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glanced at me, saw I was listening, and made it easier.
아빠는 나를 힐끗 보시더니, 내가 듣고 있는 걸 확인하고는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말씀해 주셨어.
어린 스카우트가 옆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아빠 얘기를 듣고 있으니까, 아빠가 어려운 법률 용어 대신 눈높이 교육을 시작하시는 장면이야. 무뚝뚝해 보여도 딸내미 챙기는 마음은 우주 최강이지.
“—I mean, before a man is sentenced to death for murder, say, there should be one or two eyewitnesses.
“—내 말은 그러니까, 예를 들어 누군가 살인죄로 사형 선고를 받기 전에는, 한두 명의 목격자가 있어야 한다는 거지.
아빠의 논리는 심플해. 사람 목숨을 앗아가는 판결인데, 적어도 "내가 그놈이 그러는 거 봤어!"라고 증언할 눈 확실한 목격자 한 명쯤은 있어야 정의로운 거 아니냐는 상식적인 질문을 던지고 계신 거야.
Someone should be able to say, ‘Yes, I was there and saw him pull the trigger.’”
누군가는 ‘그래요, 내가 거기 있었고 그가 방아쇠를 당기는 걸 봤어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해.”
애티커스 아빠는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판결에서 '카더라' 통신 말고, 진짜 자기 눈으로 똑똑히 본 목격자가 최소한 한 명은 있어야 정의가 구현되는 거라고 강조하고 계셔. 억울한 사람 안 만들려는 아빠의 단호한 철학이 느껴지지?
“But lots of folks have been hung—hanged—on circumstantial evidence,” said Jem.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정황 증거만으로 교수형에 처해졌잖아요—아니, 처해졌어요,” 젬이 말했어.
젬이 아빠의 이상론에 태클을 거는 장면이야. 실제로 목격자 없이 '상황이 딱 그런데?'라는 정황 증거만으로도 수많은 사람이 처형당했다는 뼈 때리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어. 말하다가 단어를 고쳐 부르는 디테일이 포인트야.
“I know, and lots of ‘em probably deserved it, too—but in the absence of eyewitnesses there’s always a doubt,
“나도 안다, 그리고 그들 중 상당수는 아마 그럴만했을 테지—하지만 목격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언제나 의구심이 남는 법이야,
아빠도 현실을 인정해. 나쁜 놈들이 죗값을 치르는 건 맞지만, 누군가 직접 본 사람이 없다면 1%라도 '혹시 아니면 어쩌지?'라는 찜찜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는 걸 말씀하시는 거야. 법의 엄격함과 인간적인 고뇌가 섞여 있어.
sometimes only the shadow of a doubt. The law says ‘reasonable doubt,’ but I think a defendant’s entitled to the shadow of a doubt.
때로는 아주 미세한 의구심일 뿐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법은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피고인에게 그 미세한 의구심에 대한 권리도 있다고 생각한단다.
이 문장은 애티커스 아빠의 법적 양심의 결정체야! 보통 법에서는 '상식적으로 이 정도면 유죄지'라는 '합리적 의심'을 기준으로 삼지만, 아빠는 사람의 생명이 걸린 일이라면 아주아주 작은 그림자 같은 의심(shadow of a doubt)조차도 피고인을 위해 고려해줘야 한다고 믿고 계셔.
There’s always the possibility, no matter how improbable, that he’s innocent.”
아무리 가능성이 낮아 보여도, 그가 무죄일 가능성은 언제나 있는 법이야.”
애티커스 아빠는 99% 유죄처럼 보여도 단 1%의 억울함이 있다면 그걸 무시해선 안 된다는 법의 숭고한 정신을 설파하고 계셔. 소수점 아래의 가능성까지 챙기는 이 섬세함, 거의 인간 현미경 수준이지?
“Then it all goes back to the jury, then. We oughta do away with juries.” Jem was adamant.
“그럼 결국 다시 배심원단 문제로 돌아가네요. 배심원 제도를 아예 없애버려야 해요.” 젬은 아주 단호했어.
젬은 지금 시스템의 모순에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야. 정황 증거만으로 사람을 잡는 배심원단이 문제라면 그 판 자체를 엎어버려야 한다는 급진적인 개혁가로 변신했어. 중2병보다 무서운 게 정의감 넘치는 사춘기지!
Atticus tried hard not to smile but couldn’t help it.
아빠는 웃지 않으려고 애쓰셨지만 어쩔 수 없었어.
세상 물정 모르는 젬의 화끈한 발언이 아빠 눈에는 그저 귀여웠나 봐.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 모드를 유지하려다 결국 입꼬리가 씰룩거리는 아빠의 츤데레 같은 모습이야.
“You’re rather hard on us, son. I think maybe there might be a better way. Change the law.
“너 우리한테 꽤 엄격하구나, 아들아. 내 생각엔 아마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것 같아. 법을 바꾸는 거지.
아들의 거침없는 비판에 '너 좀 세다?'라며 넉살 좋게 받아치시는 아빠! 하지만 단순히 욕만 하지 말고, 진짜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법을 고치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해보라고 은근슬쩍 방향을 잡아주고 계셔.
Change it so that only judges have the power of fixing the penalty in capital cases.”
사형 사건에서는 오직 판사들만이 형량을 결정할 권한을 갖도록 법을 바꾸는 거지.
아빠가 제시한 현실적인 대안이야. 배심원들이 감정에 휘둘려서 엄한 사람 잡는 걸 막으려면, 법을 제대로 공부한 판사가 최종 결정을 내리게 하자는 거지. 시스템의 구멍을 메워보려는 아빠의 진지한 고민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Then go up to Montgomery and change the law.” “You’d be surprised how hard that’d be.
“그럼 몽고메리로 가서 법을 바꾸세요.”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면 깜짝 놀랄 거다.
젬은 "어? 법이 문제면 당장 주 정부가 있는 몽고메리로 달려가서 바꾸면 되잖아요!"라고 아주 패기 넘치게 말해. 하지만 아빠는 법이라는 거대한 벽을 허무는 게 계란으로 바위 치기보다 더 힘들다는 씁쓸한 현실을 알려주시는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