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the warriors come here, and your head is still on your shoulders at sunset, come and find me,” said the stranger.
“만약 전사들이 이곳에 들이닥치고, 해 질 녘에도 네 머리가 어깨 위에 무사히 붙어 있다면, 그때 나를 찾아오너라,” 그 낯선 남자가 말했어.
죽지 말고 살아남으라는 말을 참 무시무시하게도 하네. '머리가 어깨 위에 있다'는 건 목이 안 잘리고 살아있어야 한다는 소리잖아? 기사 아저씨식의 아주 화끈한 생존 미션이야. 살아남으면 면접 합격이라는 거지!
The same hand that had brandished the sword now held a whip. The horse reared again, raising a cloud of dust.
칼을 휘둘렀던 바로 그 손이 이제는 채찍을 쥐고 있었어. 말은 다시 뒷발로 일어섰고, 먼지 구름을 일으켰지.
방금 전까지 소년의 이마에 칼을 대고 위협하던 손이 이제는 채찍을 들고 떠날 준비를 해. 기사가 말을 타고 먼지를 휘날리며 사라지는 모습이 마치 액션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아? 카리스마가 아주 폭발한다, 폭발해!
“Where do you live?” shouted the boy, as the horseman rode away. The hand with the whip pointed to the south.
“어디 사세요?” 기사가 말을 타고 멀어질 때 소년이 외쳤어. 채찍을 든 손이 남쪽을 가리켰지.
기사 아저씨가 폭풍 카리스마를 뿜으며 떠나려니까 소년이 급하게 연락처(?)를 물어보는 장면이야. 쿨하게 손가락 하나로 남쪽만 슥 가리키고 떠나는 뒷모습, 진짜 영화 속 한 장면 같지 않아? 역시 고수는 말이 많은 법이 없지.
The boy had met the alchemist.
소년은 연금술사를 만났던 거야.
오마이갓, 소름! 드디어 이 소설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연금술사'가 등장했어. 그 무시무시한 포스의 기사가 바로 그 사람이었다니, 소년도 우리도 심장이 쫄깃해지는 반전의 순간이지.
NEXT MORNING, THERE WERE TWO THOUSAND ARMED men scattered throughout the palm trees at Al-Fayoum.
다음 날 아침, 알 파윰의 야자나무 곳곳에는 무장한 남자 이천 명이 흩어져 있었어.
자, 이제 진짜 일촉즉발의 상황이야. 평화롭던 오아시스에 칼이랑 총 든 형님들이 이천 명이나 깔렸어. 야자나무 뒤에 숨어서 "오기만 해봐라" 하고 대기 타는 느낌인데, 공기가 아주 묵직해졌지?
Before the sun had reached its high point, five hundred tribesmen appeared on the horizon.
해가 정점에 도달하기 전, 오백 명의 부족 전사들이 지평선에 나타났어.
해가 쨍쨍하게 머리 꼭대기까지 오기도 전인데, 저 멀리 지평선에서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오백 명이 몰려오고 있어. '왔구나, 드디어...' 하는 떨리는 순간이지. 적군인지 아군인지 모를 묘한 기운이 감돌아.
The mounted troops entered the oasis from the north; it appeared to be a peaceful expedition, but they all carried arms hidden in their robes.
기마 부대가 북쪽에서 오아시스로 들어왔어. 평화로운 원정대인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들은 모두 겉옷 속에 무기를 숨기고 있었지.
오아시스에 웬 말 탄 형님들이 북쪽에서 슬금슬금 들어오네? 겉으로는 '저희 착한 사람이에요~' 코스프레 중인데, 사실 옷 속에 연장(?)을 잔뜩 숨기고 있었던 거야. 완전 소름 돋는 연기력이지!
When they reached the white tent at the center of Al-Fayoum, they withdrew their scimitars and rifles. And they attacked an empty tent.
그들이 알 파윰 중심부에 있는 흰 천막에 도착했을 때, 곡도와 소총을 꺼내 들었어. 그리고 텅 빈 천막을 공격했지.
이 불청객들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어! 대장급이 있을 것 같은 흰 천막을 타겟으로 잡고 칼이랑 총을 촤악 꺼냈는데, 결과는? 꽝! 빈집털이도 아니고 빈 천막 털이를 시전해버렸네. 머쓱타드 그 자체!
The men of the oasis surrounded the horsemen from the desert and within half an hour all but one of the intruders were dead.
오아시스의 사람들이 사막에서 온 기수들을 에워쌌고, 30분 만에 침입자들 중 단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이 죽었어.
우리 오아시스 형님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거든! 사방에서 나타나서 '어디서 밑장빼기야?' 하고 에워싸버렸어. 단 30분 컷! 딱 한 명 빼고 전부 무지개다리 건너버렸지. 진짜 참교육의 현장이야.
The children had been kept at the other side of a grove of palm trees, and saw nothing of what had happened.
아이들은 야자나무 숲 반대편에 격리되어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보지 못했어.
꼬맹이들은 저 멀리 야자나무 뒤에서 노느라 이런 피 튀기는 현장을 하나도 못 봤어. '아빠들 왜 안 와?' 하면서 모래놀이나 하고 있었을걸? 애들 멘탈 보호 차원에서는 아주 다행인 일이지.
The women had remained in their tents, praying for the safekeeping of their husbands, and saw nothing of the battle, either.
여자들은 천막에 남아서 남편들이 무사하기를 기도했고, 전투 장면은 역시 하나도 못 봤어.
남편들은 밖에서 피 터지게 싸우는데, 아내들은 천막 안에서 간절히 기도 메타 중이었어. 눈 가리고 귀 막고 기도만 하느라 밖에서 무슨 난리가 났는지 전혀 몰랐던 거지.
Were it not for the bodies there on the ground, it would have appeared to be a normal day at the oasis.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들만 아니었다면, 오아시스의 평범한 하루처럼 보였을 거야.
싸움이 워낙 순식간에 끝나버려서, 땅바닥에 누워있는 형님들만 없으면 그냥 '오늘 날씨 좋네~' 할 법한 평화로운 풍경이었다는 소리야. 대조적인 분위기가 더 소름 돋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