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place where a man ought to get a square deal is in a courtroom, be he any color of the rainbow,
“사람이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마땅한 단 하나의 장소는 법정이란다, 그가 무지개색 중 어떤 색이든 간에 말이야.”
법정만큼은 평등의 끝판왕이어야 한다는 아빠의 철학이 담겨 있어. 피부색이 어떻든 법 앞에서는 평등해야 한다는 교과서적인 이상을 말하고 있지. 하지만 현실은 무지개색은커녕 흑백 논리에 갇혀 있으니 참 아이러니해.
but people have a way of carrying their resentments right into a jury box.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의 원한을 배심원석까지 그대로 가져가는 습성이 있단다.”
법정의 이상과는 다르게,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묵은 감정이나 편견이 신성해야 할 배심원 판결을 망쳐버린다는 씁쓸한 현실 설명이야. 겉으로는 공정한 척 앉아있지만 속은 이미 검게 타버린 배심원들의 모습을 꼬집고 있어.
As you grow older, you’ll see white men cheat black men every day of your life,
네가 나이를 먹으면서, 백인들이 흑인들을 등쳐먹는 걸 매일같이 보게 될 거야,
인생 선배인 아빠가 세상의 더러운 꼴을 미리 예고해주는 씁쓸한 장면이야. 정의로운 세상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려는 거지.
but let me tell you something and don’t you forget it—”
하지만 내가 너한테 뭐 좀 말해줄 테니까 이건 절대 잊어버리면 안 된다—"
이제 진짜 중요한 뼈 때리는 조언이 나오기 직전이야. 아빠가 손가락을 딱 세우고 신신당부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아?
“whenever a white man does that to a black man, no matter who he is, how rich he is, or how fine a family he comes from, that white man is trash.”
"백인이 흑인한테 그런 짓을 할 때마다, 그놈이 누구든, 얼마나 부자든, 아니면 얼마나 뼈대 있는 집안 출신이든 상관없이, 그 백인은 그냥 쓰레기일 뿐이야."
애티커스 아빠가 정말 화가 났을 때 나오는 표현이야. 돈이나 배경보다 '인간성'이 먼저라는 아빠의 확고한 철학이 느껴지지.
Atticus was speaking so quietly his last word crashed on our ears. I looked up, and his face was vehement.
애티커스 아빠는 너무 조용히 말하고 있어서 오히려 그 마지막 단어가 우리 귀에 천둥처럼 꽂혔어. 고개를 들어보니 아빠의 얼굴은 아주 격해져 있었지.
목소리가 크다고 다 화난 게 아니야. 아주 낮고 조용한 목소리로 '쓰레기'라고 말하는 아빠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무게감을 묘사하고 있어.
“There’s nothing more sickening to me than a low-grade white man who’ll take advantage of a Negro’s ignorance.
흑인의 무지함을 이용해 먹는 질 낮은 백인만큼 나를 역겹게 만드는 건 없단다.
애티커스 아빠가 진짜 찐으로 화가 났을 때 나오는 모드야. 약한 사람 등쳐먹는 걸 세상에서 제일 혐오한다는 소신 발언이지. 평소 인자하던 아빠가 '쓰레기'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분노하는 장면이라 무게감이 장난 아니야.
Don’t fool yourselves—it’s all adding up and one of these days we’re going to pay the bill for it. I hope it’s not in you children’s time.”
착각하지 마라. 이 모든 게 다 쌓이고 있으니까, 조만간 우리가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부디 너희 아이들 세대에는 그런 일이 없길 바란다.
지금 당장은 아무 일 없는 것 같아도, 사회적 부조리가 차곡차곡 적립되고 있다는 무서운 경고야. 결국엔 그 업보를 돌려받을 거라는 아빠의 통찰이지. 자식들만큼은 그 고통을 안 겪길 바라는 부모 마음도 살짝 섞여 있어.
Jem was scratching his head. Suddenly his eyes widened.
젬은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어. 그러다 갑자기 그의 눈이 휘둥그레졌지.
아빠의 깊은 이야기를 듣고 젬의 뇌가 풀가동 중이야. 머리를 긁적이며 고민하다가 뭔가 '유레카!' 하고 깨달음이 온 순간이지. 아이의 순수한 궁금증이 폭발하기 직전의 모습이야.
“Atticus,” he said, “why don’t people like us and Miss Maudie ever sit on juries?
“아빠,” 그가 말했어, “왜 우리나 모디 아줌마 같은 사람들은 배심원석에 절대 앉지 않는 거예요?
젬이 아주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어. 왜 마을에서 제일 상식적이고 공정한 사람들은 정작 중요한 재판에 안 보이는 건지 의문이 생긴 거지.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의 모순을 콕 집어낸 거야.
You never see anybody from Maycomb on a jury—they all come from out in the woods.”
메이콤 사람들은 배심원석에서 한 명도 볼 수 없어요. 죄다 숲속 마을에서 온 사람들이잖아요.
젬이 마을의 이상한 점을 딱 짚어냈어. 왜 똑똑하고 상식적인 우리 동네 사람들은 안 보이고, 저기 멀리 구석진 시골에서 온 사람들만 배심원을 하고 있냐는 거지. 사회적 시스템의 모순을 아이의 시선으로 날카롭게 찌른 거야.
Atticus leaned back in his rocking-chair. For some reason he looked pleased with Jem.
애티커스 아빠는 흔들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았어. 왠지 모르게 아빠는 젬이 대견하다는 듯한 표정이었지.
아빠는 아들이 스스로 세상의 모순을 발견하고 질문하는 걸 보고 내심 뿌듯해하고 있어.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게 아니라 아들이 직접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게 아빠한테는 최고의 선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