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he loses his appeal,” I asked one evening, “what’ll happen to him?”
“만약 항소에서 지면 톰은 어떻게 되나요?” 어느 날 저녁 내가 여쭈었다.
“He’ll go to the chair,” said Atticus, “unless the Governor commutes his sentence. Not time to worry yet, Scout. We’ve got a good chance.”
“전기의자로 가게 되겠지.” 아빠가 말씀하셨다. “주지사가 감형해주지 않는다면 말이다. 스카우트, 아직 걱정할 때가 아니야. 우리에게도 승산이 충분하단다.”
the chair(그 의자)는 전기의자를 통한 사형 집행을 의미하는 당시의 완곡한 표현입니다. 톰의 생사가 주지사의 결정과 항소 결과에 달려 있는 위박한 상황을 말합니다.
Jem was sprawled on the sofa reading Popular Mechanics. He looked up.
젬 오빠는 소파에 대자로 뻗어 『파퓰러 메카닉스』 잡지를 읽고 있었다. 오빠가 고개를 들었다.
『Popular Mechanics』는 1902년에 창간된 유서 깊은 과학 기술 전문 잡지로, 기계 조립이나 원리에 관심이 많은 젬의 성격을 보여주는 설정입니다.
“It ain’t right. He didn’t kill anybody even if he was guilty. He didn’t take anybody’s life.”
“이건 옳지 않아요. 설령 유죄라고 해도 톰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잖아요. 누구의 목숨도 뺏지 않았다고요.”
“You know rape’s a capital offense in Alabama,” said Atticus.
“앨라배마주에서 강간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죄라는 걸 너도 잘 알잖니.” 아빠가 말씀하셨다.
capital offense는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중죄를 뜻하는 법률 용어입니다. 당시 남부의 엄격하고 보수적인 법 체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Yessir, but the jury didn’t have to give him death—if they wanted to they could’ve gave him twenty years.”
“네, 아빠. 하지만 배심원단이 꼭 사형을 선고할 필요는 없었잖아요. 마음만 먹었다면 20년형을 선고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Given,” said Atticus. “Tom Robinson’s a colored man, Jem.
“‘선고했을’ 수도 있었겠지.” 아빠가 말씀하셨다. “젬, 톰 로빈슨은 유색 인종이란다.”
No jury in this part of the world’s going to say, ‘We think you’re guilty, but not very,’ on a charge like that.
“이 지역 배심원들 중 그 누구도 그런 혐의에 대해 ‘당신이 유죄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아주 큰 죄는 아니다’라고 말하진 않아.”
당시 남부 사회의 비정한 이면을 짚어주는 대목입니다.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혐의를 받는 흑인에게 적당한 유죄란 존재하지 않았고, 오직 극단적인 처벌만이 기다리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It was either a straight acquittal or nothing.” Jem was shaking his head.
“완전한 무죄 아니면 유죄, 둘 중 하나였던 거지.” 젬 오빠는 고개를 저었다.
straight acquittal(완전한 무죄 방면)은 피고인이 아무런 혐의 없이 법정을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I know it’s not right, but I can’t figure out what’s wrong—maybe rape shouldn’t be a capital offense…”
“옳지 않다는 건 알지만, 뭐가 잘못된 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강간은 사형 죄가 아니어야 할지도 몰라요...”
Atticus dropped his newspaper beside his chair. He said he didn’t have any quarrel with the rape statute, none whatever,
아빠는 의자 옆에 신문을 내려놓으셨다. 아빠는 강간 처벌법 자체에는 아무런 이의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조금도 말이다.
but he did have deep misgivings when the state asked for and the jury gave a death penalty on purely circumstantial evidence.
하지만 아빠는 검찰이 요청하고 배심원단이 순전히 정황 증거만으로 사형 판결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