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ven’t anything scheduled at the hospital around that time. I’ll fly up, and we’ll have a Christmas dinner together.”
그맘때쯤 병원에 일정도 없단다. 내가 그쪽으로 날아갈 테니, 우리 함께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를 하자꾸나.
딸내미가 떨어져 있으려고 퀘벡 간다고 핑계 댔는데, 눈치 제로인 아빠가 자기 일정 비었다며 비행기 타고 날아오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이야. 피하려다 오히려 외나무다리에서 딱 마주치게 생겼지 뭐야.
Ashley said quickly, “I don’t think it’s—” “You just make a reservation for me at whatever hotel you’re staying at.”
애슐리가 다급하게 말했어. “내 생각엔 그건—” “넌 그냥 네가 머무는 호텔 아무 데나 내 예약도 하나 해두렴.”
아빠가 온다는 소리에 기겁한 애슐리가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입을 떼는 순간, 아빠가 말허리를 싹둑 자르고 호텔 예약이나 해놓으라고 철벽 치는 상황이야. 딸내미는 속이 타들어 가는데 아빠는 막무가내 직진남이네.
“We don’t want to break tradition, do we?” She hesitated and said slowly, “No, Father.” How can I face him?
“우리가 전통을 깰 순 없잖니, 안 그러니?” 그녀는 망설이다가 천천히 대답했어. “네, 아빠.” 내가 그를 어떻게 마주하지?
매년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냈던 전통을 무기로 아빠가 쐐기를 박아버렸어. 결국 애슐리는 울며 겨자 먹기로 체념하지만, 속으로는 아빠 얼굴 볼 생각에 아주 죽을 맛인 거지.
Alette was excited. She said to Toni, “I’ve never been to Quebec City. Do they have museums there?”
알레트는 신이 났어. 그녀가 토니에게 말했지. “나 퀘벡 시티는 한 번도 안 가봤어. 거긴 박물관들 있어?”
앞에선 애슐리가 심각하게 똥줄 타고 있었는데, 화면이 휙 전환되면서 알레트라는 애는 퀘벡 간다니까 아주 신나서 방방 뛰고 있어. 박물관 타령하는 거 보니 취향 한 번 참 고상하네.
“Of course they have museums there,” Toni told her. “They have everything. A lot of winter sports. Skiing, skating...”
“당연히 거기도 박물관들이 있지,” 토니가 그녀에게 말했어. “거긴 다 있어. 겨울 스포츠도 엄청 많고. 스키, 스케이트...”
고상하게 박물관 타령하는 알레트한테 토니가 퀘벡엔 박물관은 기본 빵이고 겨울 스포츠 천국이라며 한껏 바람을 넣는 중이야. 신나서 이것저것 쫑알거리는 토니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
Alette shuddered. “I hate cold weather. No sports for me. Even with gloves, my fingers get numb. “I will stick to the museums....”
알레트가 몸서리를 쳤어. “난 추운 날씨가 질색이야. 나한테 스포츠는 무리야. 장갑을 껴도 내 손가락은 감각이 없어지거든. 난 박물관에 콕 박혀 있을래....”
토니가 겨울 스포츠 얘기로 한창 분위기 띄우려는데, 알레트는 추운 건 완전 극혐이라며 칼같이 철벽 치고 박물관 덕후 모드로 돌아가는 장면이야. 완전 극과 극 성향이 돋보이지.
On the twenty-first of December, the group from Global Computer Graphics arrived at the Jean-Lesage International Airport in Sainte-Foy
12월 21일에 글로벌 컴퓨터 그래픽스 일행이 생트푸아에 있는 장 르사주 국제공항에 도착했어.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어. 주인공 일행이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두고 퀘벡 근처 공항에 짐 바리바리 싸 들고 발을 내디딘 거지. 이제 본격적으로 캐나다 눈밭 에피소드가 굴러갈 징조야.
and were driven to the storied Château Frontenac in Quebec City. It was below zero outside, and the streets were blanketed with snow.
그리고 퀘벡 시티에 있는 그 유명하고 역사 깊은 샤토 프롱트낙 호텔로 차를 타고 이동했어. 밖은 영하의 날씨였고, 거리는 눈으로 하얗게 뒤덮여 있었지.
공항에서 내려서 드라마에 나올 법한 엄청 유명하고 으리으리한 성 같은 호텔로 이동하는 럭셔리한 코스야. 근데 밖은 완전 겨울왕국 실사판 수준이라 추위 극혐하는 알레트는 차 안에서 달달 떨고 있었을 게 뻔해.
Jean Claude had given Toni his home telephone number. She called as soon as she checked into her room. “I hope I’m not calling too late.”
장 클로드가 토니에게 자기 집 전화번호를 줬었어. 그녀는 방에 체크인하자마자 전화를 걸었지. “내가 너무 늦게 전화한 게 아니길 바라.”
퀘벡에 도착하자마자 토니가 짐 풀기도 전에 장 클로드한테 바로 콜을 때리는 장면이야.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전화 걸면서 살짝 눈치 보는 귀여운 멘트지.
“Mais non! I cannot believe you are here. When may I see you?”
“아니야, 전혀! 네가 여기 있다니 믿을 수가 없네. 언제 널 볼 수 있을까?”
토니 전화를 받은 장 클로드가 불어까지 섞어가며 광대 승천하는 대목이야. 늦은 시간 따위 쿨하게 넘겨버리고 바로 언제 만날지 돌직구를 날리고 있지.
“Well, we’re all going to the convention center tomorrow morning, but I could slip away and have lunch with you.”
“음, 내일 아침에 우리 모두 컨벤션 센터에 갈 예정인데, 내가 몰래 빠져나와서 너랑 점심은 먹을 수 있을 거 같아.”
일행들 몰래 데이트 약속 잡는 묘미가 있는 순간이야. 빡빡한 공식 일정을 방패 삼으면서도 어떻게든 점심시간은 빼보겠다는 토니의 센스가 돋보이지.
“Bon! There is a restaurant, Le Paris-Brest, on the Grande Allée Est. Can you meet me there at one o’clock?”
“좋아! 그랑 달레 에스트에 르 파리-브레스트라는 레스토랑이 있어. 한 시에 거기서 만날 수 있을까?”
토니의 은밀한 제안에 장 클로드가 신나서 바로 장소랑 시간까지 척척 정해버리는 장면이야. 구체적인 레스토랑 이름까지 대면서 데이트 코스 쫙 뽑아놓은 준비된 남자의 면모를 보여주지.