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just gets held back sometimes because he has to stay out and help his daddy. Nothin’s wrong with him.”
“월터는 가끔 학교를 빠지고 아빠를 도와야 해서 뒤처지는 것뿐이야. 걔한테 아무 문제 없다고.”
월터가 공부를 못하는 게 아니라, 집안 사정 때문에 학교를 못 나오는 거라는 뼈아픈 현실을 스카우트가 짚어주고 있어. 가난 때문에 꿈이 꺾이는 슬픈 상황인데, 스카우트는 월터의 기를 살려주려고 애쓰고 있네.
“Naw, Jem, I think there’s just one kind of folks. Folks.” Jem turned around and punched his pillow.
“아니야 젬 오빠, 내 생각엔 사람 종류는 딱 하나뿐이야. 그냥 '사람' 말이야.” 젬은 몸을 홱 돌리더니 베개를 퍽 쳤어.
스카우트가 인류 평등의 진리를 한 방에 정리해버렸어! '사람이면 다 똑같은 사람이지 뭔 급을 나눠?'라는 순수한 통찰력에 젬 오빠는 할 말이 없어서 베개에 화풀이 중이야. 오빠, 멘붕 왔니?
When he settled back his face was cloudy. He was going into one of his declines, and I grew wary.
다시 자리를 잡고 누웠을 때 오빠의 얼굴은 어두워졌어. 오빠는 또다시 기분이 가라앉는 중이었고, 난 조심스러워졌지.
스카우트의 '인간은 다 똑같다'는 순수한 한 방에 젬 오빠가 깊은 생각에 빠졌어. 사춘기 감성이 폭발하면서 얼굴에 먹구름이 낀 것 같은데, 스카우트는 옆에서 눈치 보느라 바쁘네.
His brows came together; his mouth became a thin line. He was silent for a while.
오빠의 눈썹은 찌푸려졌고 입술은 일자로 굳게 다물어졌어. 한참 동안 아무 말도 없더라고.
젬 오빠 지금 '생각하는 사람' 모드야. 눈썹 사이가 좁아진 걸 보니 뇌 풀가동 중인 게 분명해. 스카우트는 이 침묵이 언제 깨질지 몰라 살피는 상태지.
“That’s what I thought, too,” he said at last, “when I was your age. If there’s just one kind of folks, why can’t they get along with each other?”
“나도 네 나이 때는 그렇게 생각했었어.” 마침내 오빠가 말했어. “사람 종류가 하나뿐이라면, 왜 다들 서로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는 걸까?”
젬 오빠가 드디어 입을 뗐는데, 와... 진짜 심오한 질문을 던지네. '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 이렇게 미워하며 사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에 부딪힌 거야. 이제야 철이 좀 드는 건가?
“If they’re all alike, why do they go out of their way to despise each other? Scout, I think I’m beginning to understand something.”
“모두가 똑같다면, 왜 굳이 서로를 그렇게까지 경멸하는 걸까? 스카우트, 나 이제 뭔가 이해되기 시작하는 것 같아.”
젬이 드디어 메이콤 사회의 모순을 꿰뚫어 보기 시작했어. 사람들이 왜 그렇게 서로 편을 가르고 미워하는지, 그 추악한 진실에 한 발짝 다가간 느낌이야. 젬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
“I think I’m beginning to understand why Boo Radley’s stayed shut up in the house all this time… it’s because he wants to stay inside.”
“내 생각엔 부 래들리가 왜 그동안 내내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는지 이제야 좀 이해가 가기 시작해... 그건 그가 집 안에 있고 싶어 해서 그런 거야.”
세상이 하도 흉흉하고 사람들이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니까, 젬 오빠가 드디어 무릎을 탁 친 거야. '아, 부 래들리가 무서워서 안 나오는 게 아니라, 밖이 너무 개판이라 그냥 집돌이를 선택한 거구나!' 하고 말이지. 집 밖은 위험하다는 진리를 깨달은 젬의 모습이야.
Chapter 24
24장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야! 이번 장에서는 메이콤의 '우아한' 부인들이 모여서 선교회를 여는 장면이 펼쳐질 거야. 겉으로는 우아하지만 속은 어떨지 지켜보자고.
Calpurnia wore her stiffest starched apron. She carried a tray of charlotte.
캘퍼니아는 가장 빳빳하게 풀을 먹인 앞치마를 입었어. 그녀는 샬럿 케이크가 담긴 쟁반을 들고 있었지.
오늘은 아주 중요한 손님들이 오는 날이라 캘퍼니아 아주머니도 제대로 힘을 줬어. 앞치마에 풀을 얼마나 먹였는지 스치기만 해도 벨 것 같은 빳빳함! 그리고 맛있는 샬럿 케이크까지 준비했으니 준비 끝이지.
She backed up to the swinging door and pressed gently. I admired the ease and grace with which she handled heavy loads of dainty things.
그녀는 뒷걸음질로 스윙 도어까지 가서 살며시 밀었어. 난 그녀가 그 무거운 고급스러운 음식들을 아주 능숙하고 우아하게 다루는 모습에 감탄했지.
캘퍼니아 아주머니의 서빙 실력은 거의 신의 경지야. 양손에 쟁반 들고 엉덩이로 문 슥 밀고 들어가는 그 여유! 스카우트가 보기엔 마치 마법 같았을 거야. 험한 일만 하던 손으로 저렇게 섬세한 것들을 다루다니 정말 대단하지.
So did Aunt Alexandra, I guess, because she had let Calpurnia serve today. August was on the brink of September.
알렉산드라 고모도 그랬던 것 같아. 오늘 캘퍼니아 아주머니한테 서빙을 맡기신 걸 보니까 말이야. 어느덧 8월도 끝나고 9월이 코앞이었지.
고모가 평소에는 깐깐하게 굴더니 웬일로 캘퍼니아한테 서빙을 맡겼어. 아마 고모도 오늘 모임이 꽤나 신경 쓰였나 봐. 계절은 벌써 가을 문턱에 와있네. 슬슬 방학 숙제 검사할 시간이 다가온다는 뜻이지.
Dill would be leaving for Meridian tomorrow; today he was off with Jem at Barker’s Eddy.
딜은 내일 메리디언으로 떠날 예정이었어. 그래서 오늘은 젬 오빠랑 같이 바커스 에디라는 곳에 놀러 갔지.
여름 방학이 끝나가는 슬픈 현실... 딜이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야. 마지막 날이라고 오빠들이랑 물놀이하러 갔는데, 스카우트만 쏙 빼놓고 간 거 있지? 정말 너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