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be if he shaved it off and started over, his hair would grow back neatly in place.
아마 머리를 다 밀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면, 머리카락이 제자리에 얌전히 자라날지도 몰라.
스카우트의 해결책이 아주 극단적이야! 머리가 답이 없으면 그냥 빡빡 밀어버리고 새로 기르는 게 낫겠다는 거지. 마치 컴퓨터가 버벅거리면 포맷해버리는 것 같은 화끈한 마인드랄까?
His eyebrows were becoming heavier, and I noticed a new slimness about his body. He was growing taller.
오빠 눈썹은 점점 더 짙어지고 있었고, 몸도 눈에 띄게 날렵해진 게 느껴졌어. 키도 훌쩍 크고 있었지.
이제 젬이 어린애 티를 벗고 진짜 청년이 되어가는 게 보여. 눈썹도 진해지고, 젖살도 빠지면서 몸이 슬림해지는 걸 동생이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어. 젬의 2차 성징을 아주 문학적으로 표현했네!
When he looked around, he must have thought I would start crying again, for he said, “Show you something if you won’t tell anybody.”
오빠가 뒤를 돌아보더니 내가 다시 울기 시작할 거라고 생각했나 봐. 그래서 '아무한테도 말 안 하면 뭐 좀 보여줄게'라고 하더라고.
젬 오빠가 울먹이는 동생 달래려고 비장의 카드를 꺼내는 순간이야. 남자애들이 사춘기 오면 자기 몸에 생기는 변화가 엄청 대단한 건 줄 알잖아? 딱 그 감성이지. 동생을 울음 그치게 하려고 자기만의 '특급 비밀'을 공유하려는 오빠의 눈물겨운 노력이야.
I said what. He unbuttoned his shirt, grinning shyly. “Well what?” “Well can’t you see it?”
내가 뭐가 있냐고 물었지. 오빠는 수줍게 웃으면서 셔츠 단추를 풀었어. '그래서 뭔데?' '야, 이거 안 보여?'
젬이 드디어 셔츠를 풀고 자기만의 '비밀'을 공개하려고 해. 수줍어하면서도 은근히 자랑하고 싶어 하는 저 표정, 상상 가니? 스카우트는 도대체 뭘 보라는 건지 어리둥절한 상태고 말이야.
“Well no.” “Well it’s hair.” “Where?” “There. Right there.”
“글쎄, 안 보이는데.” “야, 이거 털이야.” “어디?” “저기. 바로 저기 말이야.”
가슴에 난 솜털 하나 가지고 '사나이의 상징'이라도 되는 양 호들갑 떠는 젬의 모습이 너무 귀엽지 않니? 스카우트 눈엔 현미경으로 봐도 안 보일 정도인데 젬은 혼자 엄청나게 진지한 상황이야.
He had been a comfort to me, so I said it looked lovely, but I didn’t see anything. “It’s real nice, Jem.”
오빠가 나를 위로해 주려고 노력했으니까, 정말 근사해 보인다고 말해줬어. 사실 아무것도 안 보였지만 말이야. '진짜 멋지다, 젬 오빠.'
스카우트가 진짜 착한 동생인 게, 오빠 기 살려주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해주는 거야.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털 한 가닥 안 보이지만, 오빠 정성을 봐서 영혼을 끌어모아 칭찬해 주는 따뜻한 장면이지.
“Under my arms, too,” he said. “Goin‘ out for football next year. Scout, don’t let Aunty aggravate you.”
"겨드랑이 밑에도 났어," 오빠가 말했어. "내년엔 미식축구부에 들어갈 거야. 스카우트, 고모 때문에 너무 짜증 내지 마."
젬 오빠가 가슴 털에 이어서 겨드랑이 털까지 자랑하면서 이제 자기는 완전 상남자라고 어깨에 힘 빡 주고 있어. 그러면서 동생한테 고모 일로 너무 열받지 말라고 어른스러운 척 조언까지 건네네. 털 몇 가닥에 자존감 풀충전된 귀여운 허세랄까?
It seemed only yesterday that he was telling me not to aggravate Aunty.
오빠가 나더러 고모를 짜증 나게 하지 말라고 말하던 게 꼭 어제 일만 같았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젬 오빠도 고모랑 투닥거리거나 고모 비위 맞추는 법을 고민하던 코흘리개였는데, 갑자기 해탈한 선비처럼 굴고 있잖아. 스카우트는 오빠의 이런 갑작스러운 정신적 성장이 적응 안 되고 신기한가 봐.
“You know she’s not used to girls,” said Jem, “leastways, not girls like you. She’s trying to make you a lady.”
"너도 알다시피 고모는 여자애들한테 익숙하지 않잖아," 젬이 말했어. "적어도 너 같은 애들한테는 말이야. 고모는 널 숙녀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신 거야."
젬 오빠가 이제 고모의 마음까지 읽는 심리학자가 다 됐네? 고모가 왜 사사건건 간섭하는지 그 이유를 '세대 차이'와 '교육열'로 분석해서 동생한테 설명해 주는 거야. 젬은 이미 어른들의 세계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나 봐.
“Can’t you take up sewin‘ or somethin’?” “Hell no. She doesn’t like me, that’s all there is to it, and I don’t care.”
"바느질 같은 거라도 좀 배워볼 수 없어?" "절대 안 돼. 고모는 그냥 날 싫어하는 거야, 그게 다라고. 나도 상관없어."
오빠는 나름 해결책이라고 '여성스러운 취미'를 제안하는데, 스카우트는 단칼에 거절해 버려. 이건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라고 딱 선을 긋는 거지. 스카우트의 쿨하다 못해 차가운 이 마인드, 진짜 대장부답지 않니?
“It was her callin‘ Walter Cunningham trash that got me goin’, Jem, not what she said about being a problem to Atticus.”
고모가 월터 커닝햄을 쓰레기라고 부른 게 날 폭발하게 만든 거야, 젬 오빠. 아빠한테 내가 짐이 된다고 말한 것 때문이 아니라 말이지.
스카우트가 진짜 화난 포인트를 짚어주고 있어. 자기가 문제아라는 소리 듣는 건 참아도, 가난하지만 성실한 월터를 '쓰레기' 취급하는 건 못 참는 의리파 스카우트의 면모가 돋보이지!
“We got that all straight one time, I asked him if I was a problem and he said not much of one,”
그 문제는 예전에 다 해결됐어. 내가 아빠한테 내가 골칫덩이냐고 물어봤더니, 별로 그렇지 않다고 하셨거든.
애티커스 아빠랑 스카우트의 그 훈훈한 대화 기억나? 이미 '문제아' 논란은 아빠와의 대화로 종결된 상태라 타격감이 1도 없다는 스카우트의 쿨한 모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