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never even knew what their Personal Legends were. “But don’t worry,” the alchemist continued.
“자신의 자아의 신화가 무엇인지조차 전혀 몰랐던 사람들 말이야. “하지만 걱정 마라,” 연금술사가 말을 이었어.”
사부님이 쐐기를 박으시네. 꿈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숨만 쉬다 가는 인생이 얼마나 허무한지 말씀하시는 거야. 그러고는 또 병 주고 약 주듯이 걱정 말라고 다독이시는데, 이게 더 무서운 거 알지?
“Usually the threat of death makes people a lot more aware of their lives.”
“보통 죽음의 위협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훨씬 더 잘 자각하게 만들거든.”
이거 완전 팩트 폭... 아 아니, 정말 맞는 말이지? 벼랑 끝에 서 봐야 내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머리가 팽팽 돌아가거든. 사부님은 산티아고의 생존 본능을 자극해서 잠재력을 끌어내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신 거야.
THE FIRST DAY PASSED.
첫째 날이 지나갔어.
산티아고가 바람으로 변신해야 하는 운명의 3일 중에서 벌써 하루가 삭제됐네? 시간 참 빠르지. 겉으로는 조용한 것 같아도 산티아고 속은 아마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을 거야.
THERE WAS A MAJOR BATTLE nearby, and a number of wounded were brought back to the camp.
근처에서 큰 전투가 벌어졌고, 많은 부상병들이 캠프로 실려 왔어.
평화롭던 캠프 분위기가 갑자기 아수라장이 됐어. 근처에서 전쟁이 터진 모양인데, 피 흘리며 실려 오는 병사들을 보며 산티아고는 아마 '나도 조만간 저 꼴 나겠구나' 싶어서 마음이 복잡했을걸?
The dead soldiers were replaced by others, and life went on. Death doesn’t change anything, the boy thought.
죽은 병사들은 다른 이들로 교체되었고, 삶은 계속되었어. 죽음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고 소년은 생각했지.
전쟁터의 비정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누가 죽어나가든 말든 세상은 무심하게 잘만 돌아가고, 빈자리는 금세 다른 사람으로 채워지거든. 산티아고는 이 허무한 광경을 보면서 인생의 덧없음을 제대로 느끼고 있어.
“You could have died later on,” a soldier said to the body of one of his companions.
“너는 나중에 죽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한 병사가 동료의 시신에 대고 말했어.
죽은 동료를 보며 던지는 말이 참 묘해. '나중에 죽지 왜 하필 지금 죽었냐'는 식인데, 이게 슬픔을 억누르는 군인들만의 투박한 애도 방식일지도 몰라. 어차피 죽을 운명이었다는 무거운 분위기가 느껴져.
“You could have died after peace had been declared. But, in any case, you were going to die.”
“평화가 선포된 후에 죽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지만, 어쨌든 너는 죽을 운명이었어.”
전쟁터에서 죽은 동료의 시신을 보며 한 병사가 툭 던지는 말이야. 조금만 더 버텼으면 평화를 봤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과, 결국 인간은 다 죽는 거 아니겠냐는 담담한 체념이 섞여 있어서 분위기가 꽤 씁쓸해.
At the end of the day, the boy went looking for the alchemist, who had taken his falcon out into the desert.
하루가 저물 무렵, 소년은 사막으로 자신의 매를 데리고 나간 연금술사를 찾아 나섰어.
바람으로 변신해야 하는 운명의 3일 중 첫날이 다 가는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나니 산티아고 속이 얼마나 타겠어? 답답한 마음에 사부님을 찾아가는데, 사부님은 세상 한가하게 매랑 산책이나 하고 계시네.
“I still have no idea how to turn myself into the wind,” the boy repeated.
“어떻게 저 자신을 바람으로 바꿀지 여전히 모르겠어요,” 소년이 반복해서 말했어.
산티아고가 지금 거의 멘붕 상태야. 하루가 지났는데도 바람으로 변신하는 법은커녕 힌트조차 못 얻었거든. 사부님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으로 같은 말을 또 하고 있는 거야.
“Remember what I told you: the world is only the visible aspect of God.
“내가 네게 말했던 걸 기억해라. 세상은 하느님의 가시적인 모습일 뿐이라는 것을.
사부님이 또 심오한 말씀을 시작하셨어. 변신 못 하겠다고 징징대는 산티아고한테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며 차원이 다른 철학 수업을 하고 계시는 거지.
And that what alchemy does is to bring spiritual perfection into contact with the material plane.”
그리고 연금술이 하는 일이란 게, 영적인 완성을 물질의 세계와 딱 접목시키는 거란다.
사부님이 갑자기 분위기 철학관 만드셨네. 연금술이 단순히 금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영혼의 클래스를 높여서 현실 세계에 구현하는 거라는 심오한 설명이야. 듣기만 해도 머리 아프지?
“What are you doing?” “Feeding my falcon.” “If I’m not able to turn myself into the wind, we’re going to die,” the boy said.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내 매한테 먹이 주는 중이다.” “제가 제 자신을 바람으로 바꾸지 못하면, 우린 죽게 될 거예요,” 소년이 말했어.
산티아고는 지금 목숨이 왔다 갔다 해서 미칠 지경인데, 사부님은 태평하게 애완조 밥이나 챙겨주고 계셔. 이 온도 차이 실화냐? 산티아고 입장에선 진짜 환장할 노릇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