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 Stephanie said Atticus didn’t bat an eye, just took out his handkerchief and wiped his face and stood there
스테파니 아줌마가 말하길, 애티커스 아빠는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그냥 손수건을 꺼내서 얼굴을 닦고는 거기 가만히 서 계셨대.
역시 우리 아빠 멘탈은 다이아몬드급이야. 그런 모욕을 당하고도 평온함을 유지하다니. 침 닦는 손길에서 고수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니? 화내는 사람이 오히려 민망해지는 필살기야.
and let Mr. Ewell call him names wild horses could not bring her to repeat.
그러고는 이웰 씨가 야생마가 끌어당겨도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할 험한 욕들을 하도록 내버려 두셨다는 거야.
밥 이웰은 입에 걸레를 물었나 봐. 스테파니 아줌마조차 '야생마가 와도 못 옮기겠다'고 할 정도면 얼마나 심한 욕이었을지 상상도 안 가. 그걸 다 들어준 아빠는 진짜 보살 그 자체야.
Mr. Ewell was a veteran of an obscure war; that plus Atticus’s peaceful reaction
이웰 씨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전쟁의 참전 용사였는데, 그 사실에다 애티커스 아빠의 평온한 반응이 더해지니
밥 이웰이 왜 저렇게 무식하게 날뛰나 했더니, 이름도 생소한 전쟁터에서 구른 짬바가 있었나 봐. 자기가 나름 거칠게 살아온 사람인데, 우리 아빠가 너무 선비처럼 평온하게 대응하니까 오히려 그게 불을 지핀 꼴이 됐어.
probably prompted him to inquire, “Too proud to fight, you nigger-lovin‘ bastard?”
아마도 그를 부추겨서 이렇게 묻게 만든 모양이야, “싸우기엔 너무 잘나셨나, 이 흑인이나 싸고도는 자식아?”
아빠의 침착함이 오히려 밥 이웰의 열등감을 제대로 건드려버렸어. 그래서 내뱉는 말이 아주 가관이지. 당시 사회에서 가장 모욕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도발하는 중이야. 정말 입에 걸레를 물었나 봐.
Miss Stephanie said Atticus said, “No, too old,” put his hands in his pockets and strolled on.
스테파니 아줌마 말로는 애티커스 아빠가 “아니, 너무 늙어서 그래,”라고 말하고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그냥 걸어갔대.
와, 진짜 우리 아빠 멘탈은 다이아몬드급이야. 저런 쌍욕을 듣고도 '나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늙어서 기운이 없다'며 유머로 받아치다니. 주머니에 손 넣고 쿨하게 퇴장하는 뒷모습, 이게 바로 진정한 상남자의 품격이지.
Miss Stephanie said you had to hand it to Atticus Finch, he could be right dry sometimes.
스테파니 아줌마가 그러는데 애티커스 핀치는 인정해줘야 한대, 가끔은 정말 무미건조할 정도로 덤덤할 때가 있다니까.
그 까다로운 스테파니 아줌마마저 엄지 척하게 만든 아빠의 멘탈! 여기서 'dry'하다는 건 재미없다는 뜻이 아니야. 감정 동요 없이 툭 던지는 말 한마디로 상대를 민망하게 만드는, 아주 고단수의 절제된 유머를 말하는 거지.
Jem and I didn’t think it entertaining. “After all, though,” I said, “he was the deadest shot in the county one time.
젬이랑 나는 그게 전혀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그래도 어쨌든," 내가 말했어, "아빠는 한때 이 동네에서 최고의 명사수였잖아.
아빠 애티커스는 지금 밥 이웰한테 모욕당하고도 허허실실 웃어넘기지만, 우리 애들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어. "우리 아빠가 마음만 먹으면 그냥 탕탕! 끝인데!" 라며 아빠의 과거 리즈 시절을 소환하는 중이지. 아빠의 평화주의가 애들 눈엔 답답해 죽을 지경인 거야.
He could—” “You know he wouldn’t carry a gun, Scout. He ain’t even got one—” said Jem.
"아빠라면 충분히 하실 수—" "스카웃, 아빠가 총을 가지고 다니지 않을 거라는 건 너도 알잖아. 심지어 아빠는 총 한 자루도 없어—" 젬이 말했어.
스카웃은 아빠의 사격 실력을 믿고 뭔가 시원하게 대처하길 바라지만, 오빠인 젬은 훨씬 현실적이야. 아빠의 성격을 너무 잘 아니까. 총을 극도로 멀리하는 아빠의 평화주의적 원칙을 동생한테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며 진정시키는 중이지.
“You know he didn’t even have one down at the jail that night. He told me havin‘ a gun around’s an invitation to somebody to shoot you.”
"그날 밤 감옥에서도 아빠는 총 한 자루 없었다는 거 알잖아. 아빠가 나한테 그랬어, 총을 가지고 다니는 건 누군가에게 자기를 쏘라고 초대장을 보내는 거나 다름없다고 말이야."
젬이 아빠한테 직접 들은 명언을 동생한테 전수하고 있어. 총이 있으면 나를 지켜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상대방을 자극해서 화를 부른다는 아빠의 깊은 철학이지. 폭력의 악순환을 끊으려는 아빠의 단호한 신념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This is different,” I said. “We can ask him to borrow one.” We did, and he said, “Nonsense.”
"이번엔 다르지," 내가 말했어. "아빠한테 총 한 자루 빌려보라고 할 수 있잖아." 우리가 물어봤더니, 아빠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셨어.
스카웃은 포기를 몰라. 아빠가 총이 없으면 빌려서라도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지금 밥 이웰이 위협하는 상황이 보통 일이 아닌데, 아빠가 너무 여유를 부리니까 답답해서 죽을 맛인 거야. 하지만 우리 아빠 대답은 역시나 '칼차단'이었네.
Dill was of the opinion that an appeal to Atticus’s better nature might work: after all, we would starve if Mr. Ewell killed him,
딜은 애티커스 아빠의 선한 본성에 호소하는 게 먹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어. 결국 이웰 씨가 아빠를 죽이면 우린 굶어 죽을 테니까 말이야.
애들이 지금 밥 이웰 때문에 겁에 질려서 아빠를 설득하려는 작전을 짜고 있어. 아빠가 죽으면 밥줄 끊긴다는 현실적인 공포까지 더해진 거지. 딜의 창의적인(?) 생존 전략이 돋보이는 대목이야.
besides be raised exclusively by Aunt Alexandra, and we all knew the first thing she’d do
게다가 알렉산드라 고모 손에만 길러져야 할 텐데, 고모가 제일 먼저 할 일이 뭔지 우리 모두 알고 있었거든.
아빠가 없으면 깐깐한 알렉산드라 고모랑 살아야 한다는 게 애들한테는 굶어 죽는 것만큼이나 무서운 일이야. 고모가 오자마자 저지를 만행을 이미 예감하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