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are you called the alchemist?” “Because that’s what I am.”
“왜 당신을 연금술사라고 부르나요?” “그게 바로 나이기 때문이지.”
산티아고가 던진 질문에 연금술사 형님이 아주 쿨하게, 어찌 보면 좀 킹받게 대답하는 장면이야. '왜 너 이름이 철수야?'라고 물었더니 '내가 철수니까'라고 답하는 급이지. 이런 게 바로 고수의 자신감 아니겠어?
“And what went wrong when other alchemists tried to make gold and were unable to do so?”
“그럼 다른 연금술사들이 금을 만들려고 하다가 실패했을 땐 뭐가 잘못됐던 거예요?”
산티아고가 궁금해서 입이 근질근질한 상황이야. 남들은 다 실패했는데 연금술사 형님만 성공한 비결이 뭔지 슬쩍 떠보는 거지. '나도 금 좀 만져보고 싶은데 비법 공유 좀 안 될까요?' 하는 속마음이 들리는 것 같아.
“They were looking only for gold,” his companion answered. “They were seeking the treasure of their Personal Legend,
“그들은 오직 금만을 찾고 있었지,” 그의 동행이 대답했어. “그들은 그들 자신의 ‘자아의 신화’라는 보물을 쫓고 있었던 거야,”
연금술사 형님의 정곡을 찌르는 명언 타임이야. 금 자체에 눈이 멀면 진짜 중요한 본질을 놓친다는 거지. 마치 로또 당첨만 바라고 인생의 즐거움을 놓치는 우리네 모습 같기도 해서 좀 찔리네?
without wanting actually to live out the Personal Legend.”
“정작 그 ‘자아의 신화’를 실제로 살아가려고는 하지 않으면서 말이야.”
와, 여기서 형님이 아주 뼈를 세게 때리시네. 결과만 낼름 먹고 싶어 하고, 그 과정(삶)을 직접 겪어내기는 싫어했다는 뜻이야. 60일 완성을 사고 싶지만 공부는 하기 싫은 우리의 마음과 비슷하달까?
“What is it that I still need to know?” the boy asked. But the alchemist continued to look to the horizon.
“제가 아직 더 알아야 할 게 뭔가요?” 소년이 물었어. 하지만 연금술사는 계속해서 지평선만 바라보았지.
산티아고는 지금 지식 갈증 폭발 상태야. '빨리 알려달라고요!'라고 보채는데, 연금술사 형님은 먼 산만 보고 있어. 역시 고수는 대답을 쉽게 안 해주는 법인가 봐. 이런 밀당의 고수 같으니라고!
And finally the falcon returned with their meal. They dug a hole and lit their fire in it, so that the light of the flames would not be seen.
마침내 매가 먹잇감을 물고 돌아왔어. 그들은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불을 피웠는데, 불꽃의 빛이 밖으로 새 나가지 않게 하려는 거였지.
드디어 저녁 식사 재료 배달 완료! 사막 한가운데서 불 피우는 건 나 여기 있다고 광고하는 꼴이라 아주 비밀스럽게 땅 파고 캠프파이어를 하는 상황이야. 첩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조심조심 요리하는 연금술사 형님의 모습이 그려지지?
“I’m an alchemist simply because I’m an alchemist,” he said, as he prepared the meal.
“난 그냥 내가 연금술사이기 때문에 연금술사인 거야,” 식사를 준비하며 그가 말했어.
산티아고가 '왜 님은 연금술사임?' 하고 물으니까 돌아온 대답이야. '내가 나니까 나지' 같은 느낌인데, 이게 은근히 고수의 포스가 느껴지는 킹받는 답변이지. 역시 진정한 장인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 법!
“I learned the science from my grandfather, who learned from his father, and so on, back to the creation of the world.
“난 우리 할아버지한테서 이 학문을 배웠고, 할아버지는 또 증조할아버지한테서 배웠지. 그렇게 거슬러 올라가면 세상이 창조될 때까지 이어진단다.
연금술사 형님의 교육 커리큘럼은 거의 가업 수준이야.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결국 우주 탄생까지 올라가는 역대급 족보를 자랑하고 있어. 이 정도면 연금술이 거의 유전자에 박혀 있다고 봐도 되겠지?
In those times, the Master Work could be written simply on an emerald.
그 시절에는 ‘위대한 업’도 에메랄드 한 알 위에 간단히 적힐 수 있었어.
옛날 연금술은 에메랄드 판 하나에 다 적힐 정도로 핵심 요약 끝판왕이었대. 지금처럼 복잡한 책이 필요 없었다는 거지. 마치 전교 1등의 비밀 요약 노트를 보는 느낌이랄까? 에메랄드 한 알에 우주의 진리가 다 들어있었다니 좀 쩔긴 한다.
But men began to reject simple things, and to write tracts, interpretations, and philosophical studies.
하지만 사람들은 단순한 것들을 거부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논문이나 해석서, 철학적인 연구서들을 쓰기 시작했지.
옛날엔 에메랄드 한 장이면 끝날 일을 사람들이 굳이 어렵게 꼬기 시작했다는 거야. 원래 진짜 고수들은 핵심만 딱 말하는데, 괜히 아는 척하고 싶은 사람들이 말을 길게 늘어뜨리는 법이지. 마치 시험 문제 답을 모르니까 괜히 답안지만 길게 채우는 우리네 모습 같아서 좀 찔리지 않아?
They also began to feel that they knew a better way than others had. Yet the Emerald Tablet is still alive today.”
그들은 또한 자신들이 남들보다 더 나은 길을 알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지. 그래도 에메랄드 타블렛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살아있어.
'내가 너보다 잘 알아!'라며 부심 부리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는 소리야. 하지만 그런 잘난 척하는 이론들은 금방 사라져도, 진리가 담긴 에메랄드 타블렛은 끄떡없다는 거지. 역시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야. 튜닝의 끝은 순정인 법이지!
“What was written on the Emerald Tablet?” the boy wanted to know.
“에메랄드 타블렛에는 뭐라고 쓰여 있었나요?” 소년은 알고 싶어 했어.
산티아고는 지금 눈이 초롱초롱해졌어. 우주의 진리가 에메랄드 한 장에 다 요약되어 있다니, 요점 정리 노트 성애자인 우리 입장에서도 이건 못 참지! 빨리 그 비법 좀 알려달라고 스승님을 보채는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