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they’re still kin to you no matter whether you acknowledge ‘em or not, and it makes you look right silly when you don’t.”
“그리고 인정하든 안 하든 그들은 여전히 친척이고, 인정하지 않을 때는 정말 바보 같아 보인대요.”
젬의 논리 폭격은 계속된다! '호적 판다고 남이 되냐?'는 아주 실용적인 일침이야. 가족이라는 굴레를 부정해봤자 너만 우스워진다는 젬의 말, 이거 완전 팩트 아니냐? 고모의 가문 지상주의를 정면으로 들이받고 있어.
“That’s your father all over again,” said Aunt Alexandra, “and I still say that Jean Louise will not invite Walter Cunningham to this house.”
“그건 딱 네 아빠 같은 소리구나,” 알렉산드라 고모가 말했어. “그리고 난 여전히 진 루이스가 월터 커닝햄을 이 집으로 초대하지 못하게 할 거란다.”
고모의 막판 뒤집기! 젬의 논리적인 말이 씨도 안 먹혀. '그 아빠에 그 아들이네'라며 애티커스까지 싸잡아서 비꼬면서도, 끝까지 월터의 출입을 금지하는 고집... 진짜 철옹성이 따로 없네. 고모의 고집은 우주 최강인 것 같아.
“If he were her double first cousin once removed he would still not be received in this house unless he comes to see Atticus on business.”
“설령 걔가 얘랑 촌수가 아주 복잡한 먼 친척이라 할지라도, 애티커스에게 업무차 볼일이 있어서 오는 게 아니라면 이 집엔 절대 발을 못 들여놓을 거다.”
고모의 철벽 방어 레벨이 거의 국가 기밀 시설급이야. 월터가 그냥 친구가 아니라 아주 가까운 친척이라 해도, '급'이 안 맞으면 비즈니스 말고는 절대 겸상 불가라는 거지. 가문의 품격을 지키려는 고모의 의지가 거의 안드로메다까지 뻗어 있네.
“Now that is that.” She had said Indeed Not, but this time she would give her reasons: “But I want to play with Walter, Aunty, why can’t I?”
“이제 끝난 얘기다.” 고모는 정말 안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이번에는 이유를 말씀해 주시려나 봐. “하지만 고모, 난 월터랑 놀고 싶단 말이에요. 왜 안 돼요?”
고모가 대화를 칼같이 끊으려고 '그게 끝이다'라고 선언했어. 하지만 우리 스카우트가 누구니? 절대 포기 안 하지. '왜 안 되냐'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으로 고모의 논리를 뚫어보려고 발버둥 치는 중이야.
She took off her glasses and stared at me. “I’ll tell you why,” she said. “Because— he—is—trash, that’s why you can’t play with him.”
고모는 안경을 벗더니 나를 빤히 쳐다보셨어. “이유를 말해주마,” 고모가 말했어. “왜냐면— 걔는—쓰레기니까, 그게 네가 걔랑 놀면 안 되는 이유야.”
와, 고모 입에서 '쓰레기(trash)'라는 단어가 나왔어. 이건 단순히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당시 남부 사회에서 특정 계층을 완전히 무시하고 사람 취급 안 할 때 쓰는 엄청난 멸칭이야. 안경까지 벗고 눈을 맞추며 말하는 게 소름 돋을 정도로 단호하네.
“I’ll not have you around him, picking up his habits and learning Lord-knows-what. You’re enough of a problem to your father as it is.”
“난 네가 걔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면서 나쁜 버릇이나 배우고 도대체 뭘 배워올지 모를 그런 꼴은 못 본다. 넌 지금만으로도 네 아빠한테 충분히 골칫덩어리니까.”
고모의 공격이 이제 스카우트 본인에게로 향했어. 월터랑 놀면 물든다는 '근묵자흑' 논리를 펼치면서, 안 그래도 사고뭉치인 스카우트가 더 망가질까 봐(혹은 가문 망신시킬까 봐) 아주 가혹하게 몰아세우고 있어. 마지막에 '골칫덩어리'라고 쐐기를 박는 건 좀 너무했다 그치?
I don’t know what I would have done, but Jem stopped me.
내가 무슨 짓을 저질렀을지 나도 모르겠는데, 젬 오빠가 나를 말렸어.
고모가 월터를 '쓰레기'라고 부르는 바람에 우리 스카우트가 완전히 눈이 돌아가기 직전이었어. 진짜 대형 사고 치기 1초 전인데, 다행히 젬이 구세주처럼 등장해서 브레이크를 걸어준 상황이야.
He caught me by the shoulders, put his arm around me, and led me sobbing in fury to his bedroom.
오빠는 내 어깨를 붙잡고 팔을 둘러 나를 감싸더니, 분노에 차서 엉엉 우는 나를 자기 방으로 데려갔어.
젬이 진짜 멋진 오빠 모드로 변신했어.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울고 있는 동생을 일단 그 상황에서 빼내려고 자기 방으로 데려가는 장면이야. 완전 츤데레 오빠의 정석이지?
Atticus heard us and poked his head around the door. “‘s all right, sir,” Jem said gruffly, “’s not anything.” Atticus went away.
아빠가 우리 소리를 듣고 문틈으로 고개를 쓱 내미셨어. "괜찮아요, 아빠," 젬이 퉁명스럽게 말했지. "별일 아니에요." 아빠는 그냥 가셨어.
애티커스 아빠가 애들 소란스러운 소리에 걱정돼서 슬쩍 들여다보신 거야. 그런데 젬이 동생 마음을 보호하려고 '아무 일도 아니다'라며 아빠를 안심시켜서 돌려보내네. 젬이 진짜 다 컸다니까.
“Have a chew, Scout.” Jem dug into his pocket and extracted a Tootsie Roll.
"이거 좀 씹어봐, 스카우트." 젬은 주머니를 뒤지더니 투시롤 캔디 하나를 꺼냈어.
역시 우울할 땐 단게 최고지! 젬이 화난 동생을 달래주려고 비장의 무기인 '투시롤'을 꺼냈어. 껌이나 캔디 같은 걸 주면서 기분 풀라는 젬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지 않니?
It took a few minutes to work the candy into a comfortable wad inside my jaw. Jem was rearranging the objects on his dresser.
입안에서 사탕을 씹기 편한 덩어리로 만드느라 몇 분이 걸렸어. 젬 오빠는 자기 화장대 위에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었지.
젬이 건네준 투시롤을 입에 넣고 오물오물하면서 마음을 추스르는 중이야. 젬은 동생 앞에서 쑥스러운지 괜히 화장대 물건들을 이리저리 옮기며 딴청을 피우고 있네. 사탕 하나로 기분이 좀 풀리는 걸 보니 우리 스카우트도 아직은 영락없는 어린애지?
His hair stuck up behind and down in front, and I wondered if it would ever look like a man’s—
오빠 머리카락은 뒤쪽은 삐죽 솟아 있고 앞쪽은 아래로 내려와 있었는데, 이게 과연 어른 남자 머리처럼 보일 날이 올까 궁금했어—
사춘기 소년들 머리 자다 일어난 것처럼 제멋대로인 거 알지? 젬의 머리가 엉망진창인 걸 보면서 스카우트가 '저게 나중에 멋진 신사 머리가 되긴 하려나' 하고 의문을 품는 거야. 동생 눈에는 오빠가 아직 한참 멀어 보이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