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if spitting in my face and threatening me saved Mayella Ewell one extra beating, that’s something I’ll gladly take.
그러니 내 얼굴에 침을 뱉고 협박하는 걸로 마옐라 이웰이 한 대라도 덜 맞을 수만 있다면, 난 기꺼이 감수할 수 있어.
아빠가 밥 이웰한테 침 세례를 받고도 왜 참았는지 말해주는 장면이야. 밥 이웰이 아빠한테 화풀이하느라 자기 딸인 마옐라를 덜 때린다면, 아빠는 자기 체면 따위는 상관없다는 거지. 진짜 대인배 그 자체 아니냐?
He had to take it out on somebody and I’d rather it be me than that houseful of children out there. You understand?”
누군가에게 화풀이를 해야만 했을 텐데, 저기 집에 가득한 아이들보다는 차라리 나인 게 낫지. 이해하겠니?”
밥 이웰이 분노 조절 장애급으로 화가 나 있는데, 그걸 자기 자식들한테 풀면 애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겠어. 아빠는 차라리 자기가 그 화풀이 대상이 되는 게 백배 천배 낫다고 젬에게 설명해 주는 거야.
Jem nodded. Aunt Alexandra entered the room as Atticus was saying,
젬은 고개를 끄덕였어. 애티커스 아빠가 한창 말씀하시던 중에 알렉산드라 고모가 방으로 들어오셨지.
아빠의 폭풍 감동 대인배 연설을 듣고 젬이 수긍하고 있는데, 우리 집의 실세 알렉산드라 고모님이 등장하셨어! 고모님이 오셨다는 건 이제부터 분위기가 좀 더 '정석'적으로 흘러갈 거라는 예고편 같은 거지. 아빠의 자유로운 영혼과 고모의 깐깐함이 만나는 바로 그 지점이야.
“We don’t have anything to fear from Bob Ewell, he got it all out of his system that morning.”
“우리는 밥 이웰을 두려워할 게 전혀 없단다, 그는 그날 아침에 이미 속에 있던 걸 다 쏟아냈거든.”
아빠는 밥 이웰이 침 뱉고 욕한 게 일종의 '독소 배출(Detox)'이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이야. 속에 쌓인 화를 다 풀었으니 이제 남은 건 빈 껍데기뿐이라고 믿고 계신 건데, 아빠... 밥 이웰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지독한 빌런일 수도 있는데 너무 방심하는 거 아냐?
“I wouldn’t be so sure of that, Atticus,” she said. “His kind’d do anything to pay off a grudge. You know how those people are.”
“그걸 그렇게 확신하지 마세요, 애티커스,” 고모가 말씀하셨어. “그런 부류의 인간들은 원한을 갚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거예요. 당신도 그런 사람들이 어떤지 잘 알잖아요.”
역시 우리 고모님, 촉이 장난 아니셔. 아빠가 '디톡스' 운운하며 안심하고 있을 때 뼈 때리는 조언을 날리시네. 밥 이웰 같은 인간들은 화를 낸다고 풀리는 게 아니라, 그걸 야금야금 씹으면서 복수를 꿈꾸는 '뒤끝 작렬' 스타일이라는 걸 고모는 이미 꿰뚫어 보고 계신 거지.
“What on earth could Ewell do to me, sister?” “Something furtive,” Aunt Alexandra said. “You may count on that.”
“도대체 이웰이 나한테 뭘 할 수 있겠어요, 누님?” “뭔가 은밀한 짓이겠죠,” 알렉산드라 고모가 말했어. “그건 분명해요.”
아빠는 아직도 '이웰 같은 지질이가 감히 나한테 정면승부를 걸겠어?'라고 생각하시는데, 고모님은 정면승부가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하셔. 'furtive'라는 단어 들었어? 비겁하게 뒤에서 뒤통수를 치거나 아무도 모르게 골탕 먹이는 거 말이야. 고모님은 밥 이웰의 찌질함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계신 거지.
“Nobody has much chance to be furtive in Maycomb,” Atticus answered.
“메이콤에서는 아무도 은밀하게 행동할 기회가 거의 없단다,” 애티커스 아빠가 대답하셨어.
고모가 밥 이웰이 뒤에서 꿍꿍이를 부릴까 봐 걱정하니까 아빠가 던지는 안심 멘트야. 메이콤은 옆집 강아지 생일까지 다 꿰고 있는 좁은 동네라, 누군가 몰래 나쁜 짓을 하려고 해도 동네 사람들의 레이더망에 다 걸린다는 뜻이지. 거의 인간 CCTV 수준인 마을 인심을 아빠는 오히려 든든한 방패로 여기고 있어.
After that, we were not afraid. Summer was melting away, and we made the most of it.
그 일이 있고 나서 우린 두렵지 않았어. 여름은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었고, 우린 남은 시간을 아주 알차게 보냈지.
아빠의 논리 정연한 설명을 듣고 나니 젬이랑 스카우트도 마음이 놓였나 봐. 이제 공포 모드는 끄고 다시 '방학 즐기기' 모드로 복귀한 거지. 여름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없어지기 전에 마지막까지 영혼을 갈아 넣어서 놀겠다는 아이들의 굳은 의지가 느껴지지 않아?
Atticus assured us that nothing would happen to Tom Robinson until the higher court reviewed his case,
상급 법원이 그의 사건을 재검토할 때까지 톰 로빈슨에게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아빠는 우리를 안심시키셨어.
아이들은 톰이 당장 어떻게 될까 봐 조마조마한데, 아빠는 법적 절차를 딱 짚어주면서 안심시켜줘. 법이라는 게 원래 시간이 좀 걸리잖아? 그 '시간'이 지금은 톰을 지켜주는 방패가 된 셈이지. 변호사 아빠다운 아주 이성적이고 차분한 위로 방식이야.
and that Tom had a good chance of going free, or at least of having a new trial.
그리고 톰이 무죄로 풀려나거나, 적어도 재심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사실도 말이야.
아빠는 단순히 '기다려봐'라고 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희망 고문... 아니,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으셔. 무죄 석방이라는 베스트 시나리오랑, 최소한 재판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차선책까지 제시하면서 아이들에게 긍정 회로를 돌리게 해주시는 거지.
He was at Enfield Prison Farm, seventy miles away in Chester County.
그는 70마일이나 떨어진 체스터 카운티의 엔필드 교도소 농장에 있었어.
우리 불쌍한 톰 아저씨가 어디 갇혀 있는지 말해주는 장면이야. 이름은 '농장(Farm)'인데 사실은 죄수들이 농사지으며 죗값을 치르는 감옥이지. 70마일이면 110킬로미터가 넘는데, 옛날 기준으론 거의 지구 반대편 급으로 먼 거리라 가족들 보기도 하늘의 별 따기였을 거야.
I asked Atticus if Tom’s wife and children were allowed to visit him, but Atticus said no.
난 아빠한테 톰의 아내와 아이들이 면회 가는 게 허용되는지 물어봤지만, 아빠는 안 된다고 하셨어.
스카우트가 톰 가족들 걱정이 돼서 면회 가능 여부를 물어보는 중이야. 가족인데 얼굴도 못 보게 하다니, 법이 참 차갑지? 아빠의 'No'라는 대답에서 당시 흑인 죄수들이 처했던 비참한 현실이 고스란히 느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