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a woman of the desert,” she said, averting her face. “But above all, I’m a woman.”
“난 사막의 여인이에요,” 그녀는 고개를 돌리며 말했어. “하지만 무엇보다도, 난 한 여자예요.”
파티마가 눈물을 보이기 싫어서 얼굴을 슥 피하며 하는 말이야. 사막에서 나고 자란 강인한 여성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순간만큼은 그냥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일 뿐이라는 고백이지. 캬, 겉바속촉의 정석 아니니?
Fatima went back to her tent, and, when daylight came, she went out to do the chores she had done for years.
파티마는 자신의 천막으로 돌아갔고, 날이 밝자 수년 동안 해왔던 집안일들을 하러 밖으로 나갔어.
산티아고가 떠나고 혼자 남겨진 파티마의 일상이 다시 시작됐어. 몸은 예전처럼 집안일을 하고 있지만, 마음은 이미 산티아고를 따라가 있지 않을까? 이별 뒤에 찾아오는 공허한 일상의 시작이라니, 벌써부터 짠내 폭발이다.
But everything had changed. The boy was no longer at the oasis, and the oasis would never again have the same meaning it had had only yesterday.
하지만 모든 것이 변해 있었어. 소년은 더 이상 오아시스에 없었고, 오아시스는 단지 어제까지 가졌던 것과 같은 의미를 결코 다시는 가질 수 없었지.
주변 풍경은 그대로인데 파티마의 마음이 변하니까 오아시스 자체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 거야. 산티아고가 없는 오아시스는 앙꼬 없는 찐빵, 아니 물 없는 사막이나 다름없지. 어제와 오늘의 온도 차가 너무 심해서 소름 돋을 지경이야.
It would no longer be a place with fifty thousand palm trees and three hundred wells,
그곳은 더 이상 5만 그루의 야자나무와 3백 개의 우물이 있는 장소가 아니게 될 거야,
오아시스의 규모가 아무리 크면 뭐 하겠니? 야자수가 5만 그루면 뭐 하고 우물이 3백 개면 뭐 해, 산티아고가 없는데! 물리적인 숫자는 이제 파티마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숫자로 보여주며 슬픔을 극대화하고 있어.
where the pilgrims arrived, relieved at the end of their long journeys.
긴 여행의 끝에서 안도하며 순례자들이 도착하던 곳이었는데 말이야.
남들에게는 고생 끝에 낙이 오는 안식처인 오아시스가, 이제 파티마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별의 장소가 되어버렸어. 다른 사람들의 기쁨과 파티마의 슬픔이 대비되면서 여운이 더 깊게 남는 장면이야.
From that day on, the oasis would be an empty place for her. From that day on, it was the desert that would be important.
그날 이후로, 오아시스는 그녀에게 텅 빈 장소가 될 거야. 그날 이후로, 중요해질 곳은 바로 사막이었지.
산티아고가 떠난 뒤 파티마의 심리 변화가 확 느껴지는 대목이야. 예전엔 생명력 넘치던 오아시스가 이제는 그냥 텅 빈 껍데기처럼 느껴지고, 오히려 그가 떠난 거친 사막이 그녀의 온 신경이 쏠리는 무대가 된 거지. 사랑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세상의 중심이 바뀌는 법이니까.
She would look to it every day, and would try to guess which star the boy was following in search of his treasure.
그녀는 매일 사막을 바라보며, 소년이 자신의 보물을 찾아 어떤 별을 따라가고 있는지 짐작해보려 하겠지.
파티마가 매일 사막 지평선을 보면서 산티아고를 그리워하는 모습이야. 밤하늘의 별을 보며 '우리 오빠는 지금 저 별을 보고 있을까?' 하는 애틋한 랜선, 아니 '별선' 연애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어.
She would have to send her kisses on the wind, hoping that the wind would touch the boy’s face,
그녀는 바람에 입맞춤을 실어 보내야 할 거야, 그 바람이 소년의 얼굴에 닿기를 바라면서 말이지.
직접 뽀뽀를 못 하니까 바람을 택배 기사님 삼아 키스를 보내는 낭만적인 장면이야. 사막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산티아고의 얼굴에 닿길 바라는 간절함이 뚝뚝 묻어나지?
and would tell him that she was alive. That she was waiting for him, a woman awaiting a courageous man in search of his treasure.
그리고 자신이 살아있다고 그에게 전해주기를. 보물을 찾아 떠난 용감한 남자를 기다리는 한 여인으로서,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말이야.
바람이 산티아고에게 가서 파티마가 여전히 너만을 기다리며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야. 기다림도 사랑의 일종이라는 걸 보여주는 뭉클한 다짐이지.
From that day on, the desert would represent only one thing to her: the hope for his return.
그날 이후로, 사막은 그녀에게 오직 한 가지만을 의미하게 될 거야. 그가 돌아올 거라는 희망 말이지.
파티마에게 사막은 이제 그냥 모래밭이 아니야. 남친 기다리는 대합실 같은 곳이지. 지평선만 봐도 산티아고 얼굴이 동동 떠다니는 중증 '산티아고 앓이'가 시작된 거야.
“DON’T THINK ABOUT WHAT YOU’VE LEFT BEHIND,” THE alchemist said to the boy as they began to ride across the sands of the desert.
“네가 뒤에 남겨두고 온 것들에 대해 생각하지 마라,” 연금술사가 사막의 모래 위를 달리기 시작하며 소년에게 말했어.
자꾸 뒤돌아보며 미련 뚝뚝 흘리는 산티아고에게 연금술사 형님이 한마디 날리시는 거야. 이미 떠난 배, 아니 이미 떠난 낙타에 미련 갖지 말고 앞만 보고 가라는 쿨한 조언이지.
“Everything is written in the Soul of the World, and there it will stay forever.”
“모든 것은 ‘만물의 정령’ 안에 기록되어 있고, 그곳에 영원히 머물 것이다.”
세상 모든 일은 이미 우주 대통합 클라우드 시스템인 '만물의 정령'에 백업되어 있다는 뜻이야. 데이터 삭제 걱정 없는 영구 저장소니까 걱정 말라는 연금술사 특유의 신비주의적 위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