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it a web?” “Sort of,” replied Charlotte. “But do you know how long it took men to build it? Eight whole years.”
“그게 거미줄이야?” “어느 정도는 그렇지,” 샬롯이 대답했어. “그런데 사람들이 그걸 짓는 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아니? 무려 8년이나 걸렸어.”
다리를 '거미줄의 일종'이라고 퉁쳐버리는 샬롯의 근거 있는 거미 부심! 인간들이 8년이나 낑낑대며 만든 걸 비웃는 듯한 샬롯의 여유로운 태도가 포인트야.
“My goodness, I would have starved to death waiting that long. I can make a web in a single evening.”
“세상에나, 그렇게 오래 기다리다간 난 굶어 죽었을 거야. 난 하룻밤 만에도 거미줄을 만들 수 있는데.”
8년이라는 소리에 기겁하는 윌버! 돼지 입장에선 당장 배고파 죽겠는데 8년 동안 공사하고 있으면 이미 해골 됐을 거라며 귀여운 오버를 하고 있어. 자기의 빠른 작업 속도를 은근히 자랑하는 건 덤이고.
“What do people catch in the Queensborough Bridge—bugs?” asked Wilbur.
“사람들은 퀸즈버러 다리에서 뭘 잡아? 벌레 잡아?” 윌버가 물었어.
윌버의 뇌 구조는 온통 '거미줄 = 사냥 도구'로 세팅되어 있지. 인간들이 8년이나 걸려 만든 거대한 거미줄(다리)이라면 대체 어떤 거대한 벌레를 잡으려는 건지 진지하게 궁금해하는 모습이 정말 웃기지 않니?
“No,” said Charlotte. “They don’t catch anything. They just keep trotting back and forth across the bridge
“아니,” 샬롯이 말했어. “사람들은 아무것도 잡지 않아. 그저 다리 위를 계속 이리저리 바쁘게 왔다 갔다 할 뿐이야.
다리가 거미줄처럼 생겼는데 왜 인간들은 벌레를 안 잡느냐는 윌버의 엉뚱한 질문에 샬롯이 냉철하게 대답하고 있어. 거미 눈에는 다리 위를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이 그저 아무 목적 없이 뽈뽈거리는 걸로 보이나 봐. 인간들의 '바쁨'을 거미의 시선으로 보니까 좀 웃프지 않니?
thinking there is something better on the other side. If they’d hang head-down at the top of the thing and wait quietly,
건너편에 더 좋은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만약 사람들이 그 다리 꼭대기에 머리를 아래로 하고 매달려서 조용히 기다린다면,
샬롯의 촌철살인! 인간들은 늘 지금 있는 곳보다 저 너머에 더 좋은 게 있을 거라고 믿으며 방황한다는 거야. 거미의 철학으로는 가만히 매달려서 기다리는 게 최고인데, 인간들은 그걸 못 하니까 샬롯 입장에서는 참 한심해 보일 수도 있겠어.
maybe something good would come along. But no—with men it’s rush, rush, rush, every minute. I’m glad I’m a sedentary spider.”
어쩌면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 하지만 아니야—인간들은 매 순간 서두르고, 서두르고, 또 서두르니까. 난 내가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거미인 게 정말 다행이야.”
샬롯은 인간들의 '조급함'을 지적하고 있어. 가만히 있으면 복이 오는데, 인간들은 늘 바빠서 그걸 놓친다는 거지. 그러면서 자기는 한곳에 진득하게 머무르는 거미라서 행복하대. 샬롯의 여유 넘치는 자아도취가 느껴지지?
“What does sedentary mean?” asked Wilbur. “Means I sit still a good part of the time and don’t go wandering all over creation.”
“‘sedentary’가 무슨 뜻이야?” 윌버가 물었어. “그건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가만히 앉아서 보내고 온 세상을 돌아다니지 않는다는 뜻이야.”
어려운 단어가 나오자마자 바로 질문하는 윌버! 샬롯은 자기가 왜 '집순이' 거미인지 아주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어. 뽈뽈거리고 돌아다니는 것보다 한자리에 진득하게 있는 게 거미의 자부심이라는 거지.
“I know a good thing when I see it, and my web is a good thing. I stay put and wait for what comes. Gives me a chance to think.”
“난 좋은 걸 보면 딱 알아봐. 그리고 내 거미줄은 정말 좋은 거거든. 난 가만히 머무르면서 다가오는 걸 기다려. 그게 나한테 생각할 기회를 주거든.”
샬롯의 자부심이 폭발하는 구간이야! 자기가 만든 거미줄이 최고라는 걸 아주 당당하게 말하고 있지. 가만히 앉아 있는 게 게으른 게 아니라, 오히려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는 고도의 전략이라는 샬롯의 철학이 느껴져.
“Well, I’m sort of sedentary myself, I guess,” said the pig. “I have to hang around here whether I want to or not.”
“음, 나도 나름대로 앉아서 지내는 편인 것 같아,” 돼지가 말했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난 여기서 어슬렁거려야 하거든.”
샬롯이 쓴 'sedentary'라는 어려운 단어를 윌버가 냉큼 받아먹었어! 자기도 우리 안에 갇혀서 못 나가니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집돼지' 생활 중이라며 샬롯의 말에 맞장구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You know where I’d really like to be this evening?” “Where?”
“오늘 저녁에 내가 정말 어디에 있고 싶은지 알아?” “어디?”
갑자기 분위기 감성 모드! 윌버가 좁은 우리를 벗어나서 진짜로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며 샬롯에게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해. 샬롯은 다정하게 어디냐고 물어봐 주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
“In a forest looking for beechnuts and truffles and delectable roots, pushing leaves aside with my wonderful strong nose,”
“숲속에서 너도밤나무 열매랑 송로버섯이랑 맛있는 뿌리들을 찾으면서, 내 멋진 튼튼한 코로 낙엽들을 헤치고 다니는 거 말이야,”
윌버의 행복 회로 풀가동! 돼지로서의 본능이 살아나고 있어. 숲속을 누비며 맛있는 걸 찾아다니는 야생의 삶을 꿈꾸는 윌버의 디테일한 묘사가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지 않니?
“searching and sniffing along the ground, smelling, smelling, smelling...”
“땅바닥을 따라 뒤지고 킁킁거리면서, 냄새를 맡고, 맡고, 또 맡고...”
숲속에서 맛있는 걸 찾아다니는 행복한 상상에 푹 빠진 윌버의 모습이야. 코를 땅에 박고 킁킁거리는 돼지 본능이 아주 제대로 살아있지? 거의 황홀경에 빠진 수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