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desert was once a sea,” he said. “I noticed that,” the boy answered.
“이 사막은 한때 바다였단다,” 그가 말했어. “저도 그거 알아챘어요,” 소년이 대답했지.
사막이 바다였다는 뜬금없는 말에 소년이 '이미 알아요'라며 쿨하게 대답해. 이제 소년도 웬만한 우주의 흔적은 다 꿰뚫어 보는 레벨이 된 거지. 눈썰미 장난 아닌데?
The alchemist told the boy to place the shell over his ear. He had done that many times when he was a child, and had heard the sound of the sea.
연금술사는 소년에게 조개를 귀에 대보라고 했어. 소년은 어릴 때 그걸 여러 번 해봤고, 바다 소리를 들었었지.
사막 한가운데서 뜬금없이 조개를 귀에 대보라는 연금술사 할아버지와, 그 말에 옛 추억 소환당한 소년의 모습이야. 우리도 어릴 때 소라껍데기 귀에 대고 '와 바다 소리 난다!' 했던 그 감성이랄까?
“The sea has lived on in this shell, because that’s its Personal Legend.
“바다는 이 조개 속에서 계속 살아왔단다, 그게 바로 이 조개의 자아의 신화니까.
연금술사 할배의 명언 타임이야. 조개껍데기에서 바다 소리가 나는 이유를 아주 철학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어. 모든 존재에겐 다 그들만의 운명이 있다는 거지.
And it will never cease doing so until the desert is once again covered by water.”
그리고 사막이 다시 한번 물로 덮일 때까지 그렇게 하기를 결코 멈추지 않을 거야.”
조개의 고집이 장난 아니지? 사막이 다시 바다가 될 때까지 바다 소리를 내겠다는 무한 반복 선언이야. 역시 자아의 신화는 아무나 이루는 게 아닌가 봐.
They mounted their horses, and rode out in the direction of the Pyramids of Egypt.
그들은 말에 올라타서, 이집트 피라미드 방향으로 나아갔어.
감상적인 시간은 끝! 이제 다시 갈 길 가야지. 간지나게 말에 올라타고 목표인 피라미드를 향해 전진하는 액션 신이야.
THE SUN WAS SETTING WHEN THE BOY’S HEART SOUNDED a danger signal.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을 때, 소년의 심장이 위험 신호를 울렸어.
분위기 있게 노을 감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심장이 '삐용삐용' 비상벨을 울리는 상황이야. 소년의 영적 안테나가 드디어 위험을 감지한 거지.
They were surrounded by gigantic dunes, and the boy looked at the alchemist to see whether he had sensed anything.
그들은 거대한 모래 언덕들에 둘러싸여 있었고, 소년은 연금술사가 뭔가를 감지했는지 확인하려고 그를 쳐다봤어.
사방이 모래 산이라 숨을 곳도 없는데, 불안함에 휩싸인 소년이 사부님 눈치만 슥 보는 중이야. 만렙 연금술사 사부님은 다 알고 계시겠지?
But he appeared to be unaware of any danger. Five minutes later, the boy saw two horsemen waiting ahead of them.
하지만 그는 어떤 위험도 알아차리지 못한 것처럼 보였어. 5분 후, 소년은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두 명의 기마병을 보았지.
사부님은 세상 평온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 연기 중인 건지 진심인 건지 모르겠는데, 5분 지나자마자 정면에 웬 형씨들이 말을 타고 딱 버티고 있네?
Before he could say anything to the alchemist, the two horsemen had become ten, and then a hundred.
그가 연금술사에게 아무 말도 하기 전에, 두 명이었던 기마병은 열 명이 되었고, 그러더니 백 명으로 늘어났어.
소년이 "저기..."라고 입을 떼기도 전에 기마병들이 자가증식이라도 하는 건지 눈 깜짝할 새에 떼거지로 늘어나는 공포스러운 순간이야. 쪽수로 밀어붙이는 재질이지.
And then they were everywhere in the dunes. They were tribesmen dressed in blue, with black rings surrounding their turbans.
그러더니 그들이 모래언덕 여기저기에 나타났어. 파란 옷을 입고 터번에는 검은 고리를 두른 부족원들이었지.
갑자기 사막 한가운데서 푸른 옷을 입은 형님들이 떼거지로 등판하는 상황이야. 비주얼부터가 심상치 않은 게, 딱 봐도 '나 성격 좀 있음'이라고 온몸으로 말하고 있어. 사막판 어벤져스 등장 느낌이랄까?
Their faces were hidden behind blue veils, with only their eyes showing.
그들의 얼굴은 파란 면사포 뒤에 숨겨져 있었고, 오직 눈만 보였어.
얼굴을 싹 가리고 눈만 빼꼼 내놓고 있으니까 더 신비롭고 무섭지? 복면가왕 사막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돼. 근데 노래는 안 부르고 칼 휘두를 것 같은 포스야.
Even from a distance, their eyes conveyed the strength of their souls. And their eyes spoke of death.
멀리서 봐도 그들의 눈은 영혼의 강인함을 전하고 있었어. 그리고 그들의 눈은 죽음을 말하고 있었지.
눈빛만 봐도 '아, 오늘 내 인생 로그아웃 각인가?' 싶은 살벌한 분위기야. 눈으로 욕하는 게 아니라 눈으로 저승길 안내하는 느낌이라 소름 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