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most one that he could always figure out, and not to worry my head a second about botherin‘ him.”
“기껏해야 아빠가 언제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니까, 아빠를 번거롭게 해드린다는 생각은 단 1초도 하지 말라고 하셨단 말이야.”
“Naw, it was Walter— that boy’s not trash, Jem. He ain’t like the Ewells.”
“아니, 월터 말이야—그 애는 쓰레기가 아니야, 오빠. 이웰 집안사람들이랑은 다르다고.”
Jem kicked off his shoes and swung his feet to the bed. He propped himself against a pillow and switched on the reading light.
젬 오빠는 신발을 벗어 던지고 침대 위로 다리를 올렸다. 베개에 몸을 기대고 앉더니 독서등을 켰다.
“You know something, Scout? I’ve got it all figured out, now. I’ve thought about it a lot lately and I’ve got it figured out.”
“그거 알아, 스카우트? 나 이제 다 알아냈어. 요즘 이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드디어 정리가 됐어.”
“There’s four kinds of folks in the world. There’s the ordinary kind like us and the neighbors,”
“이 세상에는 네 부류의 사람들이 있어. 우리나 이웃들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있고,”
젬이 나름대로 분석한 메이콤의 계급 구조입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편견 섞인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자신들만의 논리를 세우고 있는 과정이죠.
“there’s the kind like the Cunninghams out in the woods, the kind like the Ewells down at the dump, and the Negroes.”
“숲속에 사는 커닝햄 같은 사람들, 쓰레기장 근처에 사는 이웰 같은 부류, 그리고 마지막으로 흑인들이 있지.”
“What about the Chinese, and the Cajuns down yonder in Baldwin County?” “I mean in Maycomb County.”
“그럼 중국인이나 저기 볼드윈 카운티에 사는 케이준 사람들은?” “내 말은 여기 메이콤 카운티 안에서 그렇다는 거야.”
Cajuns(케이준)은 루이지애나주나 인근 지역에 정착한 프랑스계 이주민의 후손들을 말합니다. 스카우트는 자신이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 오빠의 이론을 반박해보려 하네요.
“The thing about it is, our kind of folks don’t like the Cunninghams, the Cunninghams don’t like the Ewells,”
“중요한 건, 우리 같은 사람들은 커닝햄 사람들을 싫어하고, 커닝햄 사람들은 이웰 사람들을 싫어한다는 거야.”
“and the Ewells hate and despise the colored folks.”
“그리고 이웰 사람들은 흑인들을 증오하고 멸시하지.”
I told Jem if that was so, then why didn’t Tom’s jury, made up of folks like the Cunninghams, acquit Tom to spite the Ewells?”
나는 젬 오빠에게 만약 그렇다면 왜 커닝햄 같은 사람들로 채워진 톰의 배심원단이, 이웰 집안사람들의 콧대를 꺾어주기 위해서라도 톰에게 무죄를 선고하지 않은 거냐고 물었다.
날카로운 질문입니다. 서로를 싫어하는 백인들끼리 흑인 피고인을 두고 어떤 역학 관계가 작용했는지를 묻는 스카우트의 통찰력이 돋보이죠.
Jem waved my question away as being infantile. “You know,” he said, “I’ve seen Atticus pat his foot when there’s fiddlin‘ on the radio,”
젬 오빠는 내 질문이 어린애 같은 소리라며 묵살했다. “있잖아,” 오빠가 말했다. “난 라디오에서 바이올린 연주가 나올 때 아빠가 발을 까닥거리는 걸 본 적이 있어.”
앞서 젬이 언급한 fiddlin을 다시 끌어와, 아빠가 커닝햄 사람들의 서민적인 정서에 깊이 공감하고 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and he loves pot liquor better’n any man I ever saw—” “Then that makes us like the Cunninghams,” I said.
“그리고 아빠는 내가 본 그 어떤 남자보다도 국물을 좋아하시거든—” “그럼 우리도 커닝햄 사람들이랑 똑같은 거네.” 내가 말했다.
pot liquor(팟 리커)는 채소를 고기와 함께 푹 삶아낸 뒤 남은 영양가 높은 국물을 말합니다. 당시 남부 서민들이 즐겨 먹던 소박한 음식이죠. 아빠의 이런 식성조차 젬에게는 계급을 나누는 하나의 단서가 되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