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n’t know if I’ll be able to find life in the desert, the boy thought. I don’t know the desert that well yet.
'사막에서 생명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라고 소년은 생각했어. '아직 사막을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하니까.'
소년의 속마음이야. 연금술사 할아버지가 갑자기 생명을 찾아보라니까 당황했나 봐. '나 아직 사막 초보인데...' 하면서 자신감 하락 중인 상태지. 마치 첫 출근한 신입사원이 어려운 업무 받은 느낌이랄까?
He wanted to say so to the alchemist, but he was afraid of the man.
소년은 연금술사에게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 남자가 두려웠어.
"할아버지, 저 못하겠어요!"라고 말하고 싶은데 입이 안 떨어지는 거야. 옆에 있는 연금술사 할아버지가 포스가 워낙 장난 아니잖아? 무서운 상사 앞에서 퇴사 고민하는 직장인 포스지.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사막 한복판에 버려질까 봐 쫄아있는 상태야.
They reached the rocky place where the boy had seen the hawks in the sky, but now there was only silence and the wind.
그들은 소년이 하늘에서 매들을 보았던 그 바위 지대에 도착했지만, 이제는 정적과 바람뿐이었어.
예전에 매들이 싸우는 걸 봤던 그 '핫플레이스'에 다시 왔어. 뭔가 힌트가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휑한 거지. 바람 소리만 들리는 게 꼭 시험지 받았는데 머릿속이 하얘진 소년의 마음 같아. 왠지 등 뒤가 서늘해지는 정적이야.
“I don’t know how to find life in the desert,” the boy said. “I know that there is life here, but I don’t know where to look.”
“사막에서 생명을 어떻게 찾는지 모르겠어요.” 소년이 말했어. “여기에 생명이 있다는 건 알지만, 어디를 봐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소년이 드디어 솔직하게 고백했어! 아는 척하다가 밑천 드러난 느낌이지? 사막에서 숨바꼭질하는 것도 아니고 생명체를 찾으라니, 서울에서 김 서방 찾는 것보다 더 막막할 거야.
“Life attracts life,” the alchemist answered. And then the boy understood.
“생명은 생명을 끌어당긴단다.” 연금술사가 대답했어. 그러자 소년은 이해했지.
할아버지의 명언 타임! 유유상종의 사막 버전이랄까? 끼리끼리 노는 건 사막 생태계도 마찬가지인가 봐. 소년이 갑자기 머릿속에 전구가 탁 켜진 표정을 짓고 있어.
He loosened the reins on his horse, who galloped forward over the rocks and sand.
그는 말의 고삐를 늦추었고, 말은 바위와 모래 위를 달려 나갔어.
소년이 드디어 감을 잡았어! 말한테 "네 마음대로 가봐!"라고 핸들을 놓아준 거지. 과연 말 선생이 맛집... 아니, 생명을 찾아줄까? 일단 믿고 가보는 거야.
The alchemist followed as the boy’s horse ran for almost half an hour.
소년의 말이 거의 30분 동안 달리는 동안 연금술사가 뒤를 따랐어.
30분이나 달렸다고? 이 정도면 사막 유산소 운동 제대로인데. 연금술사 할아버지는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있어. 마치 운전 연수 시켜주는 베테랑 포스랄까?
They could no longer see the palms of the oasis—only the gigantic moon above them, and its silver reflections from the stones of the desert.
오아시스의 야자수들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어. 오직 그들 머리 위의 거대한 달과 사막의 돌들에서 반사되는 은빛 달빛뿐이었지.
오아시스라는 안전지대에서 완전히 벗어나 밤 사막 한복판으로 들어온 상황이야. 이제 믿을 건 하늘에 뜬 달님뿐인데, 돌덩이들이 달빛을 반사해서 번쩍거리는 게 왠지 신비로우면서도 고립된 느낌을 주지. 마치 조명 꺼진 무대 위에 스포트라이트 하나만 켜진 기분이랄까?
Suddenly, for no apparent reason, the boy’s horse began to slow.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소년의 말이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어.
신나게 달리던 말이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어! 말은 인간보다 감각이 예민하니까 뭔가 심상치 않은 걸 느낀 거지. 마치 내비게이션이 '목적지 부근입니다'라고 말하기도 전에 알아서 멈추는 베테랑 기사님 같아.
“There’s life here,” the boy said to the alchemist. “I don’t know the language of the desert, but my horse knows the language of life.”
“여기에 생명이 있어요,” 소년이 연금술사에게 말했어. “전 사막의 언어는 모르지만, 제 말은 생명의 언어를 알거든요.”
말이 멈춘 걸 보고 소년이 확신을 가졌어. 본인은 아직 사막 초보지만, 자기 파트너인 말은 베테랑이라는 걸 믿는 거지. '나는 몰라도 내 차는 길을 안다' 뭐 이런 당당함이랄까? 연금술사 할아버지 앞에서 드디어 한 건 해낸 느낌이야.
They dismounted, and the alchemist said nothing. Advancing slowly, they searched among the stones.
그들은 말에서 내렸고, 연금술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며 그들은 돌들 사이를 뒤졌지.
말 선생이 알려준 장소에 도착해서 이제 수색 작업에 들어갔어. 연금술사 할아버지는 조용히 소년의 실력을 테스트하는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고, 둘은 보물찾기라도 하듯 돌 사이를 샅샅이 뒤지고 있어. 분위기가 묘하게 엄숙하지?
The alchemist stopped abruptly, and bent to the ground. There was a hole there among the stones.
연금술사가 갑자기 딱 멈춰 서더니, 땅으로 몸을 굽혔어. 돌들 사이에 구멍이 하나 있었거든.
갑자기 가던 길을 멈추고 땅바닥에 코를 박을 기세로 몸을 숙이는 할아버지! 뭔가를 발견한 게 틀림없어. 돌무더기 사이에 수상한 구멍이 하나 뻥 뚫려 있는데, 여기서부터 벌써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