하면서 '용서와 망각'이라는 멋진 말을 내뱉고 있어. 겉으로는 성인군자 같은 말을 하지만, 사실 이 수다의 이면에는 남을 판단하는 마음이 가득하다는 게 아이러니지. 같은 말을 두 번 반복하면서 자기 말에 도취된 느낌이 팍팍 나.
“Thing that church ought to do is help her lead a Christian life for those children from here on out.”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그녀가 이제부터라도 그 아이들을 위해서 기독교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야.”
메리웨더 아주머니가 '자비'를 베푸는 척하면서 헬렌(톰 로빈슨의 아내)에 대해 훈수 두는 장면이야. 겉으로는 도와줘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정한 방식대로 똑바로 살아라'라는 오지랖이 한가득 담겨 있지. 아주머니 특유의 선민의식이 잘 느껴지는 대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