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that’s why you created the game in the first place,” the boy answered. “To nourish the falcon.
“하지만 그게 바로 당신이 애초에 그 사냥감을 만든 이유예요,” 소년이 대답했어. “매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요.
사막이 자기가 키운 사냥감을 매가 채가는 게 속상하다고 하니까, 산티아고가 바로 '큰 그림'을 그려주네. 사막 네가 사냥감을 만든 건 매를 굶기지 않으려는 빅데이터 기반의 설계였다는 거지. 자연계의 급식 시스템을 설명하는 산티아고의 일침이야.
And the falcon then nourishes man. And, eventually, man will nourish your sands, where the game will once again flourish.
그리고 그러면 매는 인간을 먹여 살리죠. 그리고 결국, 인간은 당신의 모래를 비옥하게 할 거예요, 거기서 사냥감이 다시 한번 번성하게 될 테고요.
산티아고가 라이온 킹의 'Circle of Life' 뺨치는 사막판 먹이사슬 강의를 하고 있어. 매가 인간을 돕고, 인간은 결국 죽어서 사막의 거름이 된다는 아주 숭고하고도 살짝 오싹한 이야기지. 사막 입장에선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는 걸 설득 중이야.
That’s how the world goes.” “So is that what love is?” “Yes, that’s what love is.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는 법이에요.” “그럼 그게 바로 사랑이라는 거니?” “네, 그게 바로 사랑이에요.
산티아고의 자연 섭리 강연이 끝나니까 사막이 '아, 그럼 그게 사랑이야?'라고 묻네. 사막도 이제야 사랑의 메커니즘을 좀 이해했나 봐.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순환, 그게 바로 산티아고가 정의하는 찐사랑인 거지.
It’s what makes the game become the falcon, the falcon become man, and man, in his turn, the desert.
그건 사냥감이 매가 되게 하고, 매가 인간이 되게 하며, 인간은 다시 사막이 되게 만드는 것이죠.
사랑은 단순히 '좋아해'가 아니라, 한 존재가 다른 존재로 변모하고 이어지는 거대한 연금술이라는 소리야. 사냥감이 매의 살이 되고, 매가 인간의 에너지가 되고... 결국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는 환상적인 순환 구조지. 사랑은 곧 변화라는 거야.
It’s what turns lead into gold, and makes the gold return to the earth.”
그것은 납을 금으로 변하게 하고, 금이 다시 대지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죠.”
산티아고가 연금술과 사랑의 상관관계를 아주 멋들어지게 설명하고 있어. 납이 금이 되는 기적 같은 변화가 사랑 때문에 일어난다는 건데, 거의 철학자 다 됐지 뭐야?
“I don’t understand what you’re talking about,” the desert said.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구나,” 사막이 말했어.
산티아고가 너무 고차원적인 연금술 이야기를 하니까 사막이 '뇌정지'가 왔어. '얘가 지금 뭐라 씨부렁거리는 거지?' 하는 당황한 사막의 반응이야.
“But you can at least understand that somewhere in your sands there is a woman waiting for me.
“하지만 당신의 모래 어딘가에 저를 기다리는 한 여인이 있다는 것 정도는 이해할 수 있잖아요.
철학적인 설명이 안 통하니까 산티아고가 바로 '사랑'이라는 치트키를 써. 사막 어딘가에 자기를 기다리는 파티마가 있다는 걸 강조하며 사막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어.
And that’s why I have to turn myself into the wind.” The desert didn’t answer him for a few moments.
그래서 제가 바람으로 변해야만 하는 거예요.” 사막은 잠시 동안 대답이 없었어.
산티아고가 바람으로 변해야 하는 이유가 결국 '사랑' 때문이라는 걸 밝히네.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기 위해 기적을 일으켜야 한다는 간절함에 사막도 말문이 막혔나 봐.
Then it told him, “I’ll give you my sands to help the wind to blow, but, alone, I can’t do anything. You have to ask for help from the wind.”
그러고 나서 사막이 그에게 말했어. “바람이 부는 걸 돕기 위해 내 모래를 줄게, 하지만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바람에게 도움을 청해야 해.”
산티아고의 사랑 타령에 마음이 움직인 사막이 드디어 협조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어. 근데 자기는 재료(모래)만 댈 테니까, 실제 실행 주체인 바람한테 가서 직접 쇼부 보라고 토스하는 중이야. 역시 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
A breeze began to blow. The tribesmen watched the boy from a distance, talking among themselves in a language that the boy couldn’t understand.
산들바람이 불기 시작했어. 부족 사람들은 멀리서 소년을 지켜보며 소년이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자기들끼리 이야기했지.
이제 슬슬 분위기가 잡히기 시작해. 산들바람이 솔솔 불어오니까 구경하던 군인들이 '쟤 뭐야? 진짜 뭐 하나 본데?' 하면서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는 거야. 자기들만 아는 말로 쑥덕거리니까 더 쫄깃한 상황이지.
The alchemist smiled. The wind approached the boy and touched his face.
연금술사는 미소 지었어. 바람이 소년에게 다가와 그의 얼굴을 어루만졌지.
연금술사는 이미 결말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어. 마치 '그래, 이제 시작이군' 하는 느낌? 그리고 바람이 드디어 도착해서 소년의 얼굴을 슥 만지는데, 이게 면접 시작하겠다는 신호 같기도 해.
It knew of the boy’s talk with the desert, because the winds know everything.
바람은 소년이 사막과 나눈 대화를 알고 있었어. 바람은 모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
바람이 왜 모든 걸 아냐고? 전 세계를 안 돌아다니는 곳 없이 쑤시고 다니니까 온갖 소문을 다 듣고 다니는 거지. 사막이랑 무슨 은밀한 얘기를 했는지 바람은 이미 다 '도청' 완료했다는 소리야. 역시 비밀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