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 dream more about coming home than about leaving,” the boy said. He was already reaccustomed to the desert’s silence.
“사람들은 떠나는 것보다 집에 돌아오는 꿈을 더 많이 꿔요,” 소년이 말했어. 그는 이미 사막의 침묵에 다시 익숙해져 있었지.
막상 떠나보니 집이 최고라는 '집돌이' 본능이 깨어난 산티아고! 여행의 설렘보다 돌아올 때의 안도감을 더 그리워하는 소년의 솔직한 고백이야. 사막의 고요함도 이제는 자기 방처럼 편안해진 모양이야.
“If what one finds is made of pure matter, it will never spoil. And one can always come back.
“만약 누군가 발견한 것이 순수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면, 그건 결코 상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지.
연금술사 형님이 사랑에 대해 아주 철학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어. 진짜 보석 같은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야. 파티마와의 사랑이 '진품'이라면 나중에 돌아와도 그대로일 거라는 위로를 건네는 중이지.
If what you had found was only a moment of light, like the explosion of a star, you would find nothing on your return.”
만약 네가 발견했던 게 그저 별의 폭발처럼 찰나의 빛뿐이었다면, 돌아왔을 때 넌 아무것도 찾지 못할 거야.”
반대로 그 사랑이 그냥 불꽃놀이처럼 한순간의 반짝임이었다면, 나중에 왔을 땐 재만 남았을 거라는 무시무시한 가정법이야. 지금의 감정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스스로 돌아보게 만드는 대목이지.
The man was speaking the language of alchemy. But the boy knew that he was referring to Fatima.
그 남자는 연금술의 언어로 말하고 있었어. 하지만 소년은 그가 파티마를 가리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
연금술사 아저씨는 '물질'이니 '폭발'이니 하는 전문 용어를 쓰지만, 산티아고는 그게 다 자기 여친 얘긴 줄 찰떡같이 알아들어. 사랑꾼 필터가 장착되면 모든 철학이 연애 상담으로 들리는 법이거든.
It was difficult not to think about what he had left behind. The desert, with its endless monotony, put him to dreaming.
뒤에 남겨두고 온 것들을 생각하지 않기란 어려웠어. 끝없이 단조로운 사막은 그를 꿈꾸게 만들었지.
몸은 사막에 있지만 마음은 아직 오아시스에 있는 산티아고의 상태를 보여줘. 사막 풍경이 워낙 똑같다 보니 뇌가 심심해서 자꾸 파티마와의 추억을 영화처럼 재생하고 있는 거야.
The boy could still see the palm trees, the wells, and the face of the woman he loved.
소년은 야자수와 우물,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의 얼굴을 여전히 볼 수 있었어.
눈앞에는 모래밖에 없는데 자꾸 파티마 얼굴이 홀로그램처럼 떠다니는 산티아고의 상사병 증세야. 야자수랑 우물까지 생생하게 기억나는 거 보니까 오아시스에 영혼 절반은 두고 온 게 확실해.
He could see the Englishman at his experiments, and the camel driver who was a teacher without realizing it.
그는 실험에 몰두한 영국인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승이 되어주었던 낙타 몰이꾼을 볼 수 있었어.
오아시스에서 만난 인연들을 복기 중이야. 맨날 책만 파던 영국인 형이랑, 인생 교훈 툭툭 던지던 쿨한 낙타 아저씨까지... 산티아고의 머릿속은 지금 추억 소환 중!
Maybe the alchemist has never been in love, the boy thought. The alchemist rode in front, with the falcon on his shoulder.
어쩌면 연금술사는 한 번도 사랑에 빠져본 적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소년은 생각했어. 연금술사는 어깨 위에 매를 얹은 채 앞장서서 말을 타고 가고 있었지.
연금술사 형님이 너무 차갑고 이성적으로만 말하니까 산티아고가 속으로 '이 형 모태솔로 아냐?'라고 의심하는 장면이야. 그 와중에 연금술사는 어깨에 매 한 마리 올리고 간지 폭발하며 앞장서고 있어.
The bird knew the language of the desert well, and whenever they stopped, he flew off in search of game.
그 새는 사막의 언어를 잘 알고 있었고, 그들이 멈출 때마다 사냥감을 찾아 날아올랐어.
연금술사의 매는 그냥 애완용이 아냐. 사막의 생리를 꿰뚫고 있는 만렙 사냥꾼이지. 쉴 때마다 '주인님, 배달 왔습니다' 하듯이 알아서 사냥하러 나가는 기특한 녀석이야.
On the first day he returned with a rabbit, and on the second with two birds.
첫째 날 그는 토끼 한 마리를 잡아 돌아왔고, 둘째 날에는 새 두 마리를 잡아왔어.
연금술사의 매가 거의 '사막의 배달의 민족' 수준으로 유능한 사냥 실력을 뽐내는 장면이야. 굶어 죽을 걱정은 1도 없게 만드는 든든한 조력자지.
At night, they spread their sleeping gear and kept their fires hidden.
밤이 되면 그들은 잠자리를 펴고 불빛이 새어 나가지 않게 숨겼어.
지금 사막은 전쟁터라 밤에도 안심할 수 없어. 캠핑 감성 챙기다가 적군한테 들키면 큰일 나니까, 아주 은밀하게 야영을 준비하는 상황이야.
The desert nights were cold, and were becoming darker and darker as the phases of the moon passed.
사막의 밤은 추웠고, 달의 위상이 변해감에 따라 밤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었어.
사막의 밤은 에어컨 풀가동한 것보다 더 춥대. 게다가 달도 점점 작아지면서 주변은 칠흑 같은 어둠으로 변해가고 있어. 분위기 아주 으스스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